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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 ISBN : 978892554906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3-05-10
책 소개
목차
1 강물의 숨소리가 사라지다 ‘죽음의 강’으로 불린 다마 강 | 다마 강의 원류는 어디에 있는가? | 다마 강 유역의 지리적 역사 | 다마 강이 아름다웠던 시절의 은어 | 오염된 이후의 무인화
2 강물의 숨소리를 찾아나서다 대학 시절에 시작한 환경 어세스먼트 | 환경 어세스먼트라는 일 | 환경 어세스먼트의 창업을 꿈꾸다 | 통한의 아픔을 남긴 쓰라린 기억 | ‘생명을 찾는’ 일 |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게릴라 작전 | 강을 회생시키기 위해 협회에 가입하다
3 강의 구세주를 만나다 하수처리를 통하여 되살아난 강 | 하수처리장을 시찰하다 | 다른 강과의 중요한 차이를 발견하다 | 강이 즉사할 가능성
4 강과 함께한 반평생 빈사 상태의 강과 어울렸던 소년 | 오염된 강물에서 살아남은 강인한 어류 | 은어 낚시에 빠지다 | 아무리 오염되었어도 내게는 ‘마음의 강’ | 낚시광 청년, 강의 쓰레기 회수를 결행하다 | 낚시에 빠졌던 샐러리맨 시절 | 자신감을 가지고 사업가로 데뷔하다
5 ‘먹을 수 있는’ 자연산 물고기의 재탄생! 우선 ‘은어의 방류’부터 시작하다 | 은어를 먹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 방류에도 규칙이 있다 | 은어의 스크리닝 현상 | 왕복할 수 있는 어도를 정비하다 | 필요 없는 보는 철거해야 한다 | 돌아온 은어를 이용해 무엇을 할 것인가 | 어머니 같은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 |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매일 강으로 향하다 |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된 은어
6 강으로 사람들을 모으자! 강의 외래종과 애완동물의 유기 문제 | 물고기우체국을 설립하다 | 이동 수족관을 설치하다 | 강의 자연교실을 본격화하다 | 수난 사고를 없애기 위한 노력 | 시민들과 함께하는 강 살리기 운동
7 강을 사랑하는 나에게 포기란 없다 몸으로 부딪혀 행정과 정치에 호소한 날들 | 강의 회생 앞에 돈은 중요하지 않다 | 강 유역에 해저드맵을 만들다 | 보가 있기 때문에 물이 넘친다 | 세력권 의식을 제거해야 한다 | 환경 테러 가능성 | 강에 ‘역’을 만들자! | 공항에 수족관을 만들자! | 강을 국제관광의 허브로 만들자! | 관청의 심판이 내려지던 날 | 강에 찾아 온 백조 한 마리
책속에서
내게는 1960년대 초반에 찍은 다마 강의 사진이 남아 있다. 익숙한 풍경.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다. 아직은 강이 생활의 일부였던 시절. 요트가 떠 있다. 1950년대까지는 수영도 할 수 있었다. 그런 다마 강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그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중략)
사진 속에 존재하는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과거 다마 강의 모습이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이미지는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아버지와 둘이 물놀이를 갔던 여름의 기억. 여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강을 찾아갔던 가을. 장을 보고 오신 어머니와 다마 강에서 만나 가족이 함께 집으로 돌아왔던 겨울.
가장 무서운 것은 조사자의 그릇된 조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국가가 공식적으로 “어류가 서식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는 것이다. 조사를 하는 사람이 어종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죽어버린 강’, ‘어류가 멸종된 강’을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럴 경우 강을 대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야세 강에서의 이런 경험처럼, 나는 일본 내의 강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사랑하는 아내도 질려버릴 정도로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이렇게 생각했다. ‘다른 생명을 위해 생명을 찾는 일.’
인간의 생활과 오염 속도가 정비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생활배수가 직접 강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
교복 소매를 걷어 올리고 강물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팔 부분의 털에 기름 같은 검은 타르가 잔뜩 달라붙었다. 그것을 손으로 닦으면 손바닥이 끈끈해질 정도였다. 그야말로 완전한 오염지대였다.
강을 오염시킨 인간이 오염된 강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폐수를 다시 흘려보내는 것이었다. 중학생이었던 나도 이 모순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끊임없이 낚시와 고기잡이를 하러 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