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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화폐/금융/재정
· ISBN : 9788925559469
· 쪽수 : 696쪽
· 출판일 : 2016-07-04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프롤로그
주요 등장기관 및 인물 소개
chapter 1. 은행의 황금기
chapter 2. 타이타닉호 방향을 돌리다
chapter 3. 바젤 II를 둘러싼 싸움
chapter 4. 초대받지 못한 손님
chapter 5. 서브프라임 사태 ‘진압’의 진실
chapter 6. 소탐대실로 끝난 주택 소유자지원?제1라운드
chapter 7. 그 뻔뻔한 여자
chapter 8. 와코비아의 기습 공격
chapter 9. 머저리들 구제하기
chapter 10. 씨티은행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chapter 11. 주택 소유자 지원 ?제2라운드
chapter 12. 오바마의 당선 ?변화는 없었다
chapter 13. 주택 소유자 지원 ?제3라운드
chapter 14. 1,000억 달러 클럽
chapter 15. 씨티그룹 살리기 작전 ?제3차 구제금융
chapter 16. 마침내 ‘No’라고 말하다
chapter 17. 금융개혁법안
chapter 18. 금융위기에도 성과급을 챙긴 금융회사 경영진
chapter 19. 정리기금을 둘러싼 진통
chapter 20. 도드-프랭크법의 시행과 마지막 난관(이라 생각했던 과정)
chapter 21. 로봇 서명 논란
chapter 22. 다시 시작된 바젤 논란
chapter 23. 소형 부실은행 처리 과정
chapter 24. 언론과의 관계
chapter 25. 연방예금보험공사 퇴임식
chapter 26. 국민이 월가를 바꿀 수 있다
chapter 27. 피할 수도 있었던 일
에필로그
주
감사의 글
감수의 글
금융위기 전후 미국의 금융감독 및 예금보험기구 비교
미국 예금기관 분류
찾아보기
책속에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부실은행 자산을 처리하는 데 유동화를 활용했기 때문에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었다. 특히 제임스 위건드가 조지 알렉산더의 보좌를 받아 대부분의 부실은행 정리 작업을 도맡았다. 위건드의 팀에는 금융위기 내내 나의 수석 법률자문을 맡았던 마이클 크리밍거도 있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수석 변호사였던 크리밍거는 유동화와 은행 정리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법률 전문가였다. 우리는 리처드 브라운과 그의 팀이 제공한 자료를 검토한 뒤에 악성 대출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함으로써 어떻게든 주택 압류 사태를 막기로 했다. 주택 압류 사태가 발생하면 집값이 극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고, 수백만 미국 가정이 길거리로 내몰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이트너는 연방예금보험공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연준이 웰스파고의 와코비아 인수를 승인하지 않도록 하려 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책임지는 기관이 그렇게 이용당하는 것을 두고 볼 생각이 없었다. 연준이 독자적으로 나서서 웰스파고의 인수를 결렬시킬 의지가 없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연준 부의장 콘도 연방예금보험공사가 그저 씨티 한 곳을 돕기 위해 특별분담금을 늘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다. 나는 연준이 중재자 역할을 해서 웰스파고와 씨티 간의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씨티에 정말 필요한 것은 와코비아의 국내 예금 기반이었다. 웰스파고의 관심사는 와코비아의 대출 플랫폼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웰스파고가 와코비아의 자산은 보유하면서 예금 수취 지점 가운데 일부를 씨티에 매각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연준이 동의했고 케빈 와시가 중재를 위해 씨티와 웰스파고를 만났다. 협상은 주말 내내 이어졌지만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두 금융회사 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컸다. 결국 연준은 웰스파고의 인수를 승인했다.
그러나 정리 권한 이외에도 우리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안이었던 금융소비자 보호기구에 관해서는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무엇보다도 국법은행에 대한 주정부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막는 권한을 통화감독청에 되돌려준다는 내용이 가장 큰 문제였다. 12월 8일 화요일 내가 연방예금보험공사의 경제학자들과 월례 오찬을 갖고 있는데, 프랭크가 내게 전화해 일부 민주당 중도파와 공화당 의원들을 접촉해서 통화감독청에 권한을 환원시키는 수정안을 반대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그러겠다고 했지만 어째서 재무부가 나서지 않는지 의아했다. 통화감독청이 연방법 우선 적용 원칙을 통해 주정부의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무력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행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다. 좌우간 나는 프랭크의 요청을 기꺼이 수락하고 중도파 의원들을 접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