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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60717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17-01-20
책 소개
목차
1부 _ 절판된 책
01 지하실 | 02 피부의 법칙 | 03 꽃 | 04 독극물 | 05 공포의 바늘 | 범죄 현장 | 07 사라진 소녀 | 08 신원미상의 범인 | 09 두 번째 | 10 희망사항 | 11 문신시술소 | 12 연쇄 도시들 | 13 본 컬렉터 | 14 티티 고든 | 15 아멜리아와 팸 | 16 명백한 모순
2부 _ 지하의 남자
17 어머니처럼 | 18 불운의 전조 | 19 모로 박사의 섬 | 20 뜻밖의 조우 | 21 치명적인 독 | 22 임기응변 | 23 인상착의 | 24 위험한 직감 | 25 예측 | 26 수집한 증거물 | 27 날카로운 통증 | 28 추적자에게 역병을 | 29 흥미로운 물고기 | 30 우연한 피해자 | 31 천사의 나팔
3부 _ 붉은 지네
32 피부예술가 | 33 두더지 인간 | 34 이매지스타 | 35 생기 없는 회색 도시 | 36 비상구 | 37 네 적을 알라 | 38 사라진 흔적 | 39 숫자의 의미 | 40 공허한 신호음 | 41 엉망진창 | 42 나의 가족 | 43 또 다른 피해자 | 44 위험한 함정 | 45 기적 | 46 긴급 메시지 | 47 영혼의 상속자 | 48 나쁜 징조 | 49 인간 지네 | 50 협죽도의 방
4부 _ 지하의 여자
51 피부와 독에 탐닉하는 살인마 | 52 언더커버 업무 | 53 블루 블러드 | 54 헛소동의 전말 | 55 폭탄 | 56 계산적인 속셈 | 57 피해망상 | 58 조개껍질 무늬 | 59 구원자 | 60 희박한 연관성 | 61 공동체 | 62 혼란 | 63 마지막 독약 | 64 테러 | 65 빈 철창 | 66 중독된 도시 | 67 체포 작전 | 68 직감 | 69 사랑스러운 소녀 | 70 최악의 고비 | 71 스플리터 | 72 저녁 햇살 | 73 열쇠 | 74 독 묻은 펜
5부 _ 재회
75 새로운 시대 | 76 알 수 없는 발신자 | 77 질문과 대답 | 78 다시 만날 때까지
6부 _ 피부와 뼈
79 화해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는 천천히 검지를 뻗어 그녀의 살결을 쓰다듬었다. 노란 손가락. 손바닥을 펼쳐 앞뒤로 쓸었다. 엄지와 검지로 피부를 꼬집어서 들어올렸다. 손을 놓고 다시 피부가 평평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벌레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주 좋아.'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아니, 물담배 피우는 애벌레가 말했나, 팔뚝의 벌레 문신이 말했나.
희미한 진동음이 들렸고, 그는 시계를 보았다. 다시, 어딘가에서 웅.
그는 그녀의 얼굴을 돌아보고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녀가 깨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것 같기도 했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 어딘가에서 배낭을 끌어당기더니 그 안에서 약이 들어 있는 피하주사를 꺼냈다. 이번에는 팔의 핏줄에 주사를 다시 놓았다.
시계공은 라임이 만난 범죄자 중에 가장 흥미로운 인간이었다. 신원을 계속 옮겨 다녔던 리처드 로건은 1차적으로 전문살인범이었지만, 테러공격에서부터 절도에 이르기까지 온갖 범죄를 조율했다. 어마어마한 청부 수수료를 지불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를 위해서든 일했다, 물론 일이 충분히 도전적이라면. 라임이 자문 법과학자로서 사건을 맡을지 말지 결정하는 요건과 동일했다.
시계공은 라임을 앞질러 생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범죄자 중 한 명이었다. 결국 함정을 파서 로건을 교도소에 넣기는 했지만, 성공한 여러 음모를 막지 못한 것이 아직도 라임의 자존심을 긁었다. 실패했을 때도, 때로 시계공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 라임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 수사관 살인 음모를 저지했을 때, 로건은 그래도 국제적인 분쟁을 일으켰다(사건기록은 봉하고 없었던 것으로 하는 데 최종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 시계공은 세상에 없다.
라임은 메리츠 휠체어를 클로이 무어 소호 살인사건 관련 증거물이 놓인 작업대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작업대 위의 모니터에 시선을 주었다. 색스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 이미지가 고해상도 화면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는 죽은 여자의 얼굴과 부글거리는 타액, 일그러진 미소, 토사물, 커다랗게 열려 번들거리는 눈을 관찰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반영하는 표정이었다. 독미나리에서 추출한 치명적인 독은 강력한 경련과 극심한 위장 통증을 유발했을 것이다.
왜 독이었을까? 라임은 다시 생각했다. 왜 독을 주입하는 데 문신기계를 이용했을까?
"젠장." 색스는 자기 작업대에서 상체를 세우며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