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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25574882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대한 추천의 글
서문 나르시시스트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1부. 우리는 왜 막돼먹은 나르시시스트에게 끌리는가
1장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들 제대로 알기
•나르시시즘이란 무엇인가?
•연속선상에 있는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즘의 여러 유형
•나르시시즘 vs. 자기애적 성격 장애
•나르시시즘에 대한 오해
•나르시시즘과 유사한 정신 건강 문제
2장 나를 함부로 대하는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
•자기애적 학대란 무엇인가?
•자기애적 관계의 주기
•러브바밍: 잘못된 동화
•트라우마 본딩: 나르시시즘 관계의 급류
3장 나르시시즘 학대의 영향과 후유증
•자기애적 학대는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계 속에 갇힌 3R 인식하기
•자책: ‘나 때문일까?’
•수치심: ‘이것밖에 못 해?’
•혼란: ‘왜 하필 나에게 일어나지?’
•절망감: ‘나는 매우 하찮구나’
•세상에서 나를 경험하는 방법
•자기애적 학대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 문제
•자기애적 학대가 신체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나?
2부. 기억하라, 당신 잘못이 아니다
4장 나르시시스트를 꺾을 수 있을까?
•무엇이 우리를 취약하게 만드나?
•자기애적인 가정 분위기는 어떤가?
•나르시시즘 관계에서 나를 보호하는 방법
5장 나르시시스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근본적 수용의 힘
•근본적 수용은 치유의 관문
•근본적 수용을 가로막는 장벽
•관계를 이어갈 때의 근본적 수용
•관계를 떠났을 때의 근본적 수용
•근본적 수용의 결승선
•근본적 수용에 필요한 기술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수용하기
6장 자기애적 관계로 인한 슬픔과 치유
•자기애적 학대 이후의 슬픔
•슬픔에 대한 탐색
7장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저항력 키우기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저항력은 어떻게 나타날까?
•가스라이팅에 대한 저항력 키우기
•나를 혼내는 내면의 나
•교감신경계 이해하기
•자기애적 학대로 고통받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더 이상 나르시시스트에게 낚이지 않는 법
8장 머무는 동안 치유하고 성장하기
•관계에 머무르는 것에 대해 자책하지 마라
•치유를 가로막는 장벽
•관계를 이어갈 때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나?
9장 나만의 이야기 다시 쓰기
•사자 이야기
•내 서사 수정하기
•용서의 배신
•생존감에서 번영감까지
•결말이 없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까?
•치유와 회복을 위한 활동
•대가 없이 베푸는 행위
•나만의 ‘생존자 여정’을 직접 목격하라
결론
감사의 글
주
리뷰
책속에서
나르시시즘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핵심적인 특성은 같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나르시시즘에 관한 많은 콘텐츠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과대형 나르시시즘 grandiose narciss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나르시시즘으로 간주하는 행동과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성향의 사람이 나르시시스트가 아닌지 의심될 때가 있다. 다음에서 소개하는 여러 특징 중의 하나만 두드러지면, 나르시시스트가 아닐 확률이 높다. 나르시시스트는 이러한 특징들 여러 개가 혼합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심한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증 공동체적 나르시시스트mild communical narcissist는 훈계하길 좋아한다. 운동과 건강에 집착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지만, 정작 본인은 친구와 가족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한편, 중증 공동체적 나르시시스트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경우가 많다.
‘나 때문일까?’라는 질문은 자기애적 학대를 경험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떠올리는 질문이다. 자기애적 행동으로 인한 혼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학대받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는 평생 여러 세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자책의 순환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자책은 다양한 요인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고, 상대에게 조종당했을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어느 정도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방식이다(‘내 잘못이라면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자책한다는 것은 관계에서 자기애적 행동으로 인해 한 번, 그리고 자신이 잘못한 사람이라고 판단함으로써 두 번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책에 매몰되다 보면, 현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거나 필요한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이 모든 게 자기 잘못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다. 자책은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심리적 자해의 악순환에 갇히게 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자책하는 것일까? 유년 시절에 그랬던 습관 때문일까?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일까? 관계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 — 연인 관계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두 사람이 동등한 책임을 진다는 주장, 두 사람이 밤에 데이트하는 시간도 갖고 서로에 대해 고마워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충분히 관계를 개선한다는 주장 — 에 세뇌된 탓인가? 부모, 애인, 배우자, 심지어 성인 자녀와 같이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가혹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자기 잘못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간단해서 일까? 누군가의 과거를 이해하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행동한다고 정당화하는 데서 오는 죄책감 때문일까?
위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어린 시절 자기애적 학대를 경험했다면, 자책은 생존 전략이자 부모에 대한 이상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필수적인 애착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