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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9117332182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5-15
책 소개
목차
삽화 Ⅰ
프롤로그 파리의 어느 추운 밤(2023년)
들어가는 말
〈이렇게 비오는 날〉에서 〈전실의 카트린〉으로
동반 달리기 -프로듀서 후쿠마 미유키
삽화 Ⅱ
〈진실의 카트린〉에서 〈진실〉로
끝맺으며 (2019년)
작가 후기 추운 2월의 도쿄에서 (2023년)
리뷰
책속에서
〇
2018/5/21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이선 호크가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일어나 악수.
“죄송합니다. 애들한테 저녁을 먹이고 재우고 오느라고 좀 늦었어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이 타이밍에 오퍼는 거절하기 어렵네요…….”
이때, 내내 실감이 나지 않던 황금종려상의 무게 같은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저녁을 먹고 왔다는 이선은 굴을 곁들여 위스키를 마시며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의 촬영 에피소드를 즐겁게 이야기해주었다.
9/4
베네치아 영화제 참가. 후쿠야마 씨, 야쿠쇼 씨, 스즈와 함께.
<환상의 빛> 이래니까 이십이 년 만. 칸과는 달리 좋은 뜻으로나 나쁜 뜻으로나 느긋하다. 잠을 못 잔 기자와 카메라맨이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조금 안심된다.
영화제도 레드카펫에 높낮이 차가 없이 일상적이라는 데에서도 ‘철학’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호텔 로비에서 기타노 다케시 씨에게 인사. 흰 셔츠가 잘 어울린다.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뵐 때도 늘 느끼는 건데, TV에서 보는 비트 다케시 씨와는 달리 정말 조용하고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 감동하게 된다.
호텔 입구 밖에 다케시 씨 사진을 들고 모여 있는 다수의 팬을 보고 다케시 씨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실감했다. 로비의 분위기는 이십이 년 전과 똑같았다. 뒷문을 통해 모래사장에 나가면 바로 바다. 옛날 기억이 단번에 되살아났다. 취재와 상영 틈틈이 호텔 방에서 드뇌브 출연작 DVD 감상.
<미시시피의 인어>
트뤼포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트뤼포 자신이 J.P. 벨몽도는 미스캐스트였다고 시인하는데, 내 생각도 그렇다.
트뤼포의 드뇌브 평.
‘그녀는 카메라를 등지고 멀어져가는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를 깔끔하게 치는 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