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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26396513
· 쪽수 : 525쪽
· 출판일 : 2013-04-30
책 소개
목차
1 제이슨
2 제이슨
3 파이퍼
4 파이퍼
5 레오
6 레오
7 제이슨
8 제이슨
9 파이퍼
10 파어피
11 레오
12 레오
13 제이슨
14 제이슨
15 파이퍼
16 파이퍼
17 레오
18 레오
19 제이슨
20 제이슨
21 파이퍼
22 파이퍼
23 레오
24 레오
25 제이슨
리뷰
책속에서
제이슨은 화들짝 눈을 떴다. 전기에 감전된 듯한 충격을 느끼며.
제이슨이 깨어난 곳은 학교 버스 맨 뒷자리,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소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예쁘장한 소녀였다. 하지만 제이슨은 그 소녀가 누구인지, 자기는 왜 거기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제이슨은 눈을 비비며 똑바로 앉아서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제이슨 앞좌석에는 수십 명의 아이들이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아서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거나 수다를 떨거나 잠을 자고 있었다. 모두 제이슨 또래처럼 보였다. 그럼 열다섯? 아니, 열여섯? 제이슨은 머리끝이 쭈뼛 서는 듯했다. 섬뜩하게도 자기 나이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안전한 곳. 우리 같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 ‘데미갓 캠프’로 가고 있어.”
“데미갓이라니? 지금 농담하자는 거야?”
파이퍼는 그 말을 듣는 즉시 경계의 날을 세웠다. 파이퍼는 그 단어가 몹시 싫었다. 여태껏 혼혈아, 튀기, 반쪽 체로키, 반쪽 백인 등과 같은 말을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던 파이퍼에게 ‘데미갓’은 결코 영예로운 호칭이 될 수 없었다.
“그 말은 우리가 반신반인이라는 뜻이야.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인 존재.”
“신참자는 각자에게 배정된 안내자의 도움으로 캠프 구경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오늘 밤 캠프파이어 때까지는 신참자 모두가 부름을 받게 될 거야.”
“부름을 받는다는 게 뭔지, 누가 설명 좀 해줄래?”
갑자기 캠프 대원 모두가 일제히 깜짝 놀라며 헉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파이퍼는 처음에 자기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아이들의 얼굴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알아챘다. 마치 누군가가 자기 등 뒤에서 횃불을 밝혀놓은 것처럼 말이다. 뒤를 돌아본 파이퍼는 너무 놀란 나머지 숨도 쉴 수 없었다.
레오의 머리 위에 홀로그램 같은 불타는 이미지가, 정확히 말하면 불이 활활 타오르는 망치가 둥둥 떠 있었다.
“저게 바로 부름 받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