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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27800743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0-08-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화가의 눈높이에서 본 그림
#1 절대적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인류가 만든 가장 빼어난 미소/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이 만든 표정/ 로렌초 베르니니 [성 테레사의 법열]
-키치가 되어버린 명화/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기]
-회화의 보석/ 얀 베르메르 [저울질을 하는 여인]
-촛불의 미학/ 조르주 드 라투르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레나]
#2 그림은 이야기, 뒷면이 말을 걸어온다
-기록된 사실과 진실의 사이/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마라의 죽음]
-근대의 문턱에서 들리는 함성/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역사의 진실을 그린 기념비적 정치 회화/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
-달빛에 묻힌 전쟁 풍경/ 폴 내시 [죽음의 바다]
-인생을 얘기하는 정물/ 빌렘 헤다 [정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의사/ 빈센트 반 고흐 [가셰 박사]
-샤넬이 거부한 샤넬/ 마리 로랑생 [코코 샤넬 초상]
#3 화가여, 당신은 참 그림처럼
-고흐의 유서 같은 그림/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인생을 꿰뚫는 지혜의 눈/ 뒤러, 렘브란트, 윤두서의 ‘자화상’
-내면을 향한 눈길/ 카라바조와 달리의 [나르시스]
-인생을 이야기합시다/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 [인생의 단계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검/ 존 에버렛 밀레이 [오필리아]
-시간의 여러 얼굴/ 폼페오바토니 [노파에게 아름다움을 파괴하라고 명령하는 시간],
윌리엄 다이스 [페그웰만:1858년 10월 5일의 추억]
-인간의 눈/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식사]
-인생은 아름다워라/ 오귀스트 르누아르 [뱃놀이 점심]
-죽음보다 못한 삶/ 프리다 칼로 [꿈]
-서양 미술사상 가장 불경스러운 그림/ 폴 고갱 [마리아를 경배하며]
#4 연인은 가고, 사랑의 화석이 된 그림
-외설의 수수께끼/ 프란시스코 고야의 ‘마하’
-뮤즈와 팜므파탈 사이/ 외젠 들라크루아 [조르주 상드]
-카미유의 예술을 훔쳤는가/ 오귀스트 로댕 [다나이드] [팡세]
-황금빛 속에 감춘 에로스/ 구스타프 클림트 [다나에]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
-숙명의 러브스토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잔 에뷔테른의 초상] [비아트리스 헤스팅]
-사춘기 성장통에서 나온 에로티시즘/ 에곤 실레 [죽음과 소녀]
#5 천재거나 문제거나, 그림 한 점의 혁명
-중세, 어둠에서 깨어나다/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눈을 보는 동서양의 다른 눈/ 김명국 [설중귀려도], 피터 브뤼겔 [눈 속의 사냥꾼]
-지금도 통하는 16세기의 상상력/ 주세페 아르침볼도 [법학자]
-영원한 문제작/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관습의 빗장 연 알몸 여성/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식사]
-비너스의 알몸과 매춘부의 누드/ 베첼리오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빛나는 캔버스/ 클로드 모네 [인상?해돋이]
-추상의 시작/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회색과 검은색의 구성, 화가의 어머니]
-회화는 현실이 아니다/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유흥 문화 그늘 속에 핀 꽃/ 툴루즈 로트레크 [물랭 루주]
-과학적 회화 / 조르주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속도는 아름답다/ 자코모 발라 [쇠줄에 끌려가는 개의 운동]
-뿌려서도 그림이 된다/ 잭슨 폴록 [넘버 1, 1950: 라벤더 안개]
-서양 근대 미술 속의 자포니즘/ 오가타 고린 [홍백매도병풍], 가츠시카 호쿠사이 [파도 뒤로 보이는 후지 산]
#6 그림, 들리고 스미고 떨리다
-공포는 이렇게 그린다/ 에드바르 뭉크 [절규]
-죽음의 냄새가 나는 그림/ 에르바르 뭉크 [죽은 사람의 침대] [병실에서의 죽음]
-삶과 죽음 사이의 간이역/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여성의 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인간의 야수성/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죽음을 알리는 치명적 유혹/ 귀스타브 모로 [세이렌]
-불협화음으로 버무려진 진통의 봄/ 에른스트 키르히너 [암젤풀루]
-미술에 스며든 음악의 힘/ 라울 뒤피 [모차르트 송],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7]
#7 시(詩)와 낭만이 너울대는 우리 그림
-산수화, 이렇게 보면 보인다/ 이정 [산수도]
-당신의 유토피아는 어디입니까/ 안견 [몽유도원도]
-문인들의 나라에서 화가는 환쟁이였다/ 정선 [인왕제색도], 김홍도 [송석원시사야연도]
-신윤복이 정말 여자였으면 좋겠다/ 신윤복 [미인도] [월하정인] [봄나들이]
-조선의 천재 기인 화가 칠칠이/ 최북 [공산무인도] [풍설야귀인도]
-오감으로 느끼는 진경산수의 세계/ 정선 [박연폭포], 김홍도 [옥순봉도]
-금강산 절경의 압축 파일/ 정선 [금강전도]
-붓글씨 쓰듯 그린 마음 풍경/ 김정희 [세한도], 김수철 [송계한담도]
-선비는 이런 사람이다/ 강희안 [고사관수도], 정선 [독서여가], 심사정 [선유도]
-소리까지 들리는 그림/ 김득신 [파적도]
-산수화에는 이렇게 예쁜 그림도 있다/ 전기 [매화초옥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급스러운 색채의 조화 덕분에 아름다운 분위기가 우러나오는 그림이지만, 사실은 농민의 궁핍한 삶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 그 삶은 추수 끝난 들판에서 남은 이삭을 주워야 하는 고단한 생활이다. 이삭 줍는 아낙네들의 모습에서 이들의 힘든 삶을 엿볼 수 있다. …… 양쪽의 두 인물은 가운데 인물을 향하여 사다리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푸른 두건을 쓴 여인의 비스듬히 뻗은 오른손은 뒷짐 진 왼손으로 이어져 사선을 이루고, 그녀가 쥐고 있는 이삭으로 연결되면서 우리의 시선을 가운데 인물 쪽으로 끌어준다.…… 이러한 세 인물의 포즈는 결과적으로 삼각형 구도를 이루는데, 이 때문에 그림이 견고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이다.
_ ‘키치가 되어버린 명화’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줍기]
마네는 왜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일까. 그것은 회화는 신화나 역사를 재현하거나 현실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창조하는 독자적인 세계를 담아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위한 것이었다. 이 그림에서 나무 그늘 속의 누드는 밝게 빛나며 우리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구성도 누드를 위한 것으로 짜여 있다. 오른쪽 비스듬히 누운 남자의 시선은 오른손과 더불어 누드를 향하고 있다. 화면 왼쪽 아랫부분에 어지럽게 늘어놓은 옷과 점심을 위한 음식물들도 우리의 시선을 누드 쪽으로 이끈다. 삼각형 포즈로 안정감을 주는 누드는 이 그림 속에서 가장 견고한 구성을 보여준다. 더구나 누드 바로 뒤에 앉은 남자는 누드의 삼각형 구조를 반복하면서, 검은색 재킷을 입고 있어 누드의 배경처럼 보인다. 만약 이 여성을 옷 입은 것으로 그렸다면 이 그림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화면의 구성상 여성을 누드로 그려야 했던 것이다. 마네의 이런 생각이 회화를 독립적인 예술로서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_ ‘관습의 빗장을 연 알몸 여성’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