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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

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

(카뮈의 집에서 뒤라스의 바다까지 여행자를 부르는 작가의 흔적을 찾아)

길혜연 (지은이)
문예중앙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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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 (카뮈의 집에서 뒤라스의 바다까지 여행자를 부르는 작가의 흔적을 찾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2780436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05-24

책 소개

아직 사라지지 않은, 언젠가 사라질 것들을 만나기 위한 특별한 여행.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집필과 번역 활동을 해온 저자 길혜연이 수년 동안 열 명의 프랑스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특별한 문학기행 에세이이다.

목차

프롤로그
나의 사랑 너를 위해 / 자크 프레베르
거기에 사막이 있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을 자유 / 알베르 카뮈
있는 그대로의 진실 / 에밀 졸라
떠나는 길, 돌아오는 길 / J. M. G. 르 클레지오
나는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허구다 / 장 콕토
하늘의 빈터 / 프랑시스 잠
모험에 대한 경이로운 상상 / 쥘 베른
모든 것이었고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라노’ / 에드몽 로스탕
열정의 장소 / 마르그리트 뒤라스

저자소개

길혜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프랑스 파리 10 대학 대학원에서 프랑스 현대 문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재학 중에는 성대신문이 주관하는 성대문학상 시 부문에 입상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문화원과 KBS 월드 라디오에 재직했고,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해 왔다. 두 차례의 장기 체류로 총 13년간 프랑스에서 거주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집필한 프랑스 문학 기행 에세이 《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그 밖에도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했으며, 프랑스 문화에 관한 글을 각종 매체에 기고했고, 프랑스 영화를 번역하면서, 웹진에 영화 관련 에세이도 연재했다.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빛의 제국』, 『자기 앞의 생』 극본을 번역하며 텍스트가 무대 위에서 새 생명을 얻는 순간을 지켜보기도 했다. 《하얀 십자가의 숲》은 그의 첫 장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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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설렘은 나를 일상으로부터 들어 올리며 색다른 발견을 하게 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게 하고, 익숙한 것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열어준다. 때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고귀한 것을 알게 하고, 그로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 일상 또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래서 나는 설렘이라는 마음 상태를 귀하게 생각한다.
프랑스와의 인연이 깊어진 것도 아마 그런 설렘 때문일 것이다. 명품 매장의 쇼윈도나 문턱 높은 화려한 식당, 관광 엽서에 나오는 그림 같은 풍경 앞에서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런 것들도 신기하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정말 폭로하고 싶어 입이 간지러운 것은 이렇게 일상의 동선 위에서 마주치는 설렘이다. 파리의 일상에는 그런 것들이 곳곳에 감추어져 있다.


시를 쓰는 사람도 시인이지만, 내게 시인이란 어떤 형태로든 보이지 않는 것을 노래하는 사람이다. 눈과 귀와 마음이 굳지 않은 사람이다. 이들이 이러한 설렘에 민감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화가도 음악가도 시인이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끔씩 시인들을 만난다.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색채와 선율과 언어의 스펙트럼에 걸러내어 보이게 하고 들리게 하고, 냄새로든 혀끝으로든 맛볼 수 있게 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인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아무도 몰라서 그렇지, 나도 당신도 시인일지 모른다.
무엇보다 시인이었고, 또한 시나리오 작가였고, 작사가였던 프레베르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
“나에겐 말이죠, 글로 쓰는 시, 말로 하는 시, 영화로 찍은 시가 있을 뿐, 결국 모두가 다 같은 것입니다.”


몽파르나스 역을 오가는 기차들의 모습이 보였다. 수십 개의 철로가 교차하고 온갖 색의 신호등과 불빛이 빛나는 곳,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진 집 한 채, 또 사람들. 프레베르는 이곳에 잠시 머물다 갔다. 이 ‘거대한 철로를 따라 금빛 열차를 타고’ 세상 구경을 나간 프레베르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 금빛 열차의 찬란함이 문득 눈부셨다. 파리 여인들의 필수품인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끌고 장을 보러 가다 말고도 난 가끔 몽파르나스 역사 안을 가로지른다. 그러면 가방을 들고 열차에 오르내리는 여행자들이, 바로 우리의 삶이 하나의 여행임을 온몸으로 알려온다. 그 종착은 어딜까. 이런 의문은 밋밋한 일상을 뒤흔들어 활기를 불어넣곤 한다. 금빛 열차의 찬란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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