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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전통 건축
· ISBN : 9788927879794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23-05-19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오늘이 깃든 옛집, 한옥 신연균
머릿글
한옥, 영원한 현대건축 김봉렬
들어가며
살아있는 오늘의 한옥을 위해
경주 배동 한옥
풍경을 담기 위한 집
동락당
현대한옥, 고정관념을 깨면 답이 있다
화동재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글로 짓는 집 ① 터, 땅의 깨달음
반계 윤웅렬 별서
100년 전 한옥에서 오늘의 한옥으로
만우 조홍제 생가
검박하고 실용적인 집이 아름답다
글로 짓는 집 ② 바닥, 디디어 오르다
아름지기 사옥 한옥
‘지금, 여기’의 한옥
현대중공업 영빈관
한옥의 현대화와 고급화
글로 짓는 집 ③ 지붕, 해를 가리다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옥 유스호스텔
모듈화된 한옥, 현대 집합 건축으로서의 가능성
한국궁중꽃박물관 비해당
한옥, 연결하고 확장되다
피츠버그대학 배움의 전당 내 한국실
성균관 명륜당을 모티프로 한 ‘집 속의 집’
글로 짓는 집 ④ 문, 소통하는 경계
원불교 원남교당 인혜원
기능으로 채운 오늘의 한옥, 작지만 모자람이 없다
장원재사
전통을 해석하고 현대를 담다
무중원
삶과 죽음을 잇는 공간
글로 짓는 집 ⑤ 오늘의 한옥을 이야기하다
부록
온지음 집공방의 한옥에 숨은 기술들
온지음 집공방의 한옥에 쓰이는 자재들
인덱스
저자소개
책속에서
늘 “한옥이란 무엇인가, 어디까지 한옥이라 할까?”라는 화두를 안고 왔다. 절대적이고 고정된 답은 없다.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답으로 확대되었다. 한옥은 더욱 편리해지고 새롭게 아름다워졌다. 그러나 아직 시도에 불과하다. 온지음 집공방도 앞으로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고 성과를 축적할 것이다. 목조라는 절대적인 재료도 구법도, 기와지붕이라는 절대적 형태와 존재도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한옥에서 발견한 보편적 가치와 근본적 깨달음은 더욱 깊이를 더하며 온지음의 정신으로 남을 것이다. 한옥은 정신이 풍유로운 현대건축이 되리라.
_머릿글 ‘한옥, 영원한 현대건축’ 중에서
좋은 땅, 좋은 경관이란 무엇인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체코 보헤미아 지역은 산이 많은 지역인데요. 그 지역 사냥꾼들이 집터를 정하는 기준들을 보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풍수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좋은 산을 바라보고 바람을 막아주는 닫혀 있는 지형에 물을 얻기 용이한 곳. 다 생활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죠. ... 나쁜 땅은 없습니다. 나쁜 땅이 있다 해도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죠.
_‘터, 땅의 깨달음’ 중에서
초석은 밑에 큰 구덩이를 파서 거기다 지정 기초를 또 해야 해요. 이 초석도 시간이 흐를수록 땅을 누르고 들어가거든요. 한옥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거에요. 기둥들이 똑같이 내려가면 집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어요. 지질 등 땅의 조건이 다 다르니까요. 초석을 놓고 이것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기둥만으로는 안 되고, 기둥과 연결되는 구조체가 안정되어야 해요. 그래서 목구조가 발전하지 않으면 초석도 불가능한 겁니다. ... 이 초석의 등장은 건축발전사에서 중력에 도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까지 매우 중요한 장면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도 어떤 일의 시작과 중요성을 ‘초석’이라고 표현하잖아요. 초석의 형태나 문양 같은 것은 장식적인 얘기고 본질은 그런 것이에요.
_‘바닥, 디디어 오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