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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28402212
· 쪽수 : 620쪽
· 출판일 : 2013-12-19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4
해제-29
실용(實用)과 문예미(文藝美)의 병행, 실무적 관료학자 서영보|한민섭
죽석관유집 제1책
시 詩
이 참봉에 대한 만사 계묘년 李參奉挽 癸卯-51
자하객이 왔기에 삼연의 시에서 운을 취하였다 병오년 霞客至 拈三淵韻 丙午-60
아침에 일어나서 또 짓다 朝起又作-62
하객의 바위 그림에 제하다 題霞客畫石-63
한수에게 이끌려 자하동에 들어가서 하루 묵다 爲漢叟所引 入紫霞洞一宿-64
자하동의 감흥시를 밤에 주인에게 주다 霞洞感興夜贈主人-67
자하동을 나오며 出洞-71
하곡에 부치다 寄霞谷-72
하객이 공산무인 수류화개로 운자를 나누어 십오일 동안 겪은 일을 기록해서 보냈기에, 내가 공산무인의 운자로 갈 때의 일을 기록하고 수류화개의 운자로 돌아올 때의 일을 기록하여 차운해서 답하였다 霞客以空山無人水流花開分韻 記十五日所經以送 余以空山無人 記去時事 水流花開 記歸時事 次韻答之-74
한수가 시축을 보내면서 그 말미에 묵죽을 그려 보내며 “한번 보시구려. 만 척의 기상이 있지 않소. 화폭의 그림도 따라오지 못하리이다.”라고 하였으므로, 그다음 날에 내가 피식 웃고는 한 수를 읊어 부쳐 보내었다 漢叟送詩軸 末寫墨竹以送曰 試看有萬尺勢否 而畫幅展不及 翌日乃發失笑 吟成因寄去-78
다시 하곡에 갔더니, 주인이 전기의 운을 취하기에 억지로 답하였다 復往霞谷 主人拈錢起韻 強答-79
관악 冠岳-80
자운암 紫雲菴-85
저녁에 돌아오니 사형이 찾아왔다. 밤에 사형은 산수를 그리고, 한수는 대를 그리면서, 나에게는 시를 지으라고 하였다. 이에 억지로 절구 한 수로 응하였다 暮還 士亨來 夜士亨畫山水 漢叟畫竹 使我爲詩 強以一絶句應之-86
다시 동파의 운을 취하다 復拈東坡韻-88
이튿날 사람들이 나를 여계담에서 전송하였는데, 사형은 그림을 그리고 다른 이들은 모두 시를 지었다 翌日 諸人送我於女笄潭 士亨爲畫 諸人皆有詩-89
시월 보름에 약속한 두 손이 오지 않기에 十月之望 期二客不至-90
이튿날 밤에 다시 앞의 운을 쓰다 翌夜復用前韻-91
성기가 강변까지 전송해 주다 聖起送至江上-92
닭을 묶어서 가는 사람이 있기에 人有縛鷄去者-93
한식날에 단천 분수원으로 가다가 중서 형을 만나다 寒食 往湍阡焚脩院 遇仲瑞兄-94
화곡서원 花谷書院-95
시냇가에서 溪上-97
파산서원에서 절구 일곱 수를 읊다 坡山書院七絶句-98
구송단에서 읊은 절구 네 수 병서 九松壇四絶句 幷序-101
아침에 북쪽 이웃에 부치다 朝寄北鄰-103
일찍 일어나서 정원에 발을 디디다 早起步園脚-104
중서 형과 권생의 바둑 시에 차운하다 次仲瑞兄與權生圍棋韻-105
경백에게 주다 贈敬伯-106
계신이 종이에 대와 돌을 그린 두 장의 그림을 보고 見季愼竹石二紙-107
우중에 학질을 피해 달아나다가, 냇물의 흐름을 따라 강씨폭포에 와서 평동의 운에 차하였다 雨中避瘧走出 緣川流至姜氏瀑 次平洞韻-109
계신이 배를 타고 가릉으로 올라가는 것을 전송하며 送季愼舟上嘉陵-110
정해년에 내가 어린아이 시절에 돌아가신 조부님을 따라 소고의 별서에 다녀왔던 기억이 나는데……다시 여기에 와서 그 감회를 서술하는 시를 지었다 記丁亥余童穉 隨先王考 來嘯臯別墅……復來此 聊述抒感- 111
일찍 일어나서 早起-113
상에서 읊어 정천에 쓰다 賦床書井泉-114
또 정천을 읊어 절구 세 수를 짓다 又賦井泉三絶句-116
재간정에서 삼가 증왕고께서 도호 상서와 수창한 운에 차하다 在澗亭 敬次曾王考與陶湖尙書酬倡韻-117
홀로 밤을 보내며 獨夜-118
달을 마주하고 對月-119
우연히 짓다 偶成-120
다시 증왕고의 운에 차하다 復次曾王考韻-121
남산동 후록에서 함께 우승의 운을 취하다 南山洞後麓 共拈右丞韻-122
계신이 사형ㆍ성기와 함께 여름철 밤에 찾아와 묵었으므로, 함께 두보의 운을 취해서 시를 지었다 季愼與士亨聖起 夏夜過宿 共拈杜韻-123
사형과 성기가 재간정을 찾아오다 士亨聖起 過在澗亭-125
새벽에 일어나 또 짓다 曉起又賦-126
덕림 노인에게 주다 與德林老人-127
우인의 집 友人宅-128
동문을 나서며 出東門-129
영평 가는 도중에 永平道中-130
회양에서 서진으로 배를 띄우며 한 사군 여성의 운에 차하다 淮陽泛舟西津 次韓使君汝成韻-131
신천에서 광릉을 바라보며 新川望廣陵-132
남한산성 南漢山城-133
서장대에서 西將臺-135
보은 가는 도중에 報恩道中-136
청산현의 백운정 靑山白雲亭-137
형강 荊江-138
청주성에서 김 절도의 옛 자취를 보고 감회에 젖어 淸州城 感金節度舊跡-139
황강천 黃江遷-140
팔월 십사일 밤에 한벽루 아래에 배를 띄우다 八月十四夜 泛舟寒碧樓下-141
한벽루에서 평동의 운에 차하다 寒碧樓 次平洞韻-143
단양(丹陽) 장회에서 長懷-144
단양군에서 배를 타고 청풍으로 내려오다 自丹陽郡舟下淸風-145
옥순봉 아래가 바로 단구의 동문인데, 청풍의 관선이 여기에 와서 대기하였다. 이에 삼연의 운을 써서 시를 지었다 玉筍峯下 是爲丹丘洞門 淸風官艇來待于此 用三淵韻-147
한벽루에서 삼연의 운에 차하다 寒碧樓 次三淵韻-148
말미를 청해 귀근하는 도중에 역마를 치달려 하사하신 납제를 삼가 받다 乞暇歸覲途中 伏受臘劑馳賜-149
포천 현재에서 지계 송장을 만나 抱川縣齋 遇芝溪宋丈-150
섣달 그믐밤에 관각에서 숙직하면서 시를 지어 아버님의 임소에 올리다 除夜在閣直吟 呈家大人任所-151
상의 행차를 모실 적에 삼가 어제하신 세심대의 운에 차하다 陪蹕 敬次御製洗心臺韻-152
부석사에서 노승 관영에게 주다 浮石寺 贈老釋琯楹-153
신계신에게 부치다 寄申季愼-155
귀주동의 독서한 성지에서 歸州洞讀書聖址-156
북관에서 지은 절구 세 수 北關三絶句-157
가련의 시첩 可憐詩帖-159
함흥에서 안사의 제언(提言)을 기록한 절구 두 수 咸興 記按使言二絶句-160
김절재가 육진을 개척한 일에 대한 감회 感金節齋開拓六鎭事-161
내각에서 북청 사군 성사집을 전송하며 임자년 內閣送北靑使君成士執 壬子-163
이원에 숙직하면서 이무관 검서에게 보여 주다 임자년 直摛院 示李懋官檢書 壬子-164
이원에서 숙직하는 밤에, 이낙서 승지가 은대에서 입직하며 지은 시에 수창하다 계축년 摛院直夜 酬李洛瑞承旨銀臺直中詩 癸丑-165
늦은 봄에 유상곡수의 연회에서 응제시를 짓다 계축년 暮春 臨讌流觴曲水應製 癸丑-166
남한에서 성기에게 주다 계축년 南漢贈聖起 癸丑-168
궁금(宮禁)에서 숙직하며 호남의 방백인 벗 이낙서를 생각하고 지은 시 갑인년 禁直 懷湖南伯李友洛瑞 甲寅-170
동료 남원평과 심리(審理)를 받고 보방된 뒤에 전의감 동네의 인가에서 정원의 꽃과 돌을 노래하다 與南僚元平就理 蒙保放 典醫監洞人家 賦庭中花石-172
탐라의 곡식 실은 배를 이끌고 소안도에 와서 바람을 살피다가 발송하다 領耽羅船粟 到所安島 候風發送-175
대둔사에서 승려의 시권(詩卷)에 실린 급건 이태의 시에 수창하다 大芚寺 酬僧卷及健李台詩-176
완도에서 莞島-178
성기가 도중에 시를 보내다 을묘년 聖起道中送詩 乙卯-180
묘향산의 승려 충신이 호남에서 노닐다가 돌아와서 이 관찰 낙서의 서찰을 전해 주기에 妙香僧忠信 遊湖南而歸 致李觀察洛瑞札-181
항미정 杭眉亭-182
흔회정 欣會亭-184
향산으로 가는 날에 삼가 아버님이 송생에게 보여 준 시에 차하다 詣香山日 敬次家大人示宋生詩-185
산중에서 우연히 절구를 읊다 山中偶爲絶句-186
평동의 향산 절구 세 수에 수창하다 酬平洞香山三絶句-187
교야(郊野)를 시찰하다가 어천 수구리를 지나며 省野 過魚川水口里-188
재를 넘은 뒤에 강안을 따라 배를 타고 올라가다 踰嶺泝江岸行-189
삼가 대월 절구에 차하다 敬次對月絶句-190
제군과 은송정에서 노닐다 諸君陪遊隱松亭-191
나는 인공을 임단 도중에서 알았는데, 서로 헤어지려니 아쉬운 생각이 들기에……내가 창려의 원운을 써서 시를 지어 주었으니, 이때가 을묘년 4월이었다 余識認公在臨湍道中 臨分意相惜……乃用昌黎原韻書贈 時乙卯初夏月也-192
흔회정에서 돈인(頓認) 스님에게 주다 欣會亭 贈認釋-193
대전에 올린 단오첩 大殿端午帖-194
관재에서 지은 즉흥시 卽事官齋作-196
유혜보 검서에게 수답하다 酬柳惠甫檢書-197
개천의 무진대에서 평동의 옛 시에 수창하다 价川無盡臺 酬平洞舊詩-199
화천강에서 조해정의 주인 길 노인 연 과 함께 배를 타고 정자에 와서 시를 지어 주다 花遷江 與照海亭主吉老人 衍 同舟至亭書贈-200
중양절에 약산 동대에서 왕유의 구일등고 절구를 읊다 重陽 藥山東臺 誦王維九日登高絶句-201
가을이 끝나는 날에 병들어 누운 운옥을 애달피 여겨 술을 보내다 秋盡日 憐運玉卧病 送酒-202
항미정의 못 안에서 썰매를 지치며 杭眉亭池中 馳雪馬-203
눈 오는 날 흔회정에 앉아 있는데, 포군이 호랑이를 잡아서 바쳤다 坐雪欣會亭 砲軍捕虎以獻-204
을묘년 연말에 산방 창곡을 시찰하기 위해 내가 빈려와 길을 나누어 눈을 뚫고 말을 몰았으니 얼마나 시름겨웠을지 알 만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운옥의 길이 더욱 험하고 멀었으므로 이 시를 지어 주었다 乙卯窮臘 將閱山坊倉谷 余與賓侶分行 衝雪策馬 愁絶可知 運玉行尤險遠 書此以貽-205
상이 대보단에서 친히 제향을 올리고 양조의 어제시에 차운하여 시를 지은 뒤에……황감한 심정으로 삼가 지어 바쳤다 병진년 御製大報壇親享 敬次兩朝御製詩……感惶謹製 丙辰-206
사릉에 행행하고 난가(鑾駕)를 돌려 능동을 나올 적에 지은 어제시(御製詩)에 화운하다 思陵幸行 回鑾出陵洞 御製賡韻-208
패강에서 안사 박장과 함께 배를 타고 백은탄을 거슬러 올라가 부벽루 위에서 술을 조금 마신 뒤 달빛 속에 배를 돌려 대동문에서 내렸는데, 안사가 선창하기에 차운하였다 병진년 浿江 與按使朴丈同舟 泝白銀灘 登浮碧樓小酌 乘月回舟下大同門 按使先唱 次韻 丙辰-210
또 안사의 시에 차하여 앞의 운을 다시 쓰다 又次按使 疊前韻-211
유월 십팔일에 안사가 기쁨을 표현한 시를 지어 보냈기에 차운하여 증정하다 병진년 六月十八日 按使賦志喜詩以送 次韻以呈 丙辰-212
상원의 높은 등나무 덩굴 上院高藤-214
정월 십오일에 약산성에 오르다 정사년 正月十五日 登藥山城 丁巳-215
이월 십삼일 밤에 연광정에서 안사의 운에 답하다 二月十三夜 練光亭 酬按使韻-216
철옹 남쪽 장대에서 유생에게 답하다 鐵甕南將臺 酬柳生-217
정주목 이령 일증 이 시를 보내 산채를 구하기에 운에 답하다 定州牧李令 一曾 送詩求山菜 酬韻-218
관덕당을 중수하고 절구 두 수를 짓다 重脩觀德堂 爲二絶句-219
또 절구 두 수를 짓다 又爲二絶句-221
창원 부사(昌原府使)에 보임되어 조정에서 하직 인사를 올리고 밤에 서빙의 강을 건너다 恩補昌原 辭朝 夜渡西氷江-223
새해 첫날에 조령을 넘으며 무오년 元日踰鳥嶺 戊午-224
왕고인 문청공이 울산으로 귀양 갔을 적에 친히 지은 절구를 써서 기거하던 집의 주인에게 주었는데, 그 후손이 창원으로 찾아와서 나에게 그 시본을 꺼내어 보여 주기에 삼가 원운에 차해서 그에게 주었다 王考文淸公謫蔚山時 親寫所賦絶句 與居停主人 其後孫訪余昌原 而袖示詩本 敬次原韻以貽之-225
창녕의 수재(守宰)인 이군직이 비가 온 기쁨을 시로 지어서 보여 주기에 그 시에 수답하였다 昌寧宰李君稷 示喜雨之作 酬韻答之-227
잡영 雜詠-230
북한에 가서 묘군이 회룡사를 찾아갔다는 말을 듣고 기미년 往北漢 聞卯君尋回龍寺 己未-235
묘군이 여러 손들과 함께 돌아왔기에 붓을 달려 그의 시에 차운하다 卯君與諸客還 走次其韻-236
가군을 모시고 회룡사에 노닐며 성기의 시에 차운하다 陪家君遊回龍寺 次聖起-237
낮잠 晝眠-238
관원의 수각에서 성기에게 보여 주다 官園水閣 示聖起-239
묘군 및 신한수와 함께 양주(楊州)로 가던 도중에 짓다 與卯君及申漢叟 共往楊邑道中作-240
관원의 수각에서 제군과 시를 읊다 官園水閣 與諸君賦-241
사부수권의 권두(卷頭)에 제한 어제시(御製詩)에 화운하다 四部手圈 御製題卷賡韵-243
경봉각을 옮겨 세운 뒤 어제시에 화운하다 敬奉閣移建後 御製賡韵-248
헌릉과 현륭원을 참배하고 지은 어제시에 화운하다 駕幸獻陵顯隆園 御製賡韵-250
용양봉저정에서 어제시에 화운하다 龍驤鳳翥亭 御製賡韻-251
헌릉에 친제를 행한 뒤 어제시에 화운하다 獻陵親祭後 御製賡韵-253
새로 반행(頒行)한 육률을 읽다 경신년 讀新頒陸律 庚申-254
삼월 칠일에 황단절향을 행하기에 앞서……신등이 더욱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워서 백번 절하고 받았다 경신년 三月七日 將行皇壇節享……臣等彌榮感 百拜以受 庚申-255
이날 밤에 궁중의 술과 안주를 내리고 또 시 한 수를 지어 올리라고 명하였다 是夜宣法醞嘉殽 又命製進一詩-257
종백이 또 시 한 수를 지었으므로, 나와 지신이 모두 화운하였다 宗伯復爲一首 臣與知申皆和之-258
지신이 시를 좋아해서 이날 흥에 겨운 나머지 입으로 읊곤 하였는데, 한 편이 이루어질 때마다 번번이 좌중에 화운하기를 요구하였다 知申嗜詩 是日乘興口號 每篇出 輒要座中和之-259
내가 해번으로 올 적에, 지신 이태가 시를 지어 송별하였는데……오랫동안 못 보겠다고 여겨지기에 말 위에서 운에 답하여 써서 보내었다 余之來海藩也 知申李台作詩以別……念當久別 馬上酬韻書送-261
조정을 하직하던 날에 이 직각 성중이 지신의 운을 써서 작별하며, 서문표의 패위의 경계를 가지고 여행자를 위한 선물로 주기에, 임단에서 말을 타고 가며 읊은 것을 써서 보내었다 辭朝日 李直學成仲 用知申韻爲別 且以西門豹佩韋之戒 爲行者贈 臨湍馬上 口占書送-263
가랑비가 오기에 그냥 쓰다 小雨漫書-265
신천의 수령인 윤 치규 광수와 신계의 수령인 박 공서 성규가 와서 모였기에, 통판 정 조희 술인과 밤에 술자리를 갖고 함께 시를 읊었다 信川守尹稚圭光垂 新溪令朴公叙性圭來會 與通判鄭祖希述仁 夜讌共賦-266
부용당에서 율곡 선생의 운에 차하다 芙蓉堂 次栗谷先生韻-267
파서가 연경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 送琶西赴燕-268
건릉에 대한 만사 健陵輓詞-271
성기의 동산에 오르다. 임세와 한수와 기아가 동행하였다 계해년 登聖起園脚 任世漢叟箕兒同往 癸亥-280
창원에서 모인 뒤에 치교학사가 시를 지어 기록하였는데, 종백이 이 자리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화운하였으므로, 그 모임에 끼었던 자로서 시를 사양할 수가 없었다 倉園會後 穉敎學士有詩以記之 宗伯不與是席而和之 於是乎與會者不可辭-281
풍원이 소지한 부채가 매우 작고 볼품은 없었으나 부채에 써넣은 시는 모두 세속을 경책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내각에서 이를 얻어 보았는데, 공이 나에게 그 시의 운에 답하게 하였다 楓園所持扇甚短劣 扇面有詩 皆警俗語 余於內閣獲覩 公使余酬韻-288
성중이 정사로 연경(燕京)에 갈 예정이었으므로 내각에서 공연을 베풀었다.……다시 두 공부의 운을 취하여 함께 시를 지었다 成仲將以正使赴燕 內閣有公讌……復拈杜工部韻共賦-291
묘군이 옥류ㆍ자하ㆍ소음과 천연정에서 모일 적에, 나는 공무(公務)로 참석하지 못하였는데, 제군이 운을 나누면서 죽 자를 나에게 배속하였다 卯君與玉流紫霞篠飮 會天然亭 余以公事未與 而諸君分韵 以竹字屬余-293
극옹이 북정의 험운으로 먼저 읊자, 풍원공과 치교 영공이 화운하였는데……감히 이렇게 지어서 가르침을 청하게 되었다 屐翁以北亭險韻先賦 楓園公與穉敎令公和之……敢賦請敎-295
풍원공이 또 북정의 운을 취하여 칠언의 장가를 지으면서……나는 감히 공이 따라 부르게 하지 못하였다 楓園公復用北亭韻 爲七言長歌……余不敢使公咢也-304
풍원공이 북영(北營) 군자정(君子亭)의 두 번째 모임에서 결수의 연구를 지은 운을 써서 장시(長詩)를 짓자……강대국인 제나라와 진나라의 회맹에 따를 수 있는 것만도 영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楓園公以北亭第二會 决水聯句韻爲長律……得從齊晉之盟爲榮云爾-311
북영 군자정의 세 번째 모임에서 운을 나누어 시를 짓다 北亭第三會分韻-320
성중이 치교의 술을 뺏어서 마시고는 창수하는 시를 지어서 입으로 외워 전하기에 그 자리에서 장난삼아 차운하였다 成仲取穉敎酒以飮 有唱酬詩誦傳 卽席戱次-321
기영의 동쪽 누대 담장에 있는 벽오동나무가 처마에 가득 드리워져서 팔을 뻗으면 잡을 수 있었다.……기수에게 석전의 그림을 본떠 그리게 하여 나에게 보내 주었다 畿營東樓 墻梧滿簷 伸腕可把……耆秀倣石田畫以贈-326
경신년에 재계(齋戒)를 하던 밤의 운을 써서 극옹이 연경(燕京)에 가는 것을 전송하였다 用庚申齋宵韵 送屐翁赴燕-329
성중이 떠날 즈음에 부채에 써서 주다 成仲將行 書扇以贈-331
극옹이 길을 떠나 점점 멀어지면서 날이 갈수록 쓸쓸한 느낌이 들던 차에……나에게는 능하지 못한 율시(律詩)를 강요한 것이다屐翁行漸遠 日覺悄然……強我以所不能-332
경내를 순시하다가 청심루에 이르러서 이 사군 주명의 시에 차운하다 省部至淸心樓 次李使君柱溟韻-334
극옹이 귀환하여 책문에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기뻐서 시를 부쳤는데 이때 각료가 모두 시를 지었다 聞屐翁還到柵門 喜而寄之 閣僚皆賦-336
풍고가 절구 한 수를 부쳤는데, 그 글에서 내가 극옹에게 부친 시가 갈수록 야위어 간다고 조롱하였다. 그래서 곧바로 차운해 올리면서 아울러 조롱을 해명하였다 楓臯寄一絶句 而其書以余寄屐翁詩益瘦嘲之 故旋次以呈 仍爲解嘲-339
경내를 순시하다가 파주(坡州) 향양리(向陽里)에 들러 성사형의 시찰을 얻고는 돌아와서 화운하다 行部過向陽 得成士亨詩札 歸而和之-340
관내를 시찰하다가 창릉(昌陵)의 재실(齋室)에 들러 족제인 익서 침랑에게 주다 省部過昌齋 贈族弟翼瑞寢郞-342
풍고의 시에 차운하여 귀환한 극옹을 전송하다 次楓臯韻 送屐翁回轅-343
내각에서 공식 연회를 베풀어 춘천으로 부임하는 귀연 직학사를 송별하다 公讌內閣 別歸淵直學士之任春川-344
기호 상서가 주자의 십이초시를 모방한 뒤에, 친우들에게 두루 화운하도록 청하였다 耆湖尙書倣朱子十二肖詩 徧要親友和之-345
기호가 또 십이초를 가지고 하나의 시체를 창시하다 耆湖復以十二肖 刱爲一體-349
칠월 사일에 묘군ㆍ소음과 함께 옥류동에 가다 七月四日 與卯君篠飮 造玉流洞-353
납일(臘日)의 밤에 잠은 오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니 베개 머리맡에 매화가 바야흐로 아름다울 텐데 볼 수가 없기에 주자의 운을 써서 시를 짓다 臘夜無寐 暗裏默想枕邊梅正佳而不可見 用朱子韻-354
입춘 날에 풍옹이 매화를 노래한 시를 주기에 立春日 楓翁貽詠梅之詩-356
정순왕후에 대한 만사 貞純王后挽詞-357
풍옹이 사국에서 감회를 적은 시에 수답하다 酬楓翁史局書感-361
금호 상공의 별장에서 동파의 독락원 운으로 시를 지어 증정하다 琴湖相公別墅 用東坡獨樂園韵以呈-362
통군정에서 지은 절구 네 수 統軍亭四絶句-366
계해년에 지은 안사의 침류당 시에 차운하다 次按使枕流堂癸亥韻-369
북객을 반송하고 양책관으로 돌아와 청류당에서 묵다 伴送北客 歸到良策舘 宿聽流堂-370
서사정에서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 逝斯亭用板上韻-372
박연폭포 朴淵-373
소고(嘯臯)의 별서(別墅)에서 젊은이들이 지은 시에 차운하다 嘯墅 次諸年少之作-375
풍고가 고악부인 〈음마장성굴행〉을 본떠서 지은 시에 수답하다 酬楓臯擬古飮馬長城窟行之作-376
약산의 사군을 전송한 시 2수 送藥山使君 二首-378
각료들이 군자정에 모인 날 풍옹이 부채에 글을 청하기에 장난으로 시 한 수를 지어서 써 주었다 君子亭閣僚集日 楓翁索書便面 戱爲一詩書之-380
풍옹이 나의 시에 동파(東坡)의 의취(意趣)가 다분히 들어 있다고 하더니, 또 스스로 시를 지어서 남의 부채에 써넣었는데 그 말에 묘오한 점이 많기에 장난으로 그 시에 차운하였다 楓翁謂余詩大有坡公意 又自爲詩 寫人扇 語多妙悟 戱次其韻-382
말미를 받아 장차 아우가 있는 평강의 관소로 어머님을 찾아뵈려고 성을 나와 소고의 오두막에 묵었다. 이때 내가 바야흐로 경연의 직임을 띠고 있었는데, 내일 주강의 명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절구 한 수를 지었다 受暇將覲慈闈于卯君平康官所 出城宿嘯臯弊廬 時方帶經筵 聞有明日晝講之命 作一絶句-385
죽석관유집 제2책
시詩
금강산에 가는 도중에 장연사 뒤의 산봉우리를 보았더니 금강산과 비슷하면서도 단지 검푸른 빛을 띠었는데, 그 지역 토박이가 이름을 옷걸이봉이라고 하기에, 말 위에서 장난으로 절구 한 수를 지었다 金剛道中 望長淵寺後峯 類金剛而但色黝 土人謂之桁掛 馬上戱爲一絶句-389
장안사에서 묵다 宿長安寺-390
회양의 사군이 헐성루에서 나를 만나 시를 청하기에
淮陽使君 遇於歇惺樓 索詩-392
헐성루에서 정재의 시에 차운하다 歇惺樓 用定齋韻-393
수미탑 須彌塔-394
팔담을 지나 가섭동을 찾아보고는 저녁에 마하연에서 묵다 過八潭 尋迦葉洞 暮宿摩訶衍-395
내수점을 넘을 즈음에 將踰內水岾-397
내수점을 넘어 유점사로 踰內水岾 向楡岾寺-398
삼일포에서 시판(詩板)에 걸린 간이 시에 차운하다 三日浦 次板上簡易韻-399
구룡연에서 《삼연집》의 시에 차운하다 九龍淵 次三淵集韻-400
이천의 이 사군이 평강을 지나가다가 나에게 들러 대대로 맺어 온 두 집안의 친분을 이야기하였다.……돌아가는 길에 시를 남기고 갔으므로 내가 여기에 화답하였다 伊川李使君歷過平康 道世舊……歸路留詩以去 和之-401
극옹이 홍엽첩에 제한 시에 차운하다 次屐翁紅葉帖所題-402
병풍에 금강산을 그리다 屛風畫衆香城-404
경혼이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할 적에 나의 풍악산 소석을 가지고 갔다 景混將赴湖南廵察 持余楓嶽小石以去-405
풍고가 목물이 불탄 것을 위로하며 부친 시에 수답하였다. 이때는 오월 오일이었다 酬楓臯寄慰木物回祿之作 時五月五日也-406
비궁에서 친향을 행하는 날에 치교가 규장각을 수직하면서 시를 부쳤기에 화답하다 閟宮親享日 穉敎守閣有寄 和之-408
태창에서 조선을 점검한 뒤에 읍청루에 거슬러 올라가서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 太倉點漕船後 溯上挹淸樓 酬板上韻-409
또 절구 한 수를 읊다 又爲一絶句-410
혜보가 병중에 부친 시에 수답하다 酬惠甫病裏見寄-411
무더운 여름철에 피곤해서 누워 있자니, 아이들이 김 참봉 명원 및 유 검서 계행과 함께 종일토록 즐겁게 웃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들이 읊은 시를 보여 주기에 붓을 달려 장난으로 차운하였다 暑月困卧 聞兒輩與金參奉明遠柳檢書季行 竟日歡咲 示以所賦詩 走筆戱次-412
두실의 시에 차운하다 次斗室-413
유월 이십육일에 명을 받들고 화성에서 묵었다. 이튿날 화령전과 건릉과 현륭원을 봉심하였다. 삼가 경신년 봄 북원에서 재계하던 날 밤의 어시의 운을 써서 시를 지었다 六月二十六日 奉命宿華城 翌日奉審華寧殿健陵顯隆園 謹用庚申春北苑齋夜御詩韻-414
조 판서 사원의 원정 시에 차운하다 酬曺判書士元園亭韻-415
동료 남원평이 정사로 연경(燕京)에 갈 적에 부채에 써서 주다 南僚元平 以正使赴燕 書扇以贈-417
두실이 절구 두 수를 지었는데, 그 내용은 대개 시도를 행하기 어렵고 알리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에 호옹이 《역》의 뜻으로 답하였는데, 나도 그 시에 차운하였다 斗室爲二絶句 蓋言詩道難爲難知 壺翁以易義答之 余亦次其韻-419
춘첩 春帖-421
극옹이 관북(關北)의 방백에서 풀려나 돌아오는 길에 해변을 따라 풍악으로 들어오며 서한을 보냈는데, 서한과 함께 계수나무 가지와 철쭉꽃도 같이 부쳤다 屐翁解北藩歸路 遵海入楓嶽有書 書中寄桂枝躑躅花-423
달하루에서 배를 타고 금호로 거슬러 올라가다 自達河樓乘舟 溯上琴湖-424
세검정 洗劒亭-425
두실에게 수답하다 酬斗室-426
가을날 서산(西山) 기슭에서 각료와 함께 송인의 시운을 쓰다 秋日西麓 共閣僚用宋人詩韻-427
이날 저녁에 육각대(六閣臺)의 언덕에 올라가서 송인의 칠언율시 운을 쓰다 是日晩登六閣原 用宋人七律韻-428
부벽루에서 현판 위의 목은 시에 차운하다 기사년 浮碧樓 酬板上牧隱韻 己巳-429
조 판서 상진 의 집안은 여섯 세대에 걸쳐 일곱 사람이나 기로소에 들어갔는데 모두 같은 조부의 자손들이었다. 경상과 포의가 많이 시를 읊어 그 일을 찬미하였는데, 조공이 글을 보내 나의 시를 청했으므로 운에 답하였다趙判書 尙鎭 六世 七入耆社 皆同堂也 卿相布衣 多賦詩美其事 趙公貽書索余酬韻-430
극옹이 수레 안에서 시를 지었는데, 대개 자신은 홍안에 날개가 돋은 신선에 비기고……풍고 문장에게 나아가서 질정(質正)을 하면 어떨까 한다. 기사년 중춘의 어느 날에 屐翁車中詩 蓋自比於紅顔羽翰……乞就楓臯文丈正之 己巳仲春之日-431
극옹이 앞 시의 운으로 잉 자를 쓴 것은 시참이라고 할 만하였다.……다시 화운하였다 屐翁以前韻用仍字爲詩讖也……復和之-434
경내(境內)를 시찰하며 성천(成川)에 갔다가 돌아올 무렵에 비류강에 배를 띄우고 배 안에서 함께 시를 읊었다 行部至成都將還 泛舟沸流江 舟中共賦-437
풍고가 글 속에서 보여 준 시에 차운하다 次楓臯書中所示之作-438
밤에 다경루에 오르다 夜登多景樓-439
부벽루를 중수하고 나서 패성 윤 및 오주 재와 함께 강을 거슬러 누대에 올라와서 낙성(落成)하였다. 안정 영과 대동 승도 뒤따라 왔다. 달빛을 타고서 돌아왔는데, 때는 칠월 십육일이었다 重修浮碧樓 與浿城尹吳州宰 泝江登樓以落之 安定令 大同丞追至 乘月而歸 時七月旣望也-440
겸대 정 학사 원용 의 시에 수답하다 酬兼臺鄭學士 元容 韻-444
연광정에서 이 부사(李副使) 로 의 시에 차운하다 練光亭 次李亞使 潞 韻-446
아이들과 객들이 함께 지은 시에 차운하다 경오년 次兒輩與諸客共賦之韻 庚午-447
또 읊다 又賦-448
아이들이 제군과 함께 공원에서 시문의 모임을 갖기에 兒輩與諸君公園雅集-449
사은정사 이주옥이 대궐을 하직하고 고양에서 묵었는데, 밤에 앉아 있다가 생각이 많이 나기에 이 시를 써서 부쳤다 謝恩正使李周玉辭陛宿高陽 夜坐懷甚 書此却寄-450
귀환한 정사 심치교에게 부치다 寄回還正使沈穉敎-451
각료가 북원에 모인 날 두실의 시에 차운해서 그의 부채에 쓰다 閣僚北園集日 次斗室韻 書其扇-453
병을 무릅쓰고 약원에 나아갔는데……장난삼아 이 시를 지어서 각중의 문장에게 바쳤다 扶病進藥院……戱爲此詩 呈閣中文丈-455
이해 유월에 내각이 성유를 받드니……극옹이 감회를 적은 시를 풍고와 두실과 나에게 부쳤기에, 이에 화운하였다 是歲六月 內閣奉聖諭……屐翁有感懷之作 寄楓臯斗室及余 和之-456
내가 마침 정병이 있어서 오랫동안 인소를 떠났다가 십여 일 뒤에야 나아왔다.……두실의 노 자 시운이 생경한 데다 시편을 거듭할수록 끝 간 데를 몰라서 거의 해독할 수가 없었으나, 그래도 시험 삼아 차운해 보았다 適有情病 久違印所 旬有餘日乃進……斗室鱸字詩韻硬 而累篇愈不窮 殆不可讀 試次之-458
풍옹이 생일을 맞아 감인하는 동료들에게 음식을 풍성하게 보냈는데, 이는 시로써 사례하도록 한 것이었다 楓翁初度 送肴饌於監印諸寮 要以詩爲謝-461
김 판서 충백이 어버이 봉양을 위해 홍양의 수재(守宰)로 내보내 줄 것을 청하였다. 전일 주선한 옛 교분이 느껍고 쇠년에 쓸쓸히 헤어지는 심정이 아프기에 절구 세 수를 지어서 장차 판여에 모시는 길을 축하하였다 金判書忠伯 乞養出宰洪陽 感昔日周旋之舊 傷衰年離索之情 爲三絶句 以賀其將奉板輿之行-463
풍옹의 운을 써서 두계의 부채에 쓰다 用楓翁韻 書荳溪扇-465
일찍이 진미공이 매화를 직접 그려 놓고 선인악록화라고 제한 것을 보았는데, 지금 내가 소장한 매화가 미공이 그린 것과 매우 비슷하기에, 마음속으로 기이하게 여기면서 이렇게 썼다 甞見陳眉公題自寫梅花曰仙人萼綠華 今余所藏梅 甚似眉公所寫 心異之書此-467
다시 앞의 운을 쓰다 復用前韻-468
앞 시의 운이 난삽하여 화운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가 있기에 장난삼아 첩운하여 절구 한 수를 짓다 有言前詩韻澁難和 戱疊一絶句-469
매화가 피는 것이 더디다고 불평하는 자가 있기에 人有悶梅遲開者-470
매화가 봉오리만 벌리고 아직 피지는 않다 梅萼破苞未舒-471
거꾸로 늘어져서 꽃이 벌어지기 시작하다 倒垂花始破-472
달을 대하고 다시 읊다 對月復賦-473
매화를 마주하고 임화정과 고계적 등의 시를 읽다 對梅讀林和靖高季廸諸詩-474
꽃이 피었기에 고계의 운을 써서 시를 짓다 花發 用高啓韻-475
다시 고계의 운을 쓰다 復用高啓韻-476
갑술년의 연상시 甲戌延祥詩-477
춘첩 春帖-479
급건 상공이 기로소에 들어가자, 극옹이 시를 지어 그 기쁨을 기록하였다. 이에 삼가 그 시에 수답하였다 及健相公入耆社 屐翁有詩識喜 謹酬其韻-480
정월 대보름날 밤에 병들어 누워 있다가 여러 각료들이 직하에 모였다는 말을 들었는데……제공은 웃으며 봐 주었으면 한다 元夜卧痾 聞諸寮會稷下……蘄諸公莞留-481
취한 눈 醉眼-482
새로운 양식의 종이를 시로 읊어서 죽리 직학사에게 증정하다 賦新牋 呈竹里直學士-483
결제 缺題-484
한 동추의 진사 회방의 연회를 축하하며 賀韓同樞進士回榜之宴-485
새벽에 내리는 비 曉雨-486
박 충헌 공을 제사하는 날에 석상의 운에 차하다 朴忠獻公致祭日 次席上韻-487
일찍 일어나서 강변에 있는 극옹이 홀연히 생각나기에 술병을 들고 곧장 찾아갔다가 돌아왔는데, 극옹이 시를 지어 그 술병을 돌려주기에 그 시에 화답하였다 早起 忽憶屐翁在江上 提壺便往 旣歸 屐翁爲詩還其壺 和之-488
극옹이 내가 놓고 온 안경을 돌려주면서 시를 지었기에 수답하다 屐翁以余遺靉靆還之而有詩 遂酬-489
아침 일찍 좌액에 나아갔더니 풍옹이 병으로 나오지 못하고 글을 각료에게 보내 시를 청하였다.……여러 동료와 함께 그 운으로 수답하면서 가르침을 청하였다 早詣左掖 楓翁病未赴 抵書閣僚求詩……與諸僚酬其韻請敎-491
열성 어제의 속집을 인행하는 일을 마치고, 각료가 시를 지어 감회를 적었기에 이에 차운하였다 列聖御製續印竣役 閣僚有詩識感 次之-493
극옹이 며칠 동안이나 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나는 마침 치질을 앓고 있어서 찾아가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극옹이 홀연히 고체시 한 편을 부쳐서 보여 주기에, 매우 기뻐서 곧바로 화답하였다 屐翁卧病多日 余適患痔 未往見也 屐翁忽寄示古體詩一篇 喜甚立和之-494
빗속에 반갑게도 대석옹이 찾아왔기에 죽로의 병을 열어서 마시게 하고는 장난삼아 절구 한 수를 지었다 雨中喜對石翁來過 開竹露飮之 戱爲一絶句-496
비궁에 추알을 행하는 날 제거의 신분으로 먼저 가서 지후하였는데, 극옹이 병들어 누워서 시를 보냈기에 화운하였다 閟宮秋謁日 以提擧先詣祗候 屐翁病枕送詩 和之-497
이 시랑 군수가 강을 거슬러 골짜기로 돌아왔다. 각료들이 그 저택에서 전별할 적에 석상에서 풍고 장료의 운에 차하였다 李侍郞君受 泝江還峽 閣僚餞于其第 席上次楓臯長僚韻-498
풍옹이 지은 추원감회 절구의 운에 답하다 酬楓翁秋園感懷絶句-499
탄초가 멀리 산골의 샘물을 부쳤기에 귤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하다 灘樵遠寄山泉 以橘團爲謝-500
풍고 장료가 동성에서 교정한 후집을 살펴보다가 자극궁의 운을 써서 시를 부쳤기에 수답하였다 楓臯長僚閱東省校餘集 用紫極宮韻見寄 遂酬-502
각료가 기국원에서 함께 모였는데, 풍옹이 이 일을 추억하여 시를 지어 부치면서 화답을 청하였다 閣僚共會杞菊園 楓翁追賦其事 寄示求和-505
결제 缺題-509
옛날 영변의 수재(守宰)로 있으면서 묘향산에 들어가다가 강 언덕을 지날 적에……지금 한퇴지의 시를 읽고는 시상이 떠올라서 한 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 昔守寧邊 入妙香山 行過江岸……今讀退之詩而得之 因以足成-511
나는 선가의 말을 할 줄 모른다. 그런데 이군의 부채 그림을 보니 불수감과 안석류를 절지로 그렸기에 장난삼아 이렇게 썼다 余不解爲禪家語 見李君扇畫 爲折枝佛手柑安石榴 戱書此-512
용호가 소식의 희우에 차운한 시에 수답하다 酬蓉湖次蘇集喜雨之作-513
동어가 관서의 안찰사로 나가게 되었으므로 부채에 써서 주었다 桐漁出按關西 書扇以贈-514
영화정에서 명원의 시에 차운하다 迎華亭 次韻明遠-516
김군 명원이 어려서부터 시명이 있었는데……그 시에 수답하여 마음을 풀어 주었다 金君明遠少有詩名……故酬其韻以解之-517
방언을 홍문관 수찬에 임명할 적에 어필로 비답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지극히 영광스럽게 여겨지기에 시를 지어 찬미하였다 聞邦彦除弘文修撰 以宸翰批下 至榮也 詩以耀之-518
초가을 날에 기쁘게도 채묵옹이 관사에 찾아와서 파집의 시에 차운하였는데, 기아와 김명원이 함께 읊고 나도 화운하였다 初秋日 喜蔡墨翁來過官齋 拈坡集韻 箕兒與金明遠共賦 余亦和之-519
분하 盆荷-522
아이들이 소고(嘯臯)의 별서(別墅)에서 지은 시들을 극옹이 보고 화운하였기에 나도 그 시에 차운하였다 兒輩有嘯墅諸作 屐翁見而和之 遂次其韻-523
극옹이 다시 사 자로 화운하였기에, 내가 소고 별서의 재간정 세 글자를 운자(韻字)로 해서 세 편을 지은 뒤에 극옹에게 다시 화운할 것을 청하였다屐翁復和思字 余以嘯墅在澗亭三字 爲韻賦三篇 請屐翁更和-524
용호(蓉湖)가 전에 준 시에 대해서 미처 화답하지 못하였는데, 가을날에 홀연히 그 생각이 나기에 졸렬함을 무릅쓰고 수답하였다 蓉湖舊有貽詩而未和也 秋日忽思到 強拙奉酬-530
《동파집(東坡集)》을 보다가 〈자유와 헤어지며 지은 시〉에 감회가 일었다.……나도 동파의 이 시에 차운했으니 임세도 화운해야 할 것이다 看蘇集 其別子由詩 有感於懷……余亦次其韻 任世宜和之-532
시월 보름에 조금 비가 오고 달이 없었다. 관사(官舍)에 병들어 누워 있다가 홀연히 소장공의 〈후적벽부〉가 생각나기에, 기아에게 《동파집》 중에서 〈죽엽주〉 시를 찾게 한 다음에 화운하게 하였다 十月之望 小雨無月 官齋卧疾 忽憶蘇長公赤壁後賦 使箕兒拈蘇集 得竹葉酒詩 俾和之-534
소재 종장이 이와 기 두 아이와 함께 노닐다가 관소로 나를 찾아오면서 도중에 꽤 많이 시를 지었는데, 나는 그중에서 영화정 시 한 편에 차운하였다 篠齋宗丈 與彝箕兩兒同遊 訪我官居 道中頗作詩 余次其迎華亭一篇-537
사월 초에 복어를 구할 수 없어서 매우 서운한 마음이 들기에 시를 지으면서 동파의 운에 차하였다 維夏之初 河豚不可得 悵甚有作 次東坡韻-538
장락당의 빈바 능금 長樂堂蘋婆來禽-539
서장대의 시에 차운하다 次西將臺韻-540
빈바 나무 전체가 모두 꽃을 피우자, 천백의 나비 떼가 분분히 날아들었다 蘋婆全樹皆花 粉蝶千百紛集-541
동호의 배 안에서 두 아이의 시에 차운하다 桐湖舟中 次兩兒之作-542
갈산 도중에 葛山途中-543
평안도 관찰사인 동어 이공의 시에 차운하다 次韵關西按使桐漁李公-544
서序
어떤 사람을 전송한 글 送人序-546
극옹이 연경에 가는 것을 전송한 글 送屐翁赴燕序-553
이천 서씨 족보의 서문 利川徐氏族譜序-561
《이참봉집》 뒤에 쓴 글 李參奉集後序-563
홍엽첩의 서문 紅葉帖序-566
승려 돈인의 시문고에 대한 서문 釋頓認詩文稿序-571
이주옥이 연경에 가는 것을 전송한 글 送李周玉赴燕序-573
《소요재집》 서문 逍遙齋集序-578
《검암시집》 서문 儉巖詩集序-582
《나헌집》 서문 懦軒集序-585
발跋
수헌묵적의 뒤에 쓴 글 秀軒墨蹟跋-590
봄비 내리는 경림에서 신급제자(新及第者)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지은 연구시(聯句詩) 뒤에 쓴 글 임자년 春雨瓊林宴綠袍聯句跋 壬子-593
급건 이공의 〈속북정시〉 뒤에 쓴 글 及健李公續北征詩跋-598
참의공의 시찰첩 뒤에 쓴 글 대작 參議公詩札帖跋 代作-602
성기의 〈금강기〉 뒤에 제하다 題聖起金剛記後-603
《정암집》 사본 뒤에 쓰다 書靜菴集寫本後-605
정암서원의 〈진신예청첩〉 뒤에 쓰다 書靜菴書院搢紳禮請帖後-607
간성 오사의 사적 뒤에 쓰다 書杆城五士事蹟後-608
동로와 용호가 수창한 시의 뒤에 쓴 글 書東老蓉湖酬唱詩後-610
양 수사의 〈완악기도설〉 뒤에 쓰다 書梁水使垸握奇圖說後-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