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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0796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3-12-27
책 소개
목차
1. 그 남자
2. 재회
3. 첫사랑이란 건
4. 거래
5. 또다시 네게
6. 지독한 감정
7. 미안해
8. 그리움
9. 너라서
10. 그의 여자
11. 사랑해
12. 스캔들
13. 그의 사랑
14. 믿음이란 건
15. 사랑이란 건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처음부터 내게 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 하지만…… 기대하게 한 건 너잖아.”
“한 번 찾아온 놈, 또 한 번 찾아오니 단번에 흔들렸다 믿었어? 그래서 당연히 광고가 네 손에 떨어질 거라 여겼어? 그래서 널 단숨에 내줬나?”
“…….”
“애초에 겁 없이 시작한 건 너야. 이럴 거라는 것도 모르고 널 내주겠다고 말한 건 너라고.”
지독하게 차분한 그의 음성임에도 그녀의 가슴은 사정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제라도 정신 차려. 이렇게 단숨에 흔들리지 말고.”
“그만…… 해.”
“다신 함부로 널 내걸지 마. 계약서가 네 손에 오기 전까진 그 누구도 절대 믿지 말고, 널 내주지도 마.”
“제발…… 그만해.”
“날 믿은 것도 너고, 널 헐값에 내건 것도 너야. 다신 이 꼴을 겪지 마, 다신.”
“너라서 그런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나라서? 그랬다면 더 날 믿지 말았어야지. 이제 돌아보니 내가 달라 보여? 네 손에 떨어질 게 더 많아 보여? 아니, 그 마음도 접어. 넌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으니까.”
“네게 난 형편없는 싸구려로 보이겠지. 그런데 그거 알아? 날 가장 싸구려로 만든 건 누구도 아닌 너야. 너와 한 섹스 네 번과 바꾼 백만 원짜리 티켓. 한 번에 25만 원? 그래도 누구는 더 쓴다 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너한테 미쳐 있는 동안 그거라도 잡았으면 이렇게 기분 더럽진 않았을 텐데.”
“강세기!”
“네 말대로 이제라도 제정신 차릴게. 그동안 내가 너무나 큰 착각을 하고 살았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내 자신을 포장하고 살았어. 그런데도 난 뭘 위해서 포장하고 살아온 건지도 모르겠어. 아마 네가 잠시 내 곁에 있어서 나조차 같은 사람이라 착각했던 모양이야. 그런데 이젠 알아. 정확히 여기가 깨달았거든. 앞으로 넌 절대 날 가질 수 없어. 이제 난 너만 품을 수 있는 그런 여자가 아닐 테니까. 다신 너 찾아올 일 없고, 네게 부탁할 일 없어. 시간 내줘서 고마워. 같잖은 콘티 봐줘서 그것도 더럽게 고맙고.”
“이틀만 기다려. 다른 광고 내줄 테니까. 절대 널 팔 생각 말고, 허튼 생각 말고 기다려.”
“왜?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날 파는 법을 가르쳐 줬는데 제대로 써먹어야지. 계약서 받기 전엔 절대 날 내주지 말라고? 그래, 그 말 명심할게. 네가 가르쳐 줬으니 두 번, 세 번은 이보다 나은 결과를 얻겠지. 그러니 넌 어울리지 않는 동정심 내보이지 마.”
“정신 차려, 강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