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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자

아름다운 남자

엄숙영 (지은이)
여우소굴(디딤돌이야기)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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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름다운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95256679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4-05-19

책 소개

엄숙영의 로맨스 소설. 내 작은 소녀, 윤우. 그 아이가 내게 왔다. 그 소녀가 내게 왔다. 긴 머리가 소원이었던 아이. 그 머리를 내게 준 아이. 지독하게 아플 줄 알았다면 나는 네 손을 잡지 않았다. 지독하게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다면 나는 널 돌아보지 않았다.

목차

내 작은 소녀, 윤우
아름다운 남자, 소유
1. 소녀 윤우.
2. 죽음.
3. 그 아이의 그림.
4. 버킷리스트.
5. 고백.
6. 첫사랑.
7. 휘청거리다.
8. 앓다, 가슴을 앓다.
9. 아프다, 아프다.
10. 그 남자의 사랑.
11. 소원.
12. 가을 그리고 겨울.
13. 기적이란 건.
14. 사랑.
15. 사랑해, 윤우야.
16. 그 후.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엄숙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필명-jiyoung, 마요. 5월 25일생 쌍둥이자리 가을을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고 로맨스를 사랑하는…… 출간작-너의 남자 내안의 남자 갖고 싶은 남자. 눈물사랑 서툰사랑 하늘처럼.(원제 하늘사랑) 너 유리애 흔들린 사랑 도도한 남자.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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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넌 이미 네 시간을 안다고 했어, 그렇다면 날 찾아올 이유가 없었을 텐데?”
“살고 싶어 찾아간 게 아니에요.”
더는 누워있고 싶지 않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미 정신이 들었고 이곳에 더 있을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바로 침대에서 내려설 수 없어 잠시 앉아 몸을 지탱했다. 그 덕에 앉아 있는 그의 눈빛과 숨결이 가까이 느껴졌다.
“다시 병원에 갈 이유 없어요. 치료는 나을 수 있는 사람이 받는 거예요.”
“내게 온 이유를 물었다.”
“들어줄 건가요?”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걸 넌 알아.”
“맞아요, 없어요. 아저씨는 내 부탁을 들어줄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도 아저씨를 찾아간 건…….”
순간 입술을 다물었다. 이제 말한다 해서 달라질 게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누구보다 강해 보여 그 눈빛만 보았다. 참으로 이상했다. 눈물콧물 쏟지 않고 그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 앞에선 그게 가능했다. 그는 저를 동정하지 않았고 위로랍시고 불필요한 말을 내뱉지 않았다. 그 순간 나직하게 흘러나왔다.
“남은 시간을 제대로 살고 싶었어요, 난 모르니까. 버킷리스트를 쓸 줄도 모르고 제대로 사는 법도 모르니까.”
“내가 널 도와줄 거라고 믿기라도 한 모양이군.”
“네.”
그래서 그를 찾아갔었다. 죽기 전 마지막 시간들을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 넌 잘못 찾아왔어. 네 어머니가 바란 대로 계속 치료를 해 왔다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고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었을 테니까.”
“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제가 들은 마지막 말 역시 몇 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말이니까. 그 시간이 이미 줄었어요.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요? 두 달? 한 달? 그 시간을 항암치료 하고 골수이식 받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그러다 열이나 그러다 마지막 먹고 싶은 걸 미친 듯이 찾아먹다 죽겠죠. 내 옆 환자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병실 환자가 그런 것처럼.”
그렇게 남은 시간을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요, 두 달이라 치죠, 그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게 그렇게 못할 짓인 가요? 그동안 못 했던 거 하고 싶은 제 마음이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언제 받을지도 모를 이식을 기다리다 그대로 병실에 죽는 것보다 못할 짓인가요? 열 살이 후로 제 시간은 멈췄는데 오로지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이 해본 모든 것들을 단 하나 해 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안 되나요?”
갑작스레 두 눈이 뜨거웠다. 코끝이 뜨거웠다.
“그 마저 바라지 말자 했어요. 차라리 이리 죽나 저리 죽나 마찬가지 일 테니까 그냥 죽자 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자꾸 묻잖아요, 해 줄 것처럼 자꾸만 묻잖아요. 그런데 왜요? 나도 내가 바랄 꿈 좀 꾸면 안 되나요?”
“날 찾아오지 않고도 넌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어.”
“……꿈을 꿨어요, 꿈속에선 아저씨가 제 손을 잡아주었어요, 알아요, 어이없고 기가 막힌 거. 아저씬 날 벌레 보듯 했으니까…….”
“이것 봐.”
“아니요, 그냥 가시면 돼요. 더는 병원에 가라는 말 따위 하지 말고 가세요.”
자꾸만 두 눈이 떨려와 더는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대로 다리를 내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제가 바란 건 죽기 전에 내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누군가 도와주길 바랐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방법도 모르니까.”
“그렇다 해도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난, 나보다 어른, 나보다 많은 걸아는 어른. 그런 사람을 몰라요. 살기만을 강요하는 학교 선생님 말고 치료만을 강요하는 의사 선생님 말고 정말로 남은 시간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고 알려줄 어른을 난 몰라요. 하지만 아저씬 알 것 같았어요, 동정심이 아니라 연민이 아니라 정확하게 제 시간을 알고 그 시간 안을 살라고 말해줄 것 같았어요.”
“난 네 어머니도 가족도, 그 무엇도 아니다.”
“……알아요.”
“하물며 남보다 더 못한 사이란 걸 아무리 어리다 해도 모를 리 없겠지.”
남보다 못한 사이. 서로 보지 말아야 할 사이였고 다시는 찾지 말아야 할 사이였다. 그럼에도 그를 찾은 건 제가 원한 모든 것이 그에게 있었다. 다시 태어나면 그렇게 살고 싶다 바란 것들을 그가 갖고 있었다. 감히 바라볼 수 없는 명예가 아니더라도 가치를 생각지 못할 만큼 갖고 있는 많은 부가 아니더라도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남자였다. 참으로 사람다운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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