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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000153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4-1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영원히 지연되는 반짝임
뱀소년의외출
사랑|헤헤 헤헤헤헤,|어제|뱀소년의 외출|江, 꿈|어두운, 술집들의 거리|바깥 1|바깥 2|무서운 설경|담벼락 사내|공중전화부스 살인사건
구름극장에서만나요
바깥에게|복도들 1|너 오는가|물 안의 여자|덜, 컹|죽은 새|빨강 빨강|분서(焚書) 1|분서(焚書) 2|분서(焚書) 3|분서(焚書) 7|분서(焚書) 10
당신이어두운세수를할때
길을길을 갔다|밝은|나는 너를 낳은 적이|택시|너의 멸종|조카의 탄생―이모의 말|조카의 탄생―삼촌의 말|조카의 탄생―조카의 말|형―필사|형―둔갑|형―호칭들|변명, 라디오|당신의 날씨|거대하고 시뻘건 노래가
끝을시작하기
프롤로그|제1부|에필로그
에게서에게로
언제든 어디에고|가려진 문장|에게서 에게로|손 하나가|두 밤 사이|거기, 없는|어슴푸레|서러우니, 아프니|천사는 어떻게|자줏빛 심장에 대고|미처 다물지 못한|윤슬
2부 몸이 말이고 노래이기까지
어디에고
부재에 대하여
뒷모습
아름답고 무서운
끝나지 않는, 끝낼 수 없는,
폐허라는,
두 물 사이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 보랴?
3부 쓰기의 망각 속으로
혼돈과 실재의 복원
정동의 리듬 리듬의 정동
작가론|언어의 이행, 이행의 언어|김태선(문학평론가)
지훈문학상심사평|고통의 힘으로 밀고 가는 새로운 생성의 언어|박혜경(문학평론가)
지훈문학상수상소감|다시 언어를 위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나 돌의 피를 받아 마시는 것은
언제나 푸른 이끼들뿐이다 그 단단한 피로 인해
그것들은 결국 돌 빛으로 말라 죽는다 비로소
돌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 〈사랑〉 전문
꽃다발처럼 다글다글 수십 개 얼굴을 달고 거기
개들이 어슬렁거린다 그 얼굴 하날 꺾어
내 얼굴 반대편에 붙인다 안이 아니다
내 몸에서 뒤통수가 사라진다 얼굴과 얼굴의
앞과 앞의 무서운 경계가 내 몸에 그어진다
너와 헤어지고 나는 무서워진다
너를 죽이면 나는 네가 될 수 있는가
모든 안은 다시 바깥이 될 수 있는가
― 〈바깥에게〉 부분
너는 멸종했다 너라는 껍질을 뒤집어쓰고
너 아닌 것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나는
실패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고
어리석은 별들이 순식간에 졌다 우리의
어제는 우리와 함께 사라졌다 내일은
도착할 기약이 없고 오늘만 영원하다
[…] 한때 나였던 껍질이 내 문 앞에 쌓여
간다 껍질과 함께 흘러내리는 울음들은 시나
브로 화석으로 굳어가고 우리의 시간은 발굴
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느 때고, 끝없이 나는
실패하고, 사라지지는 결코 않는 오늘,
너라는 것들의 멸종은 멈출 줄을 모른다, 끝도 없이,
― 〈너의 멸종〉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