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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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정치인으로, 단테의 뒤를 이어 중세의 막을 내리고 르네상스의 문을 연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1304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아레초에서 태어났다. 본래 피렌체의 서기였던 아버지는 단테와 정치적 동료로서, 복잡한 정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당시 아레초로 망명해 있었다. 1309년, 로마 교황청이 남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겨 간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자 페트라르카의 가족도 그곳에 정착했다.
페트라르카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학도의 길을 걸었지만 라틴어 문학에 더 큰 흥미를 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1327년에는 평생의 짝사랑이자 그의 문학 인생에서 영감의 주요 원천이 된 라우라를 아비뇽의 한 성당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전한다. 1330년에 로마 명문가의 콜론나 추기경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페트라르카도 성직의 길을 택했다. 이때부터 그의 활동 범위도 넓어져 가문의 사절로 파리, 리옹 등을 여행했으며, 1341년에는 로마에서 계관시인으로 월계관을 받기도 했다.
페트라르카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를 여행했지만 상당한 시간을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보클뤼즈에서 살면서 주요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중 라우라와의 사랑을 피렌체 속어로 담아낸 『칸초니에레』는 중세의 신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명징하게 보여 줌으로써 그에게 커다란 명성을 안겨 주었다. 1352~1353년에는 새로운 교황인 인노켄티우스 6세와의 대립으로 아비뇽을 떠나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창작 활동에 몰두하며 평온한 여생을 보낸 그는 일흔 살 생일을 맞이하기 하루 전인 1374년 7월 18일에 아르콰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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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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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 이태리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국문학 박사(비교문학전공)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겸 안중근연구소 소장이다. 저서로《한국문화 그리고 문화적 혼종성》(2018),《시와 영화 그리고 정치》(2014),《한국 근대문학과 파시즘》(2009),《이탈리아문학사》(1994),《문학과 인간》(공저, 2014),《세계 30대 시인선》(공저, 1997) 등이 있으며, 역서로《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2020),《칸초니에레:51~100》(2020),《이탈리아 시선집》(2019),《칸초니에레: 1~50》(공역, 2004) 등이 있다. 대표 논저로는〈페트라르카의 라틴어 산문《나의 비밀》연구〉(2023),〈페트라르카의《고독한 삶》연구〉(2023),〈단테와 페트라르카의 사랑과 시 연구〉(2022),〈단테와 페트라르카의 삶과 정치〉(2021),〈페트라르카와 로마〉(2021),〈페트라르카의 서간문 방투산 등반기 소고〉(2020),〈페트라르카의 서간집과 키케로〉(2019),〈단테의 시와 정치적 이상〉(2015),〈페트라르키즘과 유럽 문화 연구〉(2014),〈이탈리아 시에 나타난 조국과 민족 담론 소고〉(2008)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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