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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흄
· ISBN : 9788930083089
· 쪽수 : 175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머리말
등장인물소개
팜필루스가 헤르미푸스에게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책속에서
고대 플라톤주의자들은 모든 이교도 철학자들 중에서 가장 종교적이며 경건한 사람들이었지. 그러나 그들 중 많은 사람들 특히 플로티노스는 분명하게 지성이나 이해력은 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신에 대한 가장 완전한 경배는 존경, 경외, 감사, 사랑 등의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신비스러운 자아의 무화(無化) 또는 모든 우리의 재능을 철저히 버리는 데 있다고 단언했네. 이와 같은 생각은 과장된 듯하지만 신을 이해 가능하고 인식 가능한 것으로 여겨 인간 정신과 유사한 것으로 표상하는 것은 가장 무지하고 편협한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 자신을 전 우주의 모델로 삼는 것임을 알아야만 하네.
인간 정신의 모든 정감들인 감사, 분노, 사랑, 우정, 시인, 비난, 동정, 경쟁심, 시기 등은 인간의 상태나 상황과 명백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서 그것들은 존재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며 필요한 상황에서는 행동을 촉발하도록 되어 있네. 따라서 최상의 존재(신)에게 그러한 정감을 전가하거나 그 존재가 그러한 정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합리한 듯 보이네. 게다가 우주의 현상들도 그러한 이론을 펴는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네. 감각에서 기인된 모든 우리의 관념들은 명백히 거짓이거나 착각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그러한 것들이 신 안에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네. 외적인 감각의 관념 외에 내적인 정감의 관념이 인간 이해력의 전 내용을 구성하기에 우리는 사유의 어떤 내용도 인간과 신의 정신 안에서 어떤 측면에 있어서도 결코 유사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네. (53~54쪽,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