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의 결혼과 사랑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런던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뒤 중국, 일본, 네팔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한 인류학자다. 1971년부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 인류학, 문화 인류학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학생을 가르쳤다. 케임브리지 대학 킹스 칼리지의 특별 연구 교수이자 영국 학술원의 특별 회원인 그는 20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고 BBC 및 여러 미디어 인류학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은 저명한 학자이지만 손녀딸 릴리에게는 그저 ‘아야바야’란 애칭으로 불릴 뿐이다. 릴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누구보다 릴리를 사랑하는 할아버지로서 손녀와 산책을 하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 취미인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아직 어린 손녀딸이 자라면서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을 때 ‘만약 그 질문에 답해줄 자신이 곁에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삶의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할아버지이자 교수로서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담은 편지가 차곡차곡 모여 어느덧 한 권의 책이 됐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역사적 공동체의 재구성』, 『영국 개인주의의 기원』, 『영국의 사랑과 결혼』, 『자본주의 문화론』, 『현대세계의 수수께끼』, 『현대세계의 형성과정』, 『유리 잠수함』, 『푸른 금 : 차의 제국』 등이 있다.

1957년에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거쳐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The Effect of the Value of Children on Sex Preference: A Comparative Study of Korea and Jamaica”에서 한국의 남아 선호와 자메이카의 여아 선호를 비교하여 성선호가 성차별보다 가족 생존전략에서 어느 특정 성의 가족구성원이 중심이 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책은 유학 시절 공부한 양적방법론과 귀국 후 공부한 질적방법론 지식을 한국 사회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사용된 Groves 이론은 그 당시 최신이론이지만, 논의된 사례들은 주로 한국의 설문조사이고, 해석에는 양적방법론과 질적방법론의 사고를 접목했다. 귀국 후 10년 동안 시간 강사와 비정규직을 거쳐 2005년에 강남대학교 교양교수부에 전임이 되었다. 기나긴 비정규직 생활은 매우 고통스러운 기간이었지만, 학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과학은 더 이상 난해한 추상적 지식으로 머물러서 안 되며, 대중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이 되어야 한다는 사고에서 강의와 글쓰기에 전념했고, 2022년 8월 정년 은퇴를 하였다. 현재는 서구의 역사적 경험과 관점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적 경험과 관점에 근거한 한국 인구학의 형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하기 위해 한국인구학회 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97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강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잔잔한 평화, 강렬한 기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