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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1001143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06-10-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Ⅰ. 사랑은 기술인가
Ⅱ. 사랑의 이론
1. 사랑,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해답
2. 어버이와 자식 사이의 사랑
3. 사랑의 대상
- 형제애 / 모성애 / 성애 / 자기애 / 신에 대한 사랑
Ⅲ. 현대 서양사회에서의 사랑의 붕괴
Ⅳ. 사랑의 실천
리뷰
책속에서
선망, 질투, 야망, 온갖 종류의 탐욕은 격정이다. 그러나 사랑은 행동이며 인간의 힘을 행사하는 것이고, 이 힘은 자유로운 상황에서만 행사할 수 있을 뿐, 강제된 결과로서는 결코 나타날 수 없다.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랑의 능동적 성격을 말한다면,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 본문 40쪽에서
사랑, 합일, 친밀감을 바라는 충족되지 않은 욕망은 이러한 생산품을 소비하는 데서 만족을 찾는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분리의 벽을 허물 수 없었던 남자와 여자는 스크린 속 부부의 행복한 또는 불행한 사랑의 이야기에 참여할 때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린다. 많은 부부들이 스크린 위에서 전개되는 이러한 이야기를 구경할 때 서로 사랑을 주고받지는 못하지만 함께 다른 사람의 '사랑'의 구경꾼으로서 사랑을 경험하는 유일한 기회를 갖는다. 사랑이 백일몽인 한, 그들은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 실재하는 두 사람 사이의 현실적인 관계가 될 때, 그들은 얼어붙는다. - 본문 135쪽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 '분업'은 있을 수 없다. 반대로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조건이 된다. 이러한 통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사실상 자신의 사회 관계에 있어서 관습적 변화가 아니라 극적 변화를 겪게 된다. - 본문 172쪽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퍼스낼리티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한다. 위에서 말한 성질들이 희귀한 문화에서는 사랑하는 능력의 획득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은 그 누구든 참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 이 어려움을 알아보고 사랑에 도달하는 조건들을 알아보는 일조차 삼가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피하게 위해 나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비전문적 용어로 다루려고 했다. 같은 이유로 나는 사랑에 대한 문헌도 취소 한도로 한정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 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그럴수록, 사랑은 더욱 위대하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인간이 사랑할 수 있게 되려면 최고의 위치에 놓여야 한다. 인간이 경제적 기구에 봉사하는 대신 경제적 기구가 인간에 봉사해야 한다. 인간은 기껏해야 이익이나 공유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경험을 공유하는 일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예외적 현상만이 아닌 사회적 현상의 사랑의 가능성에 신앙을 갖는 것은, 인간의 본성 그 자체에 대한 통찰을 기초로 하는 합리적 신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