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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32019468
· 쪽수 : 333쪽
책 소개
목차
존재의 나침반
21세기에 다시 읽는 최인훈 문학의 문제성
모르기, 모르려 하기, 모른 체하기― <광장>에서 <태풍>으로, 혹은 자발적 무지의 생존술
꿈 이야기: 한국적 모더니티의 한 심연―이청준의 「날개의 집」을 빌려
세상 살아내기의 의미―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회귀의 목마
나날의 전쟁: 일상의 역사 만들기―최윤의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시간의 한 연구: 기억과 변신―정찬론
권력의 모든 것과 모든 것의 권력―정찬의 <황금 사다리>에 부쳐
끝없는 귀환―채영주론
사랑의 상대성 원리
타인의 아이를 향한 꿈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어른이 없는, 어른 된, 어른이 아닌―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촛불의 욕망과 사랑의 상대성 원리―이응준의 <무정한 짐승의 연애>
보유
근대 소설의 기원에 대한 이론적 검토
저자소개
책속에서
감정과 현실, 말더듬과 의미 사이에 놓인 진공의 띠는 사전적 정의대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니다. 진공의 과학적 정의는 ‘영점 진동의 파가 충만한 상태’이다. 그리고 이 영점 진동에 의해서, 물리학에서 캐시미어 효과Casimir effect라고 부르는 자장이 형성된다. 이 자장의 에너지가 클수록 소설적 완성도는, 다시 말해, 소설의 울림의 진폭은 커진다. 소설에서, 그 영점 진동의 파를 발생시키는 것은 바로 의미에 즉각적으로 쓰이지 못하는 징조 단위들의 짜임과 포개짐이다. (신경숙)
「날개의 집」은 큰 타자에게로 가는 길은 헛된 타자(실제의 아버지)로부터 탈출하는 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결국 가짜 타자에게로 이르는 길일 뿐이다. 「날개의 집」은 헛된 타자를 떠남으로써 헛된 타자로 돌아오는 길, 그래서 아버지에게서 헛됨의 누더기들을 진실의 징표들로 바꾸는 길을 슬며시 가리키고 있다. (이청준)
무지의 방식으로 실행된 지식의 획득은 민족적인 것에 대한 집요한 갈망과 외국 이론에 대한 무분별한-무차별적 수용으로 나타나는 새것 콤플렉스를 양 극단으로 가지는 한국 지식인의 사유 구조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게 아닐까? (최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