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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생각한다

파리를 생각한다

(도시 걷기의 인문학)

정수복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09-09-04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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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생각한다

책 정보

· 제목 : 파리를 생각한다 (도시 걷기의 인문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019932
· 쪽수 : 267쪽

책 소개

앎과 삶,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결합을 시도하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파리에 체류하며 쓴 책이다. 서울 하늘 아래서 파리를 생각하던 정수복은 이제 파리 하늘 아래서 서울을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파리 체류 14년 동안 파리 곳곳을 산책한 사적 체험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독서와 연구, 성찰과 사색의 순간들과 함께 아우르며 '품위 있는 삶을 위한 도시'의 조건을 탐색한다.

목차

책을 열며: 이 책은 어떤 책인가
파리, 거대한 도서관 | 사회학자의 인문학적 파리 산책기 | 낯섦과 익숙함 사이에서 | 부분과 전체를 오가며 | 중앙에서 변두리로 | 생각의 씨앗 | 기록의 중요성 | 하나만의 선택 | 파리 걷기로의 초대 | 파리에서 헛걸음은 없다

파리를 걷는 사회학자: 내가 파리를 걷는 이유
땅은 언어에 앞선다 | 파리에서만 할 수 있는 일 | 파리의 재발견 | 편견을 넘어서 | 어느 저녁의 모험 | 원대한 계획 | 흥분과 평화 | 조각 그림 맞추기 | 내가 파리를 걷는 법 | 파리는 하나가 아니다 |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파리 | 생활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 파리 | 파리, 제2의 고향 | 파리에서 다시 찾은 사라진 서울

걷기의 철학 : 걷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걷는 사람’ | 걷기의 의미 | 걸으며 생각하기 | 홀로 걷기 | 도시 걷기의 역사 | 버지니아 울프와 게오르크 짐멜 | 도시 걷기와 시민의식 | 언어 속의 걷기 | 플라뇌르의 기본 자질 | 작은 발견의 즐거움 | 걷기의 이로움 | 걷는 사람에게 복이 있나니

파리 산보객의 계보학 : 파리를 남다르게 걸었던 사람들
파리, 근대의 신화 | 파리, 걷는 사람을 위한 도시 | 아웃사이더로서의 산보객 | 산보객의 자질 | 관광의 명소를 지나서 | 파리의 ‘아우라’ | 파리의 ‘마을 분위기’ | 파리를 걸은 한국인들 | 파리를 느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 일상의 도시 낯설게 보기 | 파리를 걸은 일본인들 | 파리를 사랑한 프랑스 사람들 | 파리 걷기를 관찰기록으로 남긴 사람들 | 파리 걷기를 그림으로 바꾼 사람들 | 파리 걷기에서 사진으로 | 영화 속의 파리 걷기 | 사진에서 영화까지 | 고독한 몽상가의 파리 산책 | 파리를 걸은 작가들 | 밤의 파리를 걸은 사람들 | 파리를 걸은 시인들 | 파리를 걸은 여성들

지도 속의 파리 읽기: 파리는 어떤 도시인가

두개골 또는 달팽이 | 다양한 파리 지도들 | 사적 체험이 담긴 지도 | 현실과 지도 | 위에서 내려다본 파리 | 숫자로 보는 파리 | 파리의 ‘캬르티에’ | 길 그리고 강과 운하 | 공원과 묘지 그리고 감옥 | 파리의 성당들 | 병원과 학교 | 권력과 문화의 장소들 | 기차역과 성문 밖 | 파리를 감싸는 성곽의 역사 | 순환열차의 궤적과 외곽 순환도로 | 파리, 19세기의 수도 | 파리 지하철의 역사 | 20세기 후반 파리의 변모 | 파리의 사회학 | 파리 교외의 사회문제 | 21세기 파리 시의 도시정책

파리의 도시미학: 파리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
파리에 대한 환상 | 대서양을 건너는 희귀한 철새들 | 파리, 자유의 도시 | 파리, 낭만의 도시 | 파리, 환상 속의 도시 | 다양성과 조화 | 자연스러운 이음새 | 적당한 규모와 비율 | 좌안과 우안의 차이 | 동쪽과 서쪽의 차이 | 공간에 퇴적된 시간 | 파리, 기억의 숲 | 파리, 시간의 축 | 중심축의 역사적 의미 | 파리의 동상과 석상들 | 기억의 장소와 ‘장소의 기억’ | 파리 곳곳에 새겨진 이름들 | 박물관 속의 박물관들 | 안정된 색조 | 은은한 조명 | 파리를 만드는 도시 비품들 | 노천시장, 생활 속의 건강미 | 크고 작은 공원 속의 조화 | 숨어 있는 작은 광장들 | 안정 속의 파격 | 발견을 기다리는 이름 없는 장소들 | 화려함 속의 멜랑콜리

파리지앵들의 파리: 파리지앵들이 파리를 사는 법
파리지앵의 조건 | 파리, 카멜레온의 도시 | 파리, 여성들의 파리 | 파리, 남성들의 파리 | 파리지앵들의 파리 사랑 | 파리지앵들의 파리 비판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이 책에 나오는 파리의 장소들
이 책에 나오는 책과 영화들

저자소개

정수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리가 살아가는 바깥세상을 연구하는 사회학자이자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가로 살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마친 뒤에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KBS 텔레비전과 CBS 라디오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7년 출간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으로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 출간한 『응답하는 사회학』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2022년 네 권으로 펴낸 『한국사회학의 지성사』는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학술상, 한국사회학회 학술상, 최재석 학술상,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사회학 저서로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등이 있다. 작가로 쓴 『파리를 생각한다』는 2009년 KBS TV의 그해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뽑혔으며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책인시공: 책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파리의 장소들』, 『파리 일기』 등의 책을 통해 자유롭고 독창적인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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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서 나는 파리의 스무 개의 구를 스무 개의 도시처럼 생각하며 매일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파리를 내 두발로 걷는 일은 언어와 이론, 추상과 관념으로 치우친 나의 생활을 감성과 육체, 구체와 현실 쪽으로 이동시켜 삶의 균형을 찾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걸었다. 파시에서 벨빌로, 몽파르나스에서 뷔트 오카이로, 때로는 호기심에 차서, 때로는 겁먹는 마음으로, 때로는 명랑한 마음으로, 때로는 화가 나서, 때로는 어리둥절해서, 때로는 가라앉는 마음으로, 때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파리 시내 스무 개 구의 경계를 발길 가는 대로 넘나들며 파리 전체를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파리의 모든 길이 다 나오는 12,000분의 1 지도 위에 그날 내가 다닌 곳을 초록색 형광펜으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지도는 초록색으로 변해갔다. 그렇게 7년 넘게 걷다 보니 파리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어떤 거리나 동네 이름이 나와도 모르는 곳이 거의 없게 되었고,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파리의 거리, 카페, 공원, 묘지 등 웬만한 장소는 거의 다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사람들의 표현 방식을 따르자면, 파리를 점점 더 호주머니 속처럼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도 파리를 많이 걷고 사랑했으며 파리를 독특한 시각으로 연구한 발터 벤야민에 따르면, “세계의 어떤 도시도 파리만큼 책과 내밀하게 연결된 도시는 없다. 왜냐하면 수세기 전부터 센 강에는 학문의 담쟁이덩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파리는 센 강이 가로지르는 도서관의 거대한 열람실이다. 〔…〕 가장 완성된 형태의 산책, 가장 행복한 산책은 책을 향한 산책이고 책 속으로의 산책이다.” 벤야민의 말대로 파리가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라면 파리를 걷는 일은 그곳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 읽는 일과 같다. 파리에는 독자의 눈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책이 배열되어 있다. 파리는 상상의 도서관이며 거대한 ‘기호의 공화국’이다. 건물, 길, 공원, 팻말, 카페, 광장, 골목길, 성당, 학교, 신문가판대, 공연장, 극장과 영화관, 박물관, 운동장과 체육관, 사무실, 동상, 버스, 지하철 그리고 거리를 지나가는 남녀노소가 모두 해석을 기다리는 독서의 대상들이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일과 파리를 걷는 일이 하나로 이어진다.


오랜 파리 산책의 열매인 이 책은, 두 가지 의미에서의 파리 산책기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 책은 내가 파리라는 도시 공간을 발길 가는 대로 산책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적은 것이다. 그런데 파리를 걸으면서 파리와 친숙해질수록 파리를 더 잘 알고 싶었다. 그래서 파리를 주제로 한 역사와 문학, 철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파리에 대한 책들 속으로 산책하면서 내가 찾아낸 사실과 정보들이 파리를 직접 내 발로 걸으며 느끼며 생각한 것들과 함께 녹아 어우러져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말하자면 ‘파리 걷기’와 ‘파리 읽기’가 상호작용을 하며 만들어낸 사회학자의 인문학적 파리 산책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내가 파리를 걷게 된 개인적 내력(「파리를 걷는 사회학자」)과 걷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본 글(「걷기의 철학」)에서 시작하여 파리의 형성과정을 역사적으로 기술하며 파리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기술한 글(「지도 속의 파리 읽기」)과 파리가 아름다운 미학적 이유를 나 나름대로 이해하고 해석해본 글(「파리의 도시미학」)이 실려 있다. 나는 이 책에서 파리를 남다르게 걸었던 사람들의 계보를 추적해보기도 했고(「파리 산보객의 계보학」) 오늘을 사는 파리지앵들이 파리라는 도시 공간을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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