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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와 광대

사제와 광대

(중세 교회문화와 민중문화)

유희수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09-10-30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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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와 광대

책 정보

· 제목 : 사제와 광대 (중세 교회문화와 민중문화)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88932020051
· 쪽수 : 371쪽

책 소개

중세 프랑스에서의 성과 사랑, 결혼과 친족, 죽음과 저승에 관한 책. 기독교와 교회의 지배 측면에서만 중세를 파악하지 않고, 민속문화를 오랫동안 보존했던 중세 농민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중세를 다루었다. 저자는 중세문화는 문자해독자 문화와 문맹자 문화, 성직자 문화와 평신도 문화, 교회문화와 세속문화가 때로는 갈등하고 타협하면서 이룩되었다고 말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에로스에 대한 교회이념과 현실논리

제1장 대중설교에 나타난 교회이념과 민중문화
1. 설교형태의 변화와 자크 드 비트리의 대중설교 | 2. 대중설교의 원칙과 예화 | 3. 예화의 민중문화적?이데올로기적 함축

제2장 성과 결혼에 대한 교회이념과 세속풍속
1. 성과 결혼에 대한 교회의 규범 | 2. 교회규범의 일상화 기제와 전략 | 3. 교회규범의 일상화 대상과 내용 | 4. 일상화의 실상: 몽타이유 마을 농민의 경우

제3장 매춘에 대한 교회의 이념과 사회현실의 논리
1. 성 타이스에 대한 예화 | 2. 매춘에 대한 교회의 이데올로기 | 3. 매춘에 대한 사회현실의 논리 | 4. 예화에 담긴 이데올로기적?사회적 의미

제4장 궁정식 사랑의 은유와 현실세계
1. 궁정식 사랑의 구도 | 2. 궁정식 사랑의 메타포 | 3. 궁정식 사랑의 메타포에 나타난 사회현실

제5장 이름 짓기에 나타난 영적 친족과 육신적 친족
1. 한 이름체계와 친족구조 | 2. 두 이름체계의 등장과 친족구조 | 3. 두 이름체계의 정착과 친족구조

제6장 양자제의 이념과 실제
1. 양자제의 이념 | 2. 양자제의 실상과 친족구조

제2부 타나토스에 대한 교회권력과 영생전략

제1장 유언과 죽음의 준비
1. 유언의 부활 | 2. 유언관습

제2장 죽음과 통과의례
1. 임종과 철야 | 2. 장례행렬 | 3. 장례연과 위령제

제3장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관계
1. 묘지의 선택 | 2. 망자의 가족

제4장 연옥의 탄생과 사회구조
1. 연옥의 탄생 | 2. 연옥 탄생의 사회구조적 조건

제5장 지옥의 이미지와 처벌구조
1. 현실적 공포의 지옥 이미지로의 전위 | 2. 일상생활로 스며든 지옥의 이미지

제6장 천국의 이미지와 구원의 전략
1. 천국의 이미지 | 2. 구원의 전략

저자소개

유희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사학과 교수와 서양중세사학회·프랑스사학회·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고려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제와 광대』 『서양 중세사 강의』(공저) 『서양의 가족과 성』(공저) 『몸으로 역사를 읽다』(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서양 중세 문명』 『매너의 역사』 『몽타이유』 『거룩한 도둑질』 『죄수 마차를 탄 기사』 『중세의 소외집단』(공역) 『기억의 장소』(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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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자크 드 비트리가 이용한 ‘예화’의 구조와 논리에서 ‘민중문화’의 실제와 이에 대한 교회의 이데올로기적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예화’는 주인공들의 공덕과 죄과를 청중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청중을 은밀하게 통제하는 구조와 논리를 자체에 내포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민중문화’를 교화하는 역할을 했다. 자크 드 비트리가 각별하게 교화의 대상으로 삼은 대상은 음욕?탐욕과 관련된 도시사회의 신분들이었으며, 반대로 공덕의 비율이 높은 신분은 청빈을 실천하고 악마와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이것은 그가 이상으로 삼은 수도원주의에 비해, 그리고 이를 무기로 삼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성과 돈으로 얼룩진 도시사회를 악의 소굴로 보았던 이유를 말해준다. 따라서 그는 모든 신분에게 동일한 설교를 할 것이 아니라 공덕의 위계서열에 따라, 그러니까 돈 버는 직업에 따라 잡다한 작업들을 촘촘하게 구별하여 이들에게 적합한 설교와 ‘예화’를 제공할 것을 권유하고 이것을 실천했다. 그리하여 그의 ‘예화’는 각각의 신분과 직업에 각별하게 적용되는 죄의 범주를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예시해줌으로써 이러한 사례와 관련된 죄의식을 끊임없이 인지?기억시키고 내면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각각의 신분에게 자신의 죄를 검증하여 스스로를 통제하게 하는 자기관리 기술로 기능했다. (제1부 제1장 대중설교에 나타난 교회이념과 민중문화, 45~46쪽)


그렇지만 몽타이유 마을의 ‘느슨한’ 성 풍속과 농민 공동체적 도덕체계를 일반화할 수 있는가? 〔……〕 그러나 중세 말까지도 교회가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민중’에게 주입하는 데 얼마나 성공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부 역사가들은 근대로 전환하는 시기의 기독교에 대한 연구에서 관심의 초점을 ‘공식기독교’에서 ‘민중기독교’ 또는 ‘본당구기독교’로 돌리면서 ‘기독교적 중세’가 하나의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중세에서 근대로 전환하는 시기를 중심으로 플랑드르 지방의 민중적 경건성을 연구한 자크 투사에르는 가톨릭교회의 역사를 통틀어 결코 ‘기독교화한’ 적이 없었다고 보았다. 또한 장 들뤼모는 12~13세기를 ‘기독교의 절정기’로 보고 근대로 전환하는 시기를 ‘탈기독교화’의 시기라고 보는 것은 오류이며?1500년경 기독교 세계의 대부분은 아직도 ‘포교대상자’였다?, 오히려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과 가톨릭의 대응종교개혁을 계기로 유럽인의 기독교화와 영성이 더욱 높아진 16~18세기를 ‘제2의 기독교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의 연구들은 13세기 몽타이유 마을에서 보인 ‘민중기독교’의 실상을 지역적 일반성과 장기적 경향성 속에 자리매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제1부 제2장 성과 결혼에 대한 교회이념과 세속풍속, 79~80쪽)


궁정식 사랑은 기본적으로 주종관계를 모델로 한다. 섬김의 대상이 주군에서 주군의 부인으로, 그 대가가 봉에서 호의로 바뀌었을 뿐이다. 〔……〕 그러나 이러한 보상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며, 육체적 결합은 실현되기 힘든 매우 위험한 것이다. 간통이, 특히 여성의 간통이 봉건 귀족사회에서 엄격하게 제재를 받던 시절에 궁정식 사랑은 간통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정식 사랑은 욕망을 억제하면서 욕망의 차원에서만 머무는 ‘욕망 억제의 에로티시즘’ 미학을 담고 있다. 귀부인은 정복대상이 아니라 숭배대상이며, 자연히 궁정식 사랑은 사랑의 종교라는 성격을 띤다.
귀부인에 대한 섬김과 숭배 형태로 표현된 궁정식 사랑은 봉건사회 현실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오히려 그것은 결혼하지 못하고 방랑하는 총각기사들의 모험, 상속녀나 상위신분 여성과의 결혼에 대한 이들의 꿈을 담고 있다. 더 나아가서 그것은 성주령이 제후령 또는 왕령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하급기사의 역할이 증대되던 시절에, 그리고 이와 더불어 하급기사와 상층귀족 사이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궁중예술이 탄생하던 시절에 하급기사가 왕 또는 제후와의 주종관계에 편입하고자 하는 조바심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제1부 제4장 궁정식 사랑의 은유와 현실세계,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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