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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

루이지 피란델로 (지은이), 이윤희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10-12-08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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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

책 정보

· 제목 :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32021768
· 쪽수 : 356쪽

책 소개

'대산문학총서' 100번째 책. 세계적인 대문호 루이지 피란델로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준 최초의 작품이자 그의 대표 장편소설이다. 1904년 문학지 「누오바 안톨로지아」지에 연재되었다가 같은 해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고 발표되자마자 이내 큰 성공을 거두며 독자와 비평가들의 찬사와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저자소개

루이지 피란델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칠리아의 지르젠티(지금의 아그리젠토) 출생으로 신흥 부르주아에 속하는 부유한 유황 광산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특히 그가 태어난 마을 카부소(고대 그리스어의 ‘카오스’가 방언으로 변질된 것)는 신비적(神秘的)이고 비교적(秘敎的)인 신화와 의식들을 중요시하는 지역이었다. 훗날 피란델로는 여러 가지 상황뿐만 아니라 태어난 곳의 실제 명칭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카오스의 아들임을 강조하고 싶어 했다. ‘카오스’란 뜻의 지명에 깊은 의미를 두었듯 그의 삶 또한 혼돈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1894년 아버지의 동업자인 부유한 유황 광산주의 딸 안토니에타 포르툴라노와 결혼했다. 그러나 1903년 아내와 아버지가 투자했던 졸포 광산이 홍수로 폐쇄되면서 경제적으로 파산하면서 그 충격 때문에 아내는 정신착란증에 걸린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란델로는 1904년부터 1919년까지 15년간 광적인 상태의 아내를 곁에서 돌보았지만 아내의 증상이 악화되자 하는 수 없이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내게 된다. 1차 대전 동안에는 아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등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전후 혼란과 데카당티슴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인생의 연속적인 고통과 당대 세계의 복합적인 배경은 피란델로 작품세계의 기반이 되었다. 피란델로는 시인, 소설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916년쯤부터 1936년 사망하기 전까지 20여 년간 극작가로 활동한다. 특히 희곡을 통해서는 혁신적 극작법을 발휘해 자기만의 주제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심화시켰다. 피란델로는 전통적인 극 형식을 거부하고 등장인물의 의식을 새로운 각도에서 심도 있게 파헤친다.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1918)를 필두로 일련의 희곡들이 1920년대에 그를 세계적인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그리고 메타테아트로 형식을 통해 인생(차이와 가변성)과 예술(창작과정의 고뇌)에 대한 주제를 동시에 실현해 낸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1921)로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피란델로는 20세기 연극계에 브레히트, 베케트, 뒤렌마트, 이오네스코, 오닐, 아라발 등 대가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 연극에 기여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34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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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 같은 학교 비교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며, 이탈리아 파도바 국립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건국대학교에서 강의했다. 2010년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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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도서들이 인쇄본이건 필사본 (우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몇몇 낡은 고서들)이건 간에 지극히 비참한 대접을 받고 있음을 첫날부터 감지했다. 나의 상황이 진정 기구하고 그런 것이 일부 호기심 많은 독자들에게 교훈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만 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 글을 쓸 염도 내지 않았을 테고 또 앞으로도 쓸 일 따위는 없었을 테다. [……] 나의 세번째이자, 마지막이자, 결정적인 죽음으로부터 50년의 세월이 더 지난 후가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이 글을 열어볼 수 없다는 조건하에서 말이다.
그러니까,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신께서는 나의 이 비애를 아시리라) 나는 죽었으며, 그래 벌써 두 번씩이나, 그러나 처음은 실수로, 두 번째는…… 이야기하리다.


딸의 죽음과 동시에, 한날한시에 어머니도 세상을 하직했다. 나는 여러 가지 배려와 고통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도무지 난감했다. 잠든 아기를 내버려둔 채, 그리고 본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 손녀의 병세를 묻고, 다시는 손녀딸을 볼 수 없음을, 마지막 키스도 하지 못했음을 애통해하던 어머니 곁을 도망쳐 나왔다. 이런 고문 같은 날이 9일간 지속되었다. 게다가 9일간 밤낮으로 잠시도 눈을 붙이지 못했으니…… 이런 말을 해야 하나?(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걸 고백하려 하지 않을 거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지극히 인간적인 고백이다), 나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아니, 그 순간은 느끼지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구할 수 없었으니, 나는 또다시 거울을 들여다보며 나 자신에게 충고를 구했다. 죽은 마티아 파스칼의 영상이, 마치 저수지 바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듯, 내게 남은 유일한 그의 흔적인 저 눈과 함께 거울 표면에 나타나, 이렇게 내게 말했다.
“궁지에 몰렸군, 아드리아노 메이스! 넌 파피아노를 두려워하고 있어, 사실대로 말해! 그리고 그걸 내 탓이라고, 그래 아직도 내 탓으로 돌리고 싶겠지. 단지 니스에서 스페인놈과 다퉜다는 이유로 말이야. 하지만 내가 옳았다구. 너도 그걸 알고 있잖아. 이제 네 놈 얼굴에서 나의 마지막 흔적을 지울 수 있는 적기인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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