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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철학의 향연

문학과 철학의 향연

양운덕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1-07-2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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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철학의 향연

책 정보

· 제목 : 문학과 철학의 향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022154
· 쪽수 : 384쪽

책 소개

양운덕 저자는 철학자이다. 이 책에서 그는 철학이 제기하는 문제와 고민을 ‘문학’을 통해 풀어나간다. 이러한 작업은 철학과 문학의 만남을 주선하는 “구체성의 모험”으로, 이와 관련된 그간의 연구와 강의를 <문학과 철학의 향연>으로 묶어 펴냈다.

목차

들어가며

1. 주체들을 길들이는 기표, 뒤팽도 벗어나지 못한 기표의 질서
―라캉의 포 읽기: 「도난당한 편지」에 관한 세미나

2. 다가갈 수 없는 법/텍스트 앞에서
―카프카의 「법 앞에서」에 선 데리다, 해체 앞에 선 카프카의 텍스트

3. 시인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궁핍한 시대의 시인과 존재를 찾는 사상가의 만남

4. 사랑과 진리가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소년에 대한 사랑에서 진리 사랑으로

5. 진리의 얼굴과 그 이면: 자이르, 장미의 그림자
―보르헤스의 「자이르」 읽기

6. 늑대의 전략, 데카르트의 진리 게임
―세르의 라퐁텐, 데카르트 읽기: 근대 이성의 전략은?

7. 지혜의 그림자와 어두움의 지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읽기: 베르낭, 지라르, 구스의 경우

저자소개

양운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심 주제는 호모 사케르의 정치철학과 비잠재성의 사고, (하이데거의) 존재 물음과 함께/다르게 사고하기, 시간적 생성과 수동적 종합을 탐구하는 ‘시간성’의 철학, 문학-예술이 창조한 존재자들을 해명하는 문학-예술적 존재론 등을 연구한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철학과 문학 중심의 강의를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인문학』, 『보르헤스의 지팡이』, 『미셸 푸코』 등이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미소』, 『보르헤스의 지팡이2』, 『하이데거 존재론에 맞서는 사고들』, 『프루스트의 문학적 시간의 존재론』, 『문학의 1001가지 질문들』 시리즈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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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라캉은 독자가 뒤팽의 덫을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뒤팽은 어둠 속에서 생각하지만 라캉을 따르는 자들은 밝은 대낮에도 문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포의 작품 제목을 보기만 해도 그 점은 분명하다는 거죠. 편지를 보낸 자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도된 형태로 다시 받습니다. ‘purloined letter,’ 곧 ‘지연된en souffrance 편지’라는 제목은 편지가 항상 그 목적지에 도달함을 알려주죠. 그래서 ‘잃어버린 편지’는 라캉의 해석이나 정신분석을 통해서 제자리를 찾고 그 숨겨진 의미를 온전하게 드러냅니다.
지연된 편지, 지연된 의미는 바로 기표가 걸어가는 길이죠. 주체들은 그것이 우회한다고 생각하지만, 기표는 그렇게 다른 기표들을 가리키면서만 자리 자리를 마련하죠(라캉은 이것을 한 기표가 다른 기표로 대체되면서 사슬을 만드는 환유로 설명하죠). (1장 「주체들을 길들이는 기표, 뒤팽도 벗어나지 못한 기표의 질서」, 75~76쪽)


따라서 데리다는 법의 진리가 비-진리, 진리 없는 지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법은 법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맹목적인 지킴이가 지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역설적입니다. 따라서 문지기가 법을 지키고 법이 어떤 본질을 지닌 것으로서 그로부터 권력이 나온다는 ‘편견’이 ‘법-앞에서’ 마련되죠(문지기는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이 없음을 은폐하려고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부재의 지킴이가 법의 권위를 만들고 법의 현존에 대한 일정한 기대와 욕망을 만듭니다).
법 ‘앞’에 있는 우리는 법 ‘바깥’에 있으므로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법은 우리에게 나중에 출입을 허락한다고 ‘약속 아닌 약속’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기다리게 하고 붙잡아둡니다. 항상 열려 있는 문은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고 우리를 법 앞에서 기다리게 합니다. 우리는 법의 이름, 이미지, 기표와 그 효과에 사로잡혀 있는 셈이지요. (2장 「다가갈 수 없는 법/텍스트 앞에서」, 112쪽)


이처럼 궁핍한 시대는 존재가 물러서는 시기, 즉 신들이 퇴각한 시기와 아직 오지 않은 시기로서, 이 두 시기 ‘사이’에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두 ‘사이’ 가운데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위대한 약속은 물러났지만, 다른 약속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고’ 또 ‘오는’ 그 사이에 있는 ‘사이-존재’입니다. 앞서 얘기했던 존재의 한가운데가 ‘사이’에 있다고 한 것을, 이제는 시간의 한가운데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곧 이 사이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이행 지점을 뜻합니다. 따라서 비-존재와 일시적인 것의 흐름에 맞서는 생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이’는 잠정적이고 흘러가는 영역을 가로질러서 지속하는 것을 세웁니다.
이처럼 가난한 시대에서 하이데거와 횔덜린은 새로운 사고, 새로운 시작, 새로운 역사를 찾습니다. 시인은 대지에서 시인답게 살면서 시의 언어로 ‘지속하는 것’을 세우려고 하고, 이를 따르는 사상가는 사고할 수 없는 존재를 사고할 언어로 ‘존재의 집’을 세우려고 합니다. (3장 「시인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1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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