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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2642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가족의 탄생
환생여행
추락한 부엌
화장일기
아모레스 페로스
실외투증후군
수수께끼 외전
이산
신
제2부
너희들의 사랑
Alacrima
취한 말들을 위한 여름
나무 라디오
금서들
골방 연극
자각몽
나쁜 피
그림일기
연인
유희
소설
복음서를 잃어버린 사제들의 연대기
앙팡 테리블
태엽
연혁
단어
배신놀이
회문
날짜변경선
채식주의자들
혐오
낭만주의
시에스타
나무 라디오 2
반목
제3부
고아
후유증들
죽은 눈을 위한 송가
시
Eclipse
밀회
사어
거짓말의 목소리
빙하기
나비궁전
콤플렉스와 징크스
사라지는 포옹
신생
파종
인간론
복화술
낯선 애무
한량들
제4부
유언연습
친절한 세상
요양
悸
이름이 생긴 이별
크레바스
천형
외사랑
알몸들
Beastie boy
자폐
장면의 이면
수면제
명랑
종말론들
그림자 족보
무간
인간의 신화
미물
그로테스크 키스
해설 | 안개.허윤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뒤표지 글]
삶은 마약이다. 계속 살면 피폐해진다. 사랑은 이별한다고 잊거나 잊히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덮어두고 떠나는 것이다. 나는 그 안에 중독되어 독신의 처방을 얻었다. 누군가 우는 것을 보면 울게 된다. 세상에는 더 이상 반전(反轉)이 없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동안 모든 걸 그리워하게 되었다. 서로 죽이지 않고 어떻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반려의 몸이여. 뒤돌아서면 등지고 온 무덤들이 많았다. 진짜 생각이란 없다. 생각을 떠나면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 나는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잔류하는 이형(異形)의 삶이어도 삶이기에 죽지는 않는다. 이 색을 간직하겠다. 서로를 닮은 황홀경들이 착종하는, 인간의 미로. 그 주저흔의 골목길에서 우리는 재회하여 서로의 피를 확인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헤어질 수 있을까. 어떤 참담은 아직도 종종 나를 죽인다. 아무도 나를 갖지 못해서 나는 나를 부둥켜안았다. 이번 삶을 유폐시켜서 모두 유감이다. 기필코 돌아올 것이다. 반드시 돌아오겠다. 아니다. 멀리 떠나서 돌아오지 말아라, 돌아오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