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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파저란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022901
· 쪽수 : 255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022901
· 쪽수 : 255쪽
책 소개
크리스티안 크라흐트의 데뷔작이자, 독일 현대문학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알린 작품이다. 독일은 말할 것도 없지만, 국내 독문학계에서 이 작품에 바쳐진 논문만 해도 6~7편에 이를 정도다. 그 작품이 이제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목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옮긴이 해설_바버 재킷을 입은 작가 또는 명품 시대의 문학_김태환
리뷰
책속에서
오랫동안 바다를 보지 못했기에 바다 구경을 앞두고 잔뜩 설레 있는데 나무 널빤지가 햇살을 받아 따뜻한 향기를 뿜어내곤 했던 것이다. 그것은 아주 친근한 냄새였고 뭔가 희망적이고, 글쎄, 따뜻했다고 할까. 지금 다시 그때 그 냄새가 난다. 나는 거의 울 것만 같아 얼른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이고 바버 재킷 소맷부리로 이마를 닦는다.
만약 지금 누가 기차 화장실에 앉아 오줌을 눈다면 그 오줌이 기차 밑바닥으로부터 위로 튕겨 올라와 진행 방향으로 아주 미세하게 내 얼굴 위에 흩부려져서, 나는 얼굴 위에 얇은 오줌막이 생긴 것도 눈치채지 못할 테지. 그리고 혀로 입술을 핥는다면, 낯선 이의 오줌을 맛보게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내가 열 살 때였다.
택시 운전사는 다행스럽게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둘이 동년배인데 나는 데이비스&선즈 재킷을 걸치고 자기는 임금 투쟁 시위에 간다는 것이 기분 나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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