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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망자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40489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3-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40489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3-30
책 소개
새로운 소설적 표현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세계적인 작가, 크리스티안 크라흐트의 최신작. 이 작품은 “동시대의 세계 문학이 낳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소설”, “위대한 파우스트적 우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현대 문학의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떠올랐다.
목차
제1부 조(序)
제2부 하(破)
제3부 규(急)
주
해설 | 카메라의 형이상학과 우울
판본 소개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연보
리뷰
책속에서
네겔리의 카메라는 때때로 석탄 아궁이에, 장작더미 위에, 동그랗게 머리를 땋은 하녀의 뒤통수에, 금빛 솜털이 먼지처럼 앉은 뒷목에 오랫동안 별 이유 없이 머물러 있다가, 열려 있는 창을 통해 마법처럼 전나무 숲 쪽으로, 눈 덮인 산정으로 미끄러져 나아갔다. 카메라는 비물질적인 순수한 시선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 영화감독의 카메라는 마치 유영하는 정령 같았다.
이 순간 그는 마치 자신이 세상의 고통과 잔인함을 잠깐 동안이나마 빌려 와서 그것을 뒤집어 놓을 수 있을 것만 같이, 그것을 뭔가 다른 것, 뭔가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이, 자신의 예술을 통해 구원을 가져올 수 있을 것만 같이 느낀다.
아마카스와 네겔리는 방금 복도에서 말하자면 꿈속에서 생전의 기억을 떠올리듯이 서로 킁킁 냄새를 맡으며 상대의 진짜 존재를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그들 같은 종류의 인간들 사이에서 이런 일은 1초도 채 안 되는 순간에 처리되고, 그다음부터는 그냥 서로 무시하고 지내게 마련이다. 윤회의 길은 다른 동류의 인간과 함께 나누기에는 너무 고되고 끔찍한 것이다. 망자들은 끝없이 고독한 피조물이다. 그들 사이에는 어떤 유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혼자 태어나서 죽고, 또 혼자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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