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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023403
· 쪽수 : 511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목소리 보내기'의 시학
제1장 알래스카, 유콘 및 북극권 지역
제2장 북태평양 연안
제3장 대분지와 고원지대
제4장 대평원
제5장 동부 삼림지대
제6장 남동부와 남서부 지방
제7장 캘리포니아
책속에서
유콘 사회에서 동물과 인간은 엄격히 구분되지 않는다. 유콘 신화에 따르면 동물도 원래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까마귀가 햇빛 상자를 열어본 후에 동물들은 동물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 동물들은 그 이후로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에게 동물의 모습으로만 나타난다. 그러나 동물들은 인간보다 영적 힘이 강한 것으로 간주된다. 생존하기 위해서 종종 동물을 죽여야 할 처지에 있는 인간이 어떻게 동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는, 이런 상상 체계에서는 절실한 철학적 물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동물에 관한 유콘 사회의 여러 가지 의식과 금기 체계는 이런 고민의 소산이다.
사냥을 주로 하는 사회에서 남자들은 무엇보다 유능한 사냥꾼이지 않으면 안 된다. 라코타족의 소년들은 사냥이 얼마가 힘들고 불확실한 일인지를 일찍부터 배우면서 자란다.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사냥꾼들은 단순히 사냥감만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한 종족의 생존과 번성에 필수적인 능력과 자부심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다. “다른 종족의 말 훔쳐오기”와 같은 라코타족의 공인된 의식도, 말하자면 젊은이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와 자부심을 터득하게 만드는 방편의 하나인 것이다.
패서머쿼디 세계관에서 보면 인간 본성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가능하지 않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들의 필요와 그들이 사는 사회의 필요 사이에서 그리고 그들 자신의 이익과 모두의 이로움을 위해 지식과 힘을 사용하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으려고 시도한다. 유머와 잔인함, 열정과 냉정, 모두 다 우리가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