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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이원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2-10-1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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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책 정보

· 제목 :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3526
· 쪽수 : 172쪽

책 소개

이원의 네번째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이후 만 5년에 걸쳐 쓴 57편의 시를 총 4부에 나누어 묶은 이번 시집에서 실존의 한계성, 사물들의 본질, 고독에 거함으로 가닿을 수 있는 세계 너머에 대한 이원의 고찰은 무르익는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시즌 오프
의자와 노랑 사이에서
책을 펴는 사이 죽음이 지나갔다
서로의 무릎이 닿는다면
해변의 복서 1
죽은 사람으로부터 온 편지
그리고 바다 끝에서부터 물이 들어온다
브로콜리가 변론함
기린이 속삭임
반쯤 타다 남은 자화상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동그라미들
인간의 기분, 빗금의 자세
반가사유상

제2부
그림자들
일요일의 고독 1
일요일의 고독 2
일요일의 고독 3
일요일의 고독 4
일요일의 고독 5
칼은 생각한다
이렇게 빠른 끝을 생각한 건 아니야
살가죽이 벗겨진 자화상
식물인간의 고독
그림자 가이드북
구겨진 침대 시트 또는 다친 정신이 기억함
강물로부터 온 편지
해변의 복서 2
해변의 복서 3
어쩌면, 지동설

제3부
잘려서, 플라잉
야......!
맛있어요!
여자는 몸의 물기를 닦는다
심야 택시
쿠키들의 접시
그럼에도 불구
'설탕' 지나 '껍데기' 찾기
규격 묘비명
NEW, 전지구적 파프리카
파는 백합과란 말씀
어린 왕
사람들은 아파트의 어디에 큰 개를 기르는가
봄밤의 아파트
짧게는 10분 길게는,

제4부
1분 후에 창이 닫힙니다
거울에서 얼굴이 탄다
얼굴이 얼굴을 빠져나간다
뼈만 남은 자화상
두부 같아요, 당신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의 왼쪽 뺨
턴테이블
목소리들
트랙-출산
부활절의 결심
245mm

해설 | 불가능의 고도, 절벽의 꽃나무.함돈균

저자소개

이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 쓰는 생물이라고 적어본다. 시가 제일 어렵고 점점 모르겠고 그런데 사랑을 거둘 수 없다고도 적어본다. 시가 알려준 것들로 상당 부분을 지탱시키며 시간을 통과한다. 인간이 만든 색과 향을 좋아하며, 다름의 동시성이 깃드는 ‘모순’을 자주 뒤척인다. 마음의 등불이 꺼지는 순간이 있어 성냥을 모은다. 파란 머리를 가진 성냥인데 통마다 향이 다르다. 성냥이 곁에 있으면 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시집으로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산책 안에 담은 것들』 『최소의 발견』이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에서 시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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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꽃봉오리가 맺힌 곳이 고요하다
하늘 밖은 둥글고 흙 속은 웅성댄다
수백 개의 창들이 미끄러져 내리고 있다
내부는 창만 바꾸고 있다
차 한 대가 그늘로 들어온다
그늘은 시간을 직선으로 자른다
밀려드는 햇빛에 허공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딸각 문 여는 소리가 났다
놀이공원의 대관람차가 멈추어 선다
무용수의 세워진 발끝
길 너머에 붉은 해가 투명하게 잠기는 바다가 있다고 했다
― 「일요일의 고독 3」 전문


■ 시인의 산문
매달릴 곳이 간절했다. 다만 적어도 닿는 곳은 있어야 했다. 절벽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경계가 보여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삶도 죽음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경계. 나누어지는 곳이 아니라 닿는 곳으로서의 지점. 넘어가지 못한다 해도 너머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넘어가지 못하는 그곳에는 보이지 않는 너머에는, 닿아야 했다.

경계는 스미는 것이 아니다. 다름을 다름으로 잡고 있는 힘. 그래서 그곳에서 떠나지 않는 힘. 비껴 서지 않는 힘.

죽음이 들이닥쳤다고 해서 삶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듯 죽었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둘은 다만 닿고 있다. 둘은 적어도 닿고 있다.

손가락 하나 꼼짝 못하겠음을 아는 순간 다시 움직임이 찾아왔다. ㄱ을 맨 처음 몸 밖으로 밀어내던 순간처럼.

몸 안을 일자로 가르고 들어선 칼. 절벽. 빗금의 발목을 갖게 된 언어.
잠깐 인간의 기분을 알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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