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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646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10-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곁의 기척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프랑시스 잠 23
은엉겅퀴 ― 라이너 쿤체 25
입춘 부근 ― 장석남 27
목련 ― 허수경 29
고트호브에서 온 편지 ― 안희연 31
쓸모없는 이야기 ― 진은영 33
시학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36
양떼지기 ― 페르난두 페소아 38
채광 ― 강성은 40
사순절 ― 성동혁 42
눈 감고 간다 ― 윤동주 44
양파 공동체 ― 손미 46
한모금 씨 이야기 ― 배수연 48
종이상자 연구소 ― 서정학 50
연두가 되는 고통 ― 김소연 52
희망의 임무 ― 이브 본푸아 54
인간의 시간 ― 김행숙 56
풍경 ― 김종삼 57
深情 ― 유희경 59
빛에 관한 연구 ― 하재연 61
2 미래에서 온 예감
슬픈 감자 200그램 ― 박상순 65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 에밀리 디킨슨 67
모래시계 ― 신용목 69
여행으로의 초대 ― 김승희 71
느림보의 등짝 ― 심보선 73
명랑 ― 고영민 75
페인트 ― 안미옥 77
고치지 않는 마음이 있고 ― 김상혁 79
삶은 마술이다 ― 채호기 81
친밀감 ― 김미령 83
노래에게도 노래가 필요해 ― 김복희 85
유리 제조공 ― 아틸라 요제프 87
유령 운동 ― 안미린 89
기쁨과 슬픔을 꾹꾹 담아 ― 최지인 91
명함 없는 애 ― 박상수 93
불가능한 질문 ― 양안다 95
약진하는 사과 ― 김산 97
성북역 ― 강윤후 99
아니 ― 기욤 아폴리네르 101
티베트여서 그래 ― 이수명 103
3 시선이 열리는 처음
봄가을 ― 빈센트 밀레이 107
화살과 저녁 ― 박연준 109
침묵지대 ― 조용미 111
섬들 ― 블레즈 상드라르 113
불과 재 ― 프랑시스 퐁주 115
떨기나무 ― 칼 윌슨 베이커 117
생활이라는 생각 ― 이현승 119
내일 ― 김명인 120
가을 ― 함민복 122
슬픔이 하는 일 ― 이영광 124
그사이에 ― 문태준 126
도토리는 싸가지가 없다 ― 장철문 128
무제 ― 전봉건 130
만약이라는 약 ― 오은 132
작은 상자 ― 바스코 포파 134
낙타 ― 제임스 테이트 136
의상 ― 이장욱 138
별들을 풀어줄 때 ― 최승호 140
좁은 문 ― 장승리 142
달 이불 ― 윤병무 144
4 지금은 백야
백야 닷새 ― 김혜순 149
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세요 ― 울라브 하우게 151
끈 ― 다니카와 슌타로 153
곰을 찾아서 ― 안현미 155
글자를 놓친 하루 ― 천양희 157
나평강 약전略傳 ― 나희덕 159
국수 ― 이근화 161
다음에 ― 박소란 163
來如哀反多羅 6 ― 이성복 165
사려니 숲길 ― 도종환 167
국수 ― 백석 169
뺨 ― 이시영 170
이곳에 살기 위하여 ― 폴 엘뤼아르 172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이은규 174
천사에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76
눈이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178
답 ― 이바라기 노리코 179
전망 ― 피에르 르베르디 181
목도리 ― 신해욱 183
밤의 공벌레 ― 이제니 185
5 새로운 중력
봄나물 다량 입하라기에 ― 김민정 189
삼월의 나무 ― 박준 191
어린 여자아이가 식탁보를 잡아당긴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193
아이 씻기기 ― 파블로 네루다 195
자매 ― 백은선 197
자유 지역 ― 자크 프레베르 199
물건 ― 임승유 201
하얀 것들의 식사 ― 최문자 203
오늘의 운세 ― 권민경 205
오늘 나는 산책을 했다…… ― 로베르 데스노스 207
쾰른, 성당 뜰에서 ― 파울 첼란 209
꾀병 ― 박세미 211
춤 ― 정끝별 213
검은 의자 ― 이설빈 215
행성입문行星入門 ― 윤제림 217
울고 들어온 너에게 ― 김용택 220
예감 ― 권박 222
산동반점 ― 성윤석 224
얼어붙은 탐정들 ― 로베르토 볼라뇨 227
인사 ― 정현종 229
작품 출전 23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짧은 시는 작은 시이지요. 작은 시는 관찰에서 나오지요. 관찰은 내가 작아져야 가능하지요. 내가 커지면 안 보이지요. 더욱이 그것들이 아주 작은 존재라면요.
기도는 이쪽에서 저쪽을 부르는 손짓이에요. 저쪽이 열리도록 두 손을 저쪽으로 모으는 자세예요. 꺼진 조명처럼, 두꺼운 자물쇠가 채워진 강당처럼 노래 부를 수 있는 것은 안에 간절한 기도가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을 위해 나의 두 손을 맞대는 것이 기도예요.
신뢰가 깨졌다는 말은 마음이 변했다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말입니다. 그를 구성했던 바탕이 사라졌으므로 그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