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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7806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1부
문법 /지역감정 /휴일 /유원지 /차례 /화단 만드는 방법 /주인 /야유회 /공원에 많은 긴 형태의 의자 /아름답고 화창한 날 /연애 /상자
2부
어느 날 오후 /새 /면적 /결혼식 /설명회 /식당 /반창고 /장소 /중앙교육연수원 /직원 /자본주의 /날씨
3부
흔적 /상근이 /홍성 /한국식 낮잠 /대식 씨 /사실 /경찰서 /근무 /여기 /시민
4부
미래의 사람 /오렌지와 잠 /중학교 /피아노 /모텔 /변명 /생활 윤리 /어두운 구석 /단체 사진 /굳게 먹은 마음 /민주주의 /과거
5부
얼마 지나지 않아 /점프슈트를 입고 걸어 다녀 /그 정도의 양말 /물을 가득 담은 유리그릇 /영화나 한 편 보자고 해서 /그림 같은 아름다움 /언니가 봤을 수도 있는 풍경 /소설가 /정아네 집 /산책 /히아신스로 인해 /길고 긴 낮과 밤 /붉은 벽돌로 지은 단층 건물 /
해설
이행하는 말들과 지속적인 삶?김태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당에 내리는 눈과 벽과 벽 사이에 내리는 눈으로 내리다가 더 내릴 수 없는 눈으로 눈 뭉치를 만들어 던져봐.
수요일에 닿도록
날아가 너의 등에 닿도록
세계의 끝이 너의 등 뒤라는 이상한 말을 들려주던 선생이 돌아가신 지 서른여섯 해가 지났는데도 등이 따갑고 시리고 녹아내리는데
―「화단 만드는 방법」 부분
두 팔을 감싸 안으며
카디건을 걸치면 더 있을 수 있을 텐데. 말해보는 여기. 여기는 마음에 든다.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물이 없어서 물을 따라왔다. 물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고
카디건의 성질은 따뜻하다. 알맞게 높은 온도는 마음이 놓인다. 마음을 놓자 뭔가 달라진다. 변한다. 여기서 여기를 놓친다. 여기를 돌려놓으려고
―「여기」 부분
너는 이사 갔다. 편의점에서 맥주 마시고 데려다준 적 있어서 어디 사는지 알고 있을 때는 언제든 너 보려면 맥주 마시고 데리러 가면 된다 생각했는데
너는 이사 갔다. 살던 곳에서 조금 더 들어간 무슨 빌라라고 하는데 세상에는 조금 더 들어간 빌라가 너무 많고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어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 마실 일도 없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