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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041117
· 쪽수 : 277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산문
악마파 시의 힘
작은 사건 하나
『외침』 서문
노라는 집을 나온 뒤 어떻게 되었는가─1923년 12월 26일 베이징 여자사범고등학교 문예회 강연
눈을 뜨고 보는 것을 논함
‘페어플레이’의 시행을 늦춰야 함을 논함
「아Q정전」을 쓰게 된 원인
혁명문학
좌익작가연맹에 대한 의견─3월 2일, 좌익작가연맹 성립 대회에서의 강연
죽음
야초─산문시집
제사題辭
가을밤
그림자의 고별
구걸하는 자
나의 실연─의고체의 새로운 해학시
복수
복수 2
희망
눈
연
좋은 이야기
길손
죽은 불
개의 반박
잃어버린 좋은 지옥
묘갈명
퇴패한 선의 떨림
입론
죽은 뒤
이런 전사戰士
똑똑한 사람과 바보와 노예
석엽
희미한 핏자국 속에서─몇몇 죽은 자와 산 자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를 기념하며
한잠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책속에서
돌이켜본다는 것은 그 뜻이 명쾌한바 거울에 비춰보는 것과 같다. 때로는 전진하고 때로는 돌이켜보며, 때로는 밝은 앞길로 나아가고 때로는 빛나는 과거를 되새기며, 그런 까닭에 새로운 것은 날로 더 새로워지고 옛것 또한 죽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라를 위해서는 돈이,─고상하게 말합시다, 즉 경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유는 물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돈 때문에 팔아버릴 수는 있습니다. 인류에게는 큰 결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늘 배가 고프다는 것입니다. 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 목전의 사회에서는 경제권이 중요해 보입니다. 첫째, 집에서는 먼저 남녀 간의 균등한 분배를 획득해야 합니다. 둘째, 사회에서는 남녀 간의 대등한 세력을 획득해야 합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이 권력을 어떻게 취득하는지 모르고, 단지 여전히 전투가 필요하다는 것만 압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작자가 하나의 ‘혁명인革命人’인가에 달려 있고, 만약 그렇다면, 무슨 일을 쓰든, 무슨 재료를 사용하든, 모두 다 ‘혁명문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샘에서 나오는 것은 다 물이고, 혈관에서 나오는 것은 다 피다. “혁명을 제목으로 쓴 시험 답안지”는, 눈먼 시험관이나 겨우 속일 뿐이다.
그러나 ‘혁명인’은 드물다. 〔……〕 분명한 예는 시인 예세닌의 자살이고, 소설가 소볼도 있는데, 그의 마지막 말은 “더 살아갈 수가 없다!”였다.
혁명 시대에는 “더 살아갈 수가 없다”라고 크게 외치는 용기가 있어야, 비로소 혁명문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