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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1490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3-05-0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부
직물의 연결
1부
가연성
바닷가
헤엄
상자들
네가 밤을 사랑하듯이
혼자 쓰는 일기
눈사람
삽 깨뜨리기
악몽일기
2부
표정의 고양이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책장 넘기기
생활의 다짐
체조를 저장한 단어
여름
빈 공간
토마토는 토마토의 열매다
바닷가
잉여
토르소
3부
읽기의 회복
여덟의 젤리
모국어는 끝나지 않는다
눈보라
잠의 등고선
눈사람
두부
장소의 어림
플라나리아
손잡이가 없는 장면들
겨울과 겨울 아닌 일
밤과 비
해부학 교실
겨울의 빛
4부
겨울에 쓰는 시
쇄빙선
찻잔 하나를 깨뜨렸다
불이 꺼지는 순간
바다
프랑켄슈타인
토르소
복도식 아파트
네게 줄 의복처럼 이야기를 뜨개질하며
5부
시소
볕과 부스러기
빗자루의 기도
가을은
지평선 그리기
이야기
나의 엎드린 한나
레몬
싸움도 없고 고양이도 없지
눈사람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우연한 문장
공원의 배치
유리창 깨뜨리기
사물들은 시간을 소중히 하지
0부
가연성
암전
주소가 적혀 있다
산문
나는 단 한 번도 한눈에
저자소개
책속에서
풀밭에 앉아
이도 저도 아닌 생물이 되어가는 일
구름 위로 엉뚱한 말들이 발견되다가
그보다는 신선한 구름을
갓 지어 허물어지는 구름의 산책과 이별을
나는 또다시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겠지
―「공원의 배치」 부분
귤의 껍질을 벗길 때 귤은 소리 낸다
얼마나 많은 사이를 가지고 있는지를 들으려는 것처럼
그곳의 사람들은 귤을 줍지 않았다
매달린 열매와 떨어진 열매들로 겨울이 이어졌다
―「눈사람」 부분
슈티젤 씨는 노트를 펼치고 그림을 그린다 슈티젤 씨는 노트를 닫고 그림을 그린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그는 노트를 지닌다 세계가 노트를 지니기 때문에 세계는 노트 속에서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이어간다 노트는 대부분의 시간 닫혀 있다 얇고 가벼워 지니기 좋은 세계가 그의 주머니 속에 닫혀 있다
―「싸움도 없고 고양이도 없지」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