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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민주주의
· ISBN : 9788932043463
· 쪽수 : 193쪽
· 출판일 : 2024-12-27
책 소개
목차
서문 민주주의는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1장 모든 ‘사람’만이 평등하다―미국 민주주의 모델, 참여와 심의의 이중 위기
2장 사상의 세 저수지―베리, 누스바움, 요나스와 생명의 정치질서
3장 미래 세대와 비인간 생명을 위한 제4부―미래심의부 구상
4장 모든 종들의 정치로―생명공화주의 정치질서 만들기
에필로그 생명과 사랑의 정치학을 위하여
참고문헌
총서를 내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에서 제안하는 정치체제는 정치적 대전환을 꾀하는 상상력의 일환이다. 비록 당장은 이상주의적으로 들리더라도, 우리는 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개혁해나가는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더 대담한 정치체제를 상상하고 실험을 축적해야 한다. 이 책은 한 가지 대안으로서 지구와 인간, 현재 인간과 미래 인간,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가치, 포괄적 정치체제를 상상하자고 제안한다. 기존 자유주의 대 비자유주의의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세계관과 새 질서 말이다. 나는 이를 생명공화주의Bio-Republican 가치와 정치질서라 부른다.
지금처럼 하원과 상원 모두 선거를 통한 당선이 일차적 동기일 수밖에 없는 데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조건이라면, 선거 및 당파성과 무관하게 소수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이들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더구나 오직 현재만을 고려하는 유권자들이 사회 다수를 이룬다면,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와 비인간 존재의 이익은 갈수록 훼손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현재의 다수에 의한 민주적 통치를 이루는 것, 그리고 현재의 유권자 소수와 미래 존재의 이익을 다양하게 대표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요나스는 다른 존재들에 대한 염려와 미래에 대한 책임 윤리를 위한 방법론으로 공포의 발견술Heuristik der Furcht을 제안한다. 공포의 발견술은 고도의 과학기술로 인해 나타난 불확실한 미래를 종말론적으로 예상해보고 경종을 울리며 그 책임 윤리를 상기하는 것이다. 이는 비관주의가 아니라 다양한 징후 속에서 부정적 미래를 예방하고 대안을 찾아나가기 위한 적극적 미래 개입의 일환이다. 인간의 겸손을 강조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보는 미래학의 다양한 사고실험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