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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3524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5-03-13
책 소개
목차
自序 — 먼 가까움
1부
로뎀나무⎢바람⎢나무 속으로⎢나무 십자가⎢노란 꽃 삼총사⎢가을이 된 봄⎢가을 기도⎢가을 여자⎢단풍⎢울림⎢11월의 원근법⎢겨울나무⎢겨울에서 봄 사이⎢눈은 애매하게 내리고⎢비도 오고 날씨도 흐린데⎢벚꽃 무덤⎢강원도⎢경포 호수⎢강원도의 풀⎢평창군 대화면⎢나 밖의 나
2부
간헐적 파행⎢감기⎢오두방정⎢열(熱)⎢중독⎢허리가 아프다⎢예감⎢시베리아⎢나는 어디에⎢유리창 쇼핑⎢알 수 없네⎢디아스포라
3부
인류세(人類世)⎢민주주의⎢밝은 빛⎢창세기 서곡⎢호문클루스⎢영원히 여성적인 것⎢다람쥐가 사라졌다⎢학문인가 마법인가⎢우정의 그림자⎢어릿광대가 된 평론가
4부
시인 1⎢시인 2⎢시인 3⎢사이좋게⎢사랑⎢약속⎢로텐부르크⎢성소수자⎢노벨문학상⎢다윗⎢카페 플라츠
해설
강원도 파우스트·우찬제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원도의 풀은 풀이 아니다
돌이며 바위다
돌 이상이며 바위 이상이다
풀 없는 돌과 바위는 돌도 바위도 아니다
풀 아래서 돌도 바위도 숨을 쉰다
풀 옆에서 사람도 숨을 쉰다
풀은 사람이 되고
사람도 풀이 된다
강원도의 풀이 온 누리를 덮고
지구의 들숨 날숨을 지켜준다
―「강원도의 풀―강원도 3」 부분
부드러운 원형의 여인
청춘과 평화
빛을 점화시키는 물체
사랑과 성실
시가 품고 있는 이 아름다움도
계절을 따라 오고 가는 것인가
봄이 가면 가을로 이어져야 하는가
―「가을이 된 봄」 부분
햇빛은 바로 어둠이 되고, 마침내 둘은 한 몸이 되네
선한 어둠으로 거듭 태어나
자신을 모두 내어주는 밝은 어둠
어둠이 비춰주는 밝은 부재의 그늘 속에서
문명의 모습을 자랑하는 과잉의 욕망은
누추한 옷을 벗고 피를 흘린다
상심하는 자 위로받고 감사하네
모자 벗고 몸으로 받는 햇빛
―「가을 기도」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