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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315003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08-08-20
책 소개
목차
부 전보 9
2부 유언 237
해설_ 글쓰기를 통한 트라우마 극복하기_ 조현천 499
리뷰
책속에서
식구들은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상속받은 집에 그냥 눌러앉아 엄청나게 많은 유산을 어떤 일이 있어도 날리지 않고 확고하게 지키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들은 모두 자기도 모르는 새 타성에 젖게 만드는 소유지의 속성에 물들어 갔
언제나 하는 말처럼 민주주의 국가라고 떠들어 대지만, 실은 가공스럽고 비굴하며 수치심을 모르는 국가이고, 자신의 가공스러움과 비굴함, 수치심을 모르는 철면피함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기회 있을 때마다 이런 끔찍함을 대외적으로 자랑하기까지 한다. 살인마에게 터무니없는 연금을 송금하고 공로 훈장을 떠안기면서, 셰어마이어와 같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국가가 도대체 무슨 국가란 말인가, 나는 의문스러웠다. 〈p.341〉
독일 사람들이 시인의 군주로 재단하고 재봉해 만든 귀족 괴테, 철학적인 들상추를 미끼로 곤충과 아포리즘을 낚는 수집가인 소시민 괴테 … 철학적인 소시민 괴테, 낙천주의자 괴테 … 광석에 번호를 매겨 분류하는 자, 점성가, 독일 사람들에게 영혼의 잼을 다목적용으로 가정용 용기에다 담아 주는, 엄지손가락을 빠는 철학적 인사 괴테. 자명한 이치를 책으로 묶어 코타 출판사를 통해 최고의 정신적 자산으로 판매하고 교사들로 하여금 귀에 못이 박이도록 이를 주입시키게 하는 괴테. 수백 년간 독일 정신을 팔아먹으면서 예의 그 부지런함으로 … 평균적 수준의 독일인들에게 의지했던 괴테. 철학적으로 사람들을 꾀는 바이마르의 피리 부는 사나이 괴테 … 괴테는 일용품으로 사용되는 독일인이며, 그들, 독일 사람들은 약처럼 괴테를 복용하면서 그 효과를, 치유력을 믿는다 … 괴테는 근본적으로 독일인들의 치료사이며 정신 치료를 목적으로 한 최초의 독일 호메오파티 치료사라고 했다. 말하자면 온 독일 국민이 괴테를 복용하면 건강해진다고 느낀다. 그러나 민간 요법 치료사들이 모두 돌팔이듯이 괴테는 가짜이며, 괴테의 시와 철학은 독일인들이 가장 하기 좋아하는 엉터리 거짓말입니다. 〈p.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