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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소멸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은이), 조현천, 류은희 (옮긴이)
현암사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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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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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315003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08-08-20

책 소개

주인공인 프라츠 요셉 무라우가 여동생의 결혼식을 보고 온 이틀 후, 부모님과 형의 부음을 받고 고향으로 가서 장례식을 치르는 사흘 동안의 일을 담고 있다. 이 사흘 동안 주인공은 과거에 대한 회상과 주변 세계, 인물을 관찰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의 편린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목차

부 전보 9


2부 유언 237


해설_ 글쓰기를 통한 트라우마 극복하기_ 조현천 499

저자소개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네덜란드 헤를렌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오스트리아의 빈과 잘츠부르크 일대에서 외조부모 손에 자랐다. 작가였던 외할아버지 요하네스 프로임비힐러는 그의 정신적 스승이었다. 나치 시절 기숙학교를 거쳐 열여섯 살에 상점 견습생으로 일하던 중, 1949년 결핵성 늑막염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고 이후 2년여를 요양원에서 보냈다. 회복한 뒤에는 기자로 일하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음악과 연기를 공부했다. 1957년 첫 시집을 냈고, 1963년 장편 『서리』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5년부터 오스트리아 올스도르프의 농가에 정착해 소설과 희곡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1970년 독일어권 최고 권위의 게오르크 뷔히너상을 받았다. 문단 나눔 없이 이어지는 독백, 집요한 반복과 과장, 조국 오스트리아의 위선과 나치 과거를 향한 가차 없는 독설로 ‘베른하르트적’이라는 고유한 문학 세계를 이루었으나, 그로 인해 ‘둥지를 더럽히는 자’라는 비난을 받으며 평생 조국과 불화했다. 1988년 희곡 『영웅 광장』이 큰 논란을 일으킨 지 석 달 뒤인 1989년 2월 그문덴에서 세상을 떠났고, 자신의 작품을 오스트리아에서 공연하거나 출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W. G. 제발트는 그가 전후 독일어 소설에 ‘새로운 급진성’을 들여왔다고 평했고, 엘프리데 옐리네크는 부고에서 “누구도 이 죽은 거인을 비켜 갈 수 없을 것”이라 썼다. 욘 포세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도 그를 거듭 읽고 아끼는 작가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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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카셀 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의 HK교수를 거쳐 제주대학교 독일학과 교수로 재직한 뒤 퇴직하였다. 주요 역서로는 『소멸』(공역), 『호흡』, 『위대한 스캔들』, 『토마스 베른하르트』(편역?공역) 등이 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관한 논문으로는 「글쓰기를 통한 트라우마 극복 가능성 -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소멸’을 중심으로」, 「토마스 베른하르트 작품에 나타난 감옥의 의미 - 단편 소설 ‘쿨터러’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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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대구대, 배재대에서 독일 문학과 독일어를 강의했고 경북대학교 사범대 독문과에서 Post-doc, 동아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대전 상생문화연구소 번역실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해체와 소멸≫(독문)이 있고, 역서로 소설 ≪소멸≫(공역), 평전 ≪베른하르트. 죽음을 넘어선 글쓰기≫, 희곡 ≪미네티≫와 ≪서구의 삶 혹은 아폴리네르의 기억≫, 평론서 ≪소설의 곡예사. 토마스 만, 그의 문학과 세계≫, 편역서 ≪토마스 베른하르트≫(토마스 베른하르트 연구회 편) 등이 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관한 논문으로는 <‘오스트리아’ 콤플렉스>, <반자서전적 문학>, <죽음의 의식과 연극적 상상력>을 비롯해 여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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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식구들은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상속받은 집에 그냥 눌러앉아 엄청나게 많은 유산을 어떤 일이 있어도 날리지 않고 확고하게 지키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들은 모두 자기도 모르는 새 타성에 젖게 만드는 소유지의 속성에 물들어 갔


언제나 하는 말처럼 민주주의 국가라고 떠들어 대지만, 실은 가공스럽고 비굴하며 수치심을 모르는 국가이고, 자신의 가공스러움과 비굴함, 수치심을 모르는 철면피함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기회 있을 때마다 이런 끔찍함을 대외적으로 자랑하기까지 한다. 살인마에게 터무니없는 연금을 송금하고 공로 훈장을 떠안기면서, 셰어마이어와 같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국가가 도대체 무슨 국가란 말인가, 나는 의문스러웠다. 〈p.341〉


독일 사람들이 시인의 군주로 재단하고 재봉해 만든 귀족 괴테, 철학적인 들상추를 미끼로 곤충과 아포리즘을 낚는 수집가인 소시민 괴테 … 철학적인 소시민 괴테, 낙천주의자 괴테 … 광석에 번호를 매겨 분류하는 자, 점성가, 독일 사람들에게 영혼의 잼을 다목적용으로 가정용 용기에다 담아 주는, 엄지손가락을 빠는 철학적 인사 괴테. 자명한 이치를 책으로 묶어 코타 출판사를 통해 최고의 정신적 자산으로 판매하고 교사들로 하여금 귀에 못이 박이도록 이를 주입시키게 하는 괴테. 수백 년간 독일 정신을 팔아먹으면서 예의 그 부지런함으로 … 평균적 수준의 독일인들에게 의지했던 괴테. 철학적으로 사람들을 꾀는 바이마르의 피리 부는 사나이 괴테 … 괴테는 일용품으로 사용되는 독일인이며, 그들, 독일 사람들은 약처럼 괴테를 복용하면서 그 효과를, 치유력을 믿는다 … 괴테는 근본적으로 독일인들의 치료사이며 정신 치료를 목적으로 한 최초의 독일 호메오파티 치료사라고 했다. 말하자면 온 독일 국민이 괴테를 복용하면 건강해진다고 느낀다. 그러나 민간 요법 치료사들이 모두 돌팔이듯이 괴테는 가짜이며, 괴테의 시와 철학은 독일인들이 가장 하기 좋아하는 엉터리 거짓말입니다. 〈p.440〉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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