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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32403731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9쇄 머리말
감사의 글
1부
2부
주
해설: 용기 있는 치과의사가 쓴 아랍 혁명의 예언서
판본 소개
알라 알아스와니 연보
리뷰
책속에서
부사이나는 올해 들어 엄마가 완전히 변했음을 알게 되었다. 부사이나가 치근대는 남자들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엄마는 노기 띤 침묵으로 그 소식을 받아들였다. 그런 일이 반복되자 한번은 엄마가 부사이나에게 말했다. 그때 부사이나는 방을 나서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중이었다.
“네 동생들은 네가 일해서 버는 동전 한 닢이라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생각 있는 딸년이라면 자신도 지키고 일자리도 지킬 거다.”
그 말을 들은 부사이나는 슬프고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속으로 말했다.
‘바지를 벗어 대는 가게 주인 앞에서 어떻게 나 자신을 지킨단 말인가?’
카말 알풀리는 민족 해방 연합 단체, 사회주의 연합, 전위대, 그 뒤 중앙 설교단, 이집트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족당 등 모든 권력 조직에 차례대로 들어갔다. 이러한 변화를 거치는 동안 그는 늘 정부 여당의 원칙에 열렬한 지지자였고 나세르 시절 가장 목소리를 높이던 자였다. 그는 사회주의식 변화의 결정론과 그것의 역사적 당위성에 관한 강연을 했고 저작물을 집필했다. 국가가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되자 그는 민영화와 자유 시장 경제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어 국회 의사당 지붕 아래에서 국영 부문과 일반적으로 전체주의적인 사고를 공격 목표로 삼아 그 유명한 맹공을 퍼부었다. 아마도 그는 30년 이상 연이어 국회 내 한 좌석을 유지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이집트 정치인들 중 한 명일 것이다.
“핫즈, 잘 들으시오. 만일 금액이 현찰이면 내가 수령하겠소. 만일 수표라면 변호사 야시르 알풀리의 이름을 기재하시오. 그런 다음 그 수표로 당신이 의뢰인인 것처럼 어떤 송사에 관해 야시르와 계약을 맺으시오. 물론 당신은 이러한 형식적인 절차를 잘 알고 있을 것이오.”
핫즈 앗잠은 잠시 침묵하더니 수표 노트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의 금색 펜 뚜껑을 열면서 말했다.
“좋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금액의 절반은 수표로 드리고, 제가 당선되면 그때 나머지 절반을 드리겠습니다.”
“이보시오. 그건 안 되오. 그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오. 그런 말은 학생 애들에게나 하시오. 내 방식은 주고받는 것이오. 금액 전부를 지불하시오. 내가 당신이 국회에 들어오도록 기원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