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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물질

이상한 물질

테레지아 모라 (지은이), 최윤영 (옮긴이)
을유문화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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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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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상한 물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32404745
· 쪽수 : 338쪽
· 출판일 : 2018-01-25

책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92권. 테레지아 모라의 첫 작품집. 모두 열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으로 그중에는 대표적인 독일어권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흐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오필리아의 경우'도 실려 있다.

목차

이상한 물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호수
틈새
오필리아의 경우
셋째 날에는 머리 고기 차례다
뷔페
모래시계
갈증



해설 - 느릿느릿 서글픈 변방의 유년 시절
판본 소개
테레지아 모라 연보

저자소개

테레지아 모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헝가리에서 독일 소수 민족으로 태어나 헝가리어와 독일어를 모두 사용하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1990년 독일 통일 후 베를린으로 이주했으며 훔볼트대학에서 헝가리어문학과 연극을 전공했다. 이후 독일 영화와 텔레비전 시나리오 작가 수업을 받았다. 1998년 전업 작가로 데뷔했으며 시나리오 「갈증」으로 베를린 문학작품상 수상했다. 1999년에는 『이상한 물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본 작품집에 수록된 「오필리아의 경우」로 잉게보르크 바흐만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의 표제작인 「이상한 물질」은 테레지아 모라의 작품집 색깔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으로 변방의 세계와 소외된 인물 군상이 생생히 드러나 있는 수작이다. 「이상한 물질」 외에도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두 세계에 걸쳐 살아가는 사람들의 핍진한 삶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집시, 혼혈아처럼 소외된 변방의 인물들이 작품 속에 다수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류 사회를 비판하고 우리 주변에 만연한 폭력적 상황을 고발한다. 이 작품집의 또 다른 특징은 절제된 묘사와 언어의 반복이다. 이를 통해 다분히 시적이며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테레지아 모라는 『이상한 물질』 이후에 뷔르트 문학상, 오픈 마이크 문학상,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연극 시나리오 「방법은 그랬지」, 청취극 「미스 준 러비」, 장편소설 『괴물』 등을 발표했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대학 문학 객원 교수가 되었으며 지금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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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사실주의 소설, 현대 소설, 이민 문학과 비교 문학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 『사실주의 소설의 침묵하는 주인공들』, 『한국문화를 쓴다』, 『서양문화를 쓴다』, 『카프카 유대인 몸』, 『민족의 통일과 다문화사회의 갈등』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에다』(공역), 『개인의 발견』, 『목욕탕』, 『영혼 없는 작가』, 『훔볼트의 대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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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들판지기 켈레멘은 음식점에서 하모니카를 분다. 아버지는 벌써 연금 석 달 치를 잃어버렸다. 나를 빼놓고 이곳에는 모두 남자들뿐이다. 내가 페피타 옷을 입고 들어갔을 때 이미 모두 취해 있다. 플로리안이 거기에 있다. 그는 우리 아버지를 무서워하면서도 켈레멘에게 폴카를 불어 달라고 했고 우리는 입구 앞 사각형 모양의 빈자리에서 춤을 춘다. 아버지는 카드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동생은 켈레멘 옆의 나무 의자에 앉아 있다. 째진 눈은 과일주 때문에 새빨개졌고 얼굴은 석회처럼, 거미줄처럼 하얗게 되었고 머리카락은 노랗다. 나는 플로리안과 폴카를 춘다. 조심해, 걔 집시야, 라고 동생이 말한다. 그게 뭐 어때서, 라고 내가 말하는데, 바닥은 먼지투성이이고 먼지도 우리 발밑에서 뛴다. 누나는 창녀가 될 거야, 라고 동생이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게 뭐 어때서, 라고 내가 말하고는 플로리안과 다리를 걸고 빙빙 돈다. 폴카는 내가 좋아하는 춤이다. -


물은 나를 마을과 소음과 거리를 두게 했다. 남자아이들이 사라졌다. 소리들이 위로 사라졌다. 여기는 완전히 깜깜하고 조용하다. 검은 바탕에 은색 글씨들. 집들도 동물들도 없다. 나는 여기에 혼자 있다.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 늦게. 물은 내 바로 옆에, 내 몸 옆에, 내 확성기의 진동판 옆에 있다. 나는 가라앉는다. 나는 떠 있다. 오필리아.


그곳은 바람이 심한 일터였다. 가장 높은 곳. 바람이 휘파람을 불며 지나가는 곳. 얇은 냅킨이 냅킨꽂이에서 펄럭거리는 곳. 유리 틀 안에 끼워 넣은 가격표가 찍찍 소리를 내는 곳. 나는 할머니들처럼 복대를 두르고 있어야 했다. 나는 그게 창피했다. 그걸 두르고 있으면 외모에 도무지 신경을 안 쓴다거나 손님에게 내가 고장의 전통 관습을 따른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나는 뷔페에서 하는 내 일을 소중히 생각한다. 손님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또 환영한다는 뜻으로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대기 줄의 손님들이 계속 안으로 들어오고 바람 또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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