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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어느 아이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47558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6-1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47558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6-10
책 소개
전 유럽에서 주목하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김안나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으로 국내 최초 출간한다. 작가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방안을 떠올리고 선한 결심을 굳힌 인물들이 서로 다른 결론을 향하면서 뒤엉켜 버리는 모습을 선명히 그려 낸다.
리뷰
L.M*
★★★★☆(8)
([마이리뷰]단순한 듯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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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
★★★★★(10)
([마이리뷰]책추천: 어느 아이 이야기/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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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
★★★★★(10)
([마이리뷰]편견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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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
★★★★★(10)
([마이리뷰]지금 우리는)
자세히
pan***
★★★★★(10)
([마이리뷰]어느 아이“들” 이야기)
자세히
4*
★★★★★(10)
([마이리뷰]소설이 던질 수 있는 사회적 질..)
자세히
리*
★★★★★(10)
([마이리뷰]보여짐 그리고 구별됨.)
자세히
손수*
★★★★★(10)
([마이리뷰]어느 아이 이야기)
자세히
fun******
★★★★★(10)
([마이리뷰]어느 ‘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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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각은 거리를 필요로 하는 감각이다. 대상을 아주 가까이에서 본다고 하더라도 주체와 객체는 무조건 서로에게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아주 짧은 거리라 하더라도 말이다. 이와 달리 후각이나 촉각은 아주 내밀한 과정이어서, 그 감각들로 인지되는 대상은 인지하는 주체와 결합한다.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그때 주체와 객체는 하나가 된다. 낯선 사상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 낯선 생각을 건드리는 것 역시 그만큼 내밀한 행동이다. 그것은 나와 저 낯섬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거리를 버리는 행위이며,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버리는 행위이다. 어디에 어떻게 착륙할지도 모른 채 저 아래로 내려앉는 일.
나는 안개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 말고는 아무 할 일이 없었다. 보는 행위는 뚫어지게 보는 것으로 변형되었는데, 더 오래 뚫어지게 볼수록 귀가 더 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두 눈을 뜨고 자는 것 같았다. 이 안개는 눈이 더 발전한 것이었다. 안개도 눈처럼 세상을 뒤덮어 숨겼다. 이게 안개의 본성이고 목적이었다. 보는 걸 방해하는 일만큼 한결같이 계속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관찰자의 눈 속에 있는 세계를 지워 버리는 것, 눈이 멀게 만드는 것, 수천만 개의 물방울을 통해서 말이다.
나는 가시성은 하나의 멍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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