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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의 에튀드

눈 속의 에튀드

다와다 요코 (지은이), 최윤영 (옮긴이)
현대문학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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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의 에튀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 속의 에튀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9737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유명한 아기 북극곰 크누트의 실제 이야기에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소설이다. 능수능란하게 월경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경계 혹은 한 인물과 다른 인물이 겪는 이야기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 짓지 않는다. 또한 한 작품 안에서도 때로는 인간이, 때로는 북극곰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전달한다.

목차

『눈 속의 에튀드』에 부쳐

눈 속의 에튀드
 제1장 할머니의 진화론
 제2장 죽음의 키스
 제3장 북극의 추념

작품 해설
다와다 요코 작품 목록

저자소개

다와다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작가.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취리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일본어로 쓴 『네가 있는 곳에만 아무것도 없다』를 발표하고 1991년 독일어로 쓴 『유럽이 시작하는 곳』을 발표하며 독일어와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약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아델베르트-폰-샤미소상, 괴테 메달, 클라이스트상, 레싱상, 전미 도서상, 아쿠타가와상, 이즈미 교카 문학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요미우리 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에 소개된 다와다 요코의 저서로는 『영혼 없는 작가』 이외에 『목욕탕』 『용의자의 야간열차』 『헌등사』 『여행하는 말들』 『눈 속의 에튀드』 『글자를 옮기는 사람』 『별에 어른거리는』 『지구에 아로새겨진』 『태양제도』 『개 신랑 들이기』 『변신』 등이 있다. 『영혼 없는 작가』는 다와다 요코의 대표작인 『유럽이 시작하는 곳』 및 『부적』 전문과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에 수록된 글들을 가려 뽑아 묶은 책으로, 몸과 언어의 이동을 경험하며 낯설게 감각한 세계의 정경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말에서 소리를 채집하고, 소리를 몸으로 통과시키고, 몸을 다시 말로 변신시키는, 이 섞임과 깨짐의 사유로 언어와 문화의 ‘사이’를 예민하게 포착한다. ⓒ Bernd Saemmer-Staatskanzlei r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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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와다 요코를 한국에 처음 소개했으며, 관련 연구서인 『엑소포니, 다와다 요코의 글쓰기』를 펴냈다. 지은 책으로 『한국문화를 쓴다』 『서양문화를 쓴다』 『카프카, 유대인, 몸』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영혼 없는 작가』 이외에 『목욕탕』 『눈 속의 에튀드』 『어느 아이 이야기』 『이상한 물질』 『문화와 문화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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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어붙은 땅이 녹고 질척거리며 징징거린다. 간지러운 콧구멍에서 콧물이 벌거벗은 달팽이처럼 기어 나온다. 눈물이 눈 주위의 부어오른 점막 피부에서 흘러나온다. 한마디로 말해서 봄은 슬픔의 계절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봄이 그들을 더 젊게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더 젊어지는 사람은 유년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그를 아프게 만든다. 그 회의에서 의견을 첫 번째로 말한 존재가 나라는 것이 자랑스러워 한동안은 기분이 최상이었다. 나는 내가 어떤 연유로 이렇게 손을 빨리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는 지식에 대한 갈증이 없었다. 지식이라는 이미 엎질러진 우유를 잔에 다시 담고 싶지도 않았다. 아주 달콤한 우유 향내가 식탁보에서 풍겨 나왔고 나는 나의 봄에 대해서 울어 버렸다. 유년 시절이, 쓴 꿀맛이 내 혀를 찔렀다. 내게 음식을 장만해 준 사람은 언제나 이반이었다. 나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다. 엄마는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_ 「제1장 할머니의 진화론」에서


이반이 불쑥 내 옆에 서서 내가 쓴 글을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이반, 요즘 어떻게 지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나는 그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내가 숨을 여러 번 깊이 들이쉬고 내쉬는 동안 이반의 모습은 아무 기척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내가 잘 알고 있는 몸의 온기와 피부 위의 가벼운 간지러움을 남기고 사라졌다. 나는 보통 때처럼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반은 오랫동안 내게는 죽은 사람이었다가 내가 그에 대한 글을 썼기 때문에 다시 삶의 세계로 불려 왔다. […]
_ 「제1장 할머니의 진화론」에서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이상한 느낌을 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주로 의견을 외부에 전달하기 위해서 언어를 사용했다. 이제 언어는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안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을 건드린다. 마치 내가 뭔가 금지된 것을 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것에 대해 부끄러웠고 누군가가 내 삶의 이야기를 읽기 원치 않았다. 그러나 나는 글자들이 종이 위에 무성해지는 것을 보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
_ 「제1장 할머니의 진화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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