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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2405162
· 쪽수 : 676쪽
· 출판일 : 2022-10-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주
해설-혁명과 종교: 새로운 유토피아를 향하여
판본 소개
막심 고리키 연보
리뷰
책속에서
그들의 하루는 공장이 잡아먹었고 기계는 자기가 필요한 만큼의 힘을 사람들의 근육에서 빨아먹었다. 하루가 흔적 없이 삶에서 지워졌고 인간은 무덤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그저 휴식의 달콤함과 연기 자욱한 술집의 기쁨뿐이었다. 인간은 그것에 만족했다.
“안드류샤, 설마 정말로 나를 가르칠 생각이에요?” 어머니가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그게 왜요?” 그가 대꾸했다. “어머니가 읽으시는 걸 보니까 쉽게 기억하실 거예요.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고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고 안 나빠질 거예요!”
“그러면 말입니다, 파벨을 면회 가셨을 때 신문을 부탁했던 그 농민분들 주소를 한번 알아보실 수…….”
“저 알아요!” 어머니가 기쁘게 외쳤다. “찾아내서 말씀하시는 대로 다 할게요. 제가 금지된 걸 가지고 다닌다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요? 공장에도 가지고 다녔어요 — 하느님께 감사할 일이지요!”
어머니는 갑자기, 어깨에 봇짐을 지고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숲과 시골 마을을 지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부탁이니 날 그 일에 꼭 끼워 주세요, 부탁할게요!” 어머니가 말했다. “어디든 갈게요. 모든 지역으로, 모든 길을 찾아낼 거예요! 겨울이든 여름이든 갈게요 —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 순례자처럼요, 그것도 나쁜 운명은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