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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405339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초판 서문
추밀고문관이며, 『오토만 제국의 역사』 저자이신 드 함머 푸르그스탈 남작님께
골동품 진열실
주
해설: 귀족계급 몰락의 비애
판본 소개
오노레 드 발자크 연보
리뷰
책속에서
똑같은 시각에 변함없이 식탁에 자리 잡고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을 그들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확신은 결정적으로 내 눈에 그들이 무언가 극적이고, 화려하고, 초현실적인 모습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나중에 파리, 런던, 빈, 뮌헨의 유명한 왕실 가구 박물관에 들어가서 늙은 관리인들에게 지난 시대의 화려한 물품들을 안내받을 때마다 나는 골동품 진열실의 얼굴들로 그곳을 채워 보지 않고서는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아! 법원장, 늙다리 위선자 같으니. 너는 우리와 간계를 다투렷다, 두고두고 기억하게 해 주마! 너는 네 솜씨 한 접시를 우리에게 내놓겠다 이거지. 그러면 너는 너의 식모 세실-아멜리 티리옹의 손으로 요리한 두 접시를 받게 될 거다.”
시내를 한 바퀴 돌다가,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숭고해 보이는 아르망드 양과 마주쳤습니다. 나는 카르타고의 폐허 위에 앉은 마리우스를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종교, 자신의 무너진 신념을 딛고 살아남은 것이 아닌가? 그녀는 이제 하느님밖에는 믿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늘 슬프고 말이 없는 그녀는 자신의 옛 아름다움에서 신비로운 광채로 빛나는 눈만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도서를 손에 들고 미사에 가는 그녀를 보았을 때, 나는 그녀가 이 세상에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하느님께 기원한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