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브라이언 무어 (지은이), 고유경 (옮긴이)
을유문화사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4,400원 -10% 2,500원
800원
16,100원 >
14,4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1,440원
15,46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0,080원 -10% 500원 8,570원 >

책 이미지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461373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1950년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주디스 헌은 40대에 접어든 독신 여성이다. 그녀는 마치 형벌을 받듯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다. 그녀는 하숙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에게 반하지만 거기에는 오해가 있었고, 그 오해는 그녀를 무너뜨리려 한다.

목차

1장~20장

저자소개

브라이언 무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유복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의용군으로 참여했고, 전후에는 UN 구호 활동가로서 동유럽에 머물렀다. 1948년에 홀로 캐나다로 이민해 신문 기자로 일하며 창작을 시작했고, 1955년에 『주디스의 외로운 열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1959년에 구겐하임 재단의 창작 지원을 받게 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한 뒤, 1999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20권이 넘는 장편 소설과 10편이 넘는 영화 시나리오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쓰면서 영국 작가 클럽이 꼽은 최고의 데뷔 소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캐나다 총독상(2회)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3회 지명되었다.
펼치기
고유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국 카디프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롯이 내게 물들 수 있는 '몰입의 즐거움'을 찾아 번역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나이트비치》,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웰컴 투 셰어하우스》, 《밤의 살인자》, 《너는 여기에 없었다》 등이 있다. 《배꼽 두 개인 여자》에서 〈죽어가는 탕아의 전설〉, 〈하지〉, 〈메이데이 전야〉, 〈의장대〉를, 《열대 고딕 이야기》에서 〈칸디도의 종말〉을 번역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주디스의 각진 얼굴이 거울에 비친 얼굴을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시선을 고정한 채 거울에 비친 얼굴을 바꾸기 시작했다. 누렇고 창백한 얼굴의 윤곽을 바꾸었고, 차갑고 초라한 눈물이 모이곤 했던 길고 뾰족한 코는 솜씨 좋게 수정되었다. 그녀의 까만 눈동자, 경악할 만한 상상 속에서 쉴 새 없이 내달리던 그 눈동자는 동그랗고 부드럽게 반짝거렸다.싸구려 옷걸이처럼 밋밋한 몸매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채워지더니 가슴선까지 섬세하게 변했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평범한 여인이 고혹적인 미인으로 탈바꿈하는 즐거운 환상을 지켜보았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추함은 뒤늦게 꽃피울 운명이었으니까. 처음에는 청춘이라는 꼴사나운 미숙함에 가려져 있던 그 추함은 한창 젊을 때 못남의 싹을 틔웠고, 이제 40대 초반의 성숙함을 통해 서서히 꽃을 피우는 중이었으며, 그러면서 오직 쇠락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그윽하고도 화려한 결실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울 놀이를 하려는 열성마저 모조리 앗아가 버릴 그 마지막 순간을.


빗방울이 다시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일랜드 특유의 부드럽고 끈질긴 비는 케이브 언덕의 그늘에 가려진 벨파스트만을 넘어오면서 점점 거세졌고, 도시 위에 자리를 잡더니 짙게 드리운 밤의 장막을 축축이 적셨다. 그녀는 비스킷과 치즈, 사과를 먹은 뒤 안경을 찾아 쓰고 도서관에서 빌린 캐나다 소설가 마조 드 라 로슈의 책을 펼쳤다. 그러고는 난롯불에 맨발가락을 쬐며 안락의자에 몸을 기댄 채 기나긴 밤을 죄수처럼 기다렸다.


한 잔 마시면 바로잡을 수 있을 거야. 술은 망각을 돕는 게 아니라 기억을 도왔고, 어수선하게 널브러진 불쾌한 사실들을 이성적이고 아름답고 완벽한 패턴으로 재정리해 주었다. 알코올 중독자. 주디스는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순간을 떨치려 술을 마시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술을 마시는 건 이 모든 시련을 좀 더 철학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꼼꼼히 따져 보기 위해
서였다. 이성을 거절하는 각성제의 힘을 빌려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3242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