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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46143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1막
2막
3막
리뷰
책속에서
투폴스키: 여기 네 이름이 잘못 기록된 것 같은데. 성이 카투리안, 맞아?
카투리안: 맞습니다.
투폴스키: 저런, 이름을 카투리안이라고 기록했군.
카투리안: 이름이 카투리안입니다.
투폴스키: (사이) 이름이 카투리안이라고?
카투리안: 네.
투폴스키: 성도 카투리안이고?
카투리안: 네.
투폴스키: 그럼 카투리안 카투리안이야?
카투리안: 부모님이 재미있는 분들이었어요.
아리엘: 자, 그럼, 문학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고. 우리가 아까 이해한 대로, 아버지는 어린 소녀를 학대하고, 어느 날 그 애는 사과 몇 알을 구해서 그걸로 작은 인형들을 조각해. 작은 손가락, 작은 눈, 작은 발가락까지. 그리고 소녀는 아버지에게 사과를 주면서 말하지. 이 사과는 먹는 게 아니라고, 하나뿐인 어린 딸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간직하려는 거라고. 하지만 당연히 돼지 같은 아버지는 이 사과 인형을 한꺼번에 전부 삼켜 버려. 단지 딸을 괴롭히려고. 사과 속에는 면도날이 들어있고, 아버지는 고통스러워하면서 죽는다.
카투리안: 그리고 이게 이야기의 결말 같지요, 보통은 이렇게 끝나야 하잖아요, 아버지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투폴스키: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그날 밤 소녀는 잠에서 깨어 일어나지. 수많은 사과 인형들이 소녀의 가슴 위로 걸어 올라와. 사과 인형들이 걔의 입을 벌려. 그리고 걔한테 이렇게 말해…….
카투리안: ( 가냘픈 목소리로 ) ‘네가 우리 동생들을 죽였어…….’
투폴스키: ‘네가 우리 동생들을 죽였어.’ 사과 인형들은 소녀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 소녀는 자기 피에 질식해서 죽어.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