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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475950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6-0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스크린 감각들
1장 투명한 창문과 반영하는 거울
회화 캔버스와 영상 스크린
세상을 향한 창문
나를 비추는 거울
화가들의 자화상
그림 속 거울
투명성과 불투명성 사이에서
2장 불투명한 창문과 왜곡된 거울
재현일까, 환영일까?
마그리트의 금지된 거울
현대 예술 속 거울 바라보기
미세한 사이의 경험들
3장 차이를 만드는 차이
나르키소스와 에코
차연과 앵프라맹스
시뮬레이션 갭과 비판적 거리
떨림과 울림
이중적 틈과 경계로서의 스크린
4장 스크린과 인터페이스
스크린이란
스크린의 2차원성과 프레임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 메커니즘
목수와 고장 난 망치
스크린을 인터페이스로 사유하기
5장 경계적 대상물로서의 스크린
스크린의 시간성
스크린의 공간성
스크린의 몰입감
스크린으로부터의 소외감
스크린의 이중성
6장 스크린과 아우라
벤야민의 아우라
상상의 영역 속 스크린
마주하는 눈동자, 마주하는 스크린
눈동자 속의 눈동자 속의 눈동자…
2부 스크린 장면들
7장 완전 평면 TV에서
3차원 입체 스크린까지
곡면에서 평면으로, 디지털 시대가 왔다!
모닥불 영상이 따뜻하다고?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맴돌다
8장 움직이는 스크린
스크린에 움직임을 더하다
스크린을 기울이고 돌리면
스크린과 사용자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인터랙션
접고 말고… 스크린의 진화
9장 터치 스크린
멀티터치 기술
서피스 테이블탑 컴퓨터의 탄생
리액터블의 테이블탑
아이폰이 바꾼 세계, 새로운 인류
빈틈없이 매끄럽다는 것
터치 스크린의 얼룩
터치 스크린과 배제당한 사람들
무뎌지는 터치 감각
10장 VR, AR, MR 스크린
VR, AR, MR이란
현실과 가상의 복잡한 관계들
VR 기기의 발달 과정
VR이 가져온 새로운 경험과 사유들
VR 매체를 활용한 예술 작품들
AR 글라스와 구글
AR과 VR의 혼합, 애플 비전 프로
앞으로 넘어야 할 문제들
11장 투명 스크린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
세계 최초의 가상 시위
투명 스크린이 가져올 미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망막 스크린
블랙 미러로 둘러싸인 세상
12장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샤막 스크린과 홀로그램
기술 도구의 예술적 가능성
올라퍼 엘리아슨의 AR 프로젝트
13장 실감 미디어
빛의 벙커와 빛의 채석장
몰입형 전시의 유행
몰입형 전시의 기원, 파노라마
인류를 몰입하게 만드는 것들
실제적 경험에 대한 열망
14장 미디어 파사드
도심 속 미디어 파사드
대도시는 게임 공간이 되고
영동대로에서 파도가 넘실거리는 이유
도시에서 펼쳐지는 예술적 찰나들
15장 스마트폰과 SNS
경험 경제와 인증 사회
끊임없이 사진을 찍는 이유
예술을 스마트폰으로 관람하는 사람들
스마트폰 속 지연되는 여행 경험
16장 N-스크린 시대
창에서 창으로 넘나들다
플랫폼 전성시대
작은 창에 매몰된 사회
도둑맞은 집중력
스크린 밖 매끄럽지 않은 삶을 위하여
주
도판 저작권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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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회화 캔버스는 물론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나 천장화가 그려진 돔, 파노라마 극장 등은 모두 과거의 스크린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스크린 경험’이라고 하면 영화 스크린, TV 스크린, 컴퓨터 스크린을 떠올리지만, 오늘날의 스크린 경험은 이보다 훨씬 다양한 미디어 경험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제 거의 모든 미디어는 디지털 미디어로 통합되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는 대부분 컴퓨터를 통해 편집되고 재생된다. 그 결과, 예전처럼 영화관이나 거실에서 여럿이 함께 하나의 스크린을 바라보던 경험은 점차 줄어들고, 이제는 각자의 방에서 손안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 혼자 감상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렇듯 ‘함께 보는 스크린’에서 ‘혼자 보는 스크린’으로의 전환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을까? _ (들어가는 글)
회화에서 창문은 오랫동안 세상을 재현하는 장치로서 은유되어 왔지만, 이는 거꾸로 창문을 재현에 대한 은유로 인식시켜 온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재현된 대상이 비록 환영일지라도 그것이 실제 현실에 대한 반영이라고 믿어 왔다. 그런데 마그리트의 그림은 재현과 환영 사이를 불안정하게 오간다. 재현이 환영으로, 환영이 다시 재현으로 바뀌며 경계를 흐린다. 이러한 감각은 접근 망원경을 통해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즉 줌인과 줌 아웃을 반복하는 거리감의 변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때문에 우리의 시선과 사고는 어느 한군데에 안온히 정착하지 못한 채 두 개체 사이에서 진동과 떨림을 반복한다. 마그리트는 보는 이가 이러한 환영과 재현 사이에서 실재에 대한 하나의 인식에 결코 머무르지 못하게 만든다. 그의 그림은 실재에 대한 인식에 안주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_ (2장 불투명한 창문과 왜곡된 거울)
벤야민은 아우라가 ‘상상의 영역 안에’ 있다고 했다. 서로 이질적인 것들이 중첩되는 영역을 상상의 영역이라 한다면, 스크린 역시 이러한 모순을 담고 있는 상상의 영역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앞서 이야기한 몰입하고 함께하는 경험과, 분리되고 소외되는 경험으로서의 스크린 경험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크린이라는 표면은 서로 다른 시선들, 비매개와 하이퍼매개적 경험, 투명하고 에워싸는 느낌과 불투명하게 반사되어 튀어 나가고 분리되는 느낌을 끊임없이 교차시킨다. 하나의 장이자 인터페이스적 경계 영역으로서 스크린은 서로 다른 이질적이고 이중적인 경험 사이에 놓인다. 그것은 세상과 나, 가상과 현실, 몰입과 소외, 충만함과 냉정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유동하고 진동한다. 스크린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고, 또 나 자신을 성찰하며 그 안에서 끊임없이 떨리고 울리는 경험과 마주한다. _ (6장 스크린과 아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