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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05488
· 쪽수 : 318쪽
책 소개
목차
사람들을 외면하다
산티아고에서 사라진 집
기차에서 잃어버린 뭔가에 대하여
탈선
마지막 회교승
롤랑 바
울고 싶어도 울 데가 없을 때
자동 응답기
자신을 외면하다
추억을 버리는 방법
비 내리는 일요일
내가 좋아하는 것들
흐르는 시간을 외면하다
어제 신문
공원에서 사탕과자를 파는 남자
한밤중에 자동차가 멈춰 서다
이웃 나라 국가 부르기
지키지 못한 약속
이 세상 위대한 이의 작은 전기
톨라의 기록
사서
목소소목의 하얀 미로들
챔피언
사랑을 외면하다
커피
저 위에서 재스민꽃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
말 없는 사랑
전장(戰場)에서의 밀회
바다를 보는 방법들
솔로르사노 부인에 대해 말해 주마
하늘의 또 다른 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바운티 호의 반란'. 말론 브란도가 타리타의 사랑을 얻는 동안 나는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기 위해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남자로서 첫 울음을 터뜨렸다. 의구심, 좌절감, 순간적인 행복, 여러 재난 등으로 가득찬 길이 내 앞으로 쫙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나약한 존재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요소들이기도 했다. 나는 부드럽게 흐느꼈다. 나는 하염없이 흐느끼며 깜짝깜짝 놀랄 만한 일들로 가득 찼던 18년의 오솔길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하지만 이제 그 오솔길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었다. 이룰 수 없는 불가능에 대해 처음으로 느꼈던 고통과 너무나도 아름답고 행복할 수도 있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뒤섞인 울음이었다. 나는 향수 뿌린 하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 내며 하염없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