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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긴 꽃잎

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지은이), 권미선 (옮긴이)
민음사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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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긴 꽃잎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의 긴 꽃잎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7442407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22-02-15

책 소개

『영혼의 집』의 작가,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최신작이자 스무 번째 소설 『바다의 긴 꽃잎』이 출간되었다. 스페인 내전을 겪은 주인공들이 파시즘의 광풍을 피해 세상 건너편 칠레로 망명을 떠나 그곳을 또다른 고향으로 받아들이고 뿌리를 내리는 기나긴 여정이 작가 특유의 매혹적인 문장으로 펼쳐진다.

목차

1부 전쟁과 탈출 11
2부 망명, 사랑 그리고 엇갈림 153
3부 귀환과 뿌리 283

감사의 말 464
옮긴이의 말 467

저자소개

이사벨 아옌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칠레 출신의 여성 언론인이자 소설가로, 1942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미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다.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세계 곳곳을 다니며 성장했다. 1958년 칠레로 귀국하여 산티아고에 정착한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기자, 편집자, 희곡 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1973년 쿠데타로 그녀의 친척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축출된 후 군부 독재가 계속되었고 그 여파로 그녀의 이름이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며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자 1975년 베네수엘라로 망명을 떠났다. 1981년,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쓰다가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1982년, 칠레의 역사와 한 가족의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사를 소재로 한 『영혼의 집』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그리고 『사랑과 어둠에 관하여』, 『에바 루나』 등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91년, 식물인간이 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자전 소설 『파울라』를 완성하며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이후 『영혼의 집』의 후속작인 『운명의 딸』, 『세피아빛 초상』을 통해 칠레 대하소설 삼부작을 완결지었다. 아옌데의 문학은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과 에로티시즘으로 인해 문단 밖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으며, 특히 영화와 연극, 발레 등으로도 만들어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올레타』는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열정으로 가득한 삶에 대한 몰입도 높은 이야기”, “허구와 역사적 사실을 결합한 매혹적인 소설”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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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종합 국립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에서 스페인 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 역서 - 바다의 긴 꽃잎 (2022, 민음사) -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2 엘 부스콘 (2018, 다락원) - 레헨따 1, 2 (2017, 창비) - 브리다 (2010, 문학동네) - 정본 이솝우화 (2009, 창비) - 운명의 딸 1, 2 (2007, 민음사) - 소외 (2005, 열린책들) - 핫 라인 (2005, 열린책들)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2004, 민음사) - 영혼의 집 1, 2 (2003, 민음사) - 파울라 1, 2 (2000, 민음사)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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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안녕? 나 기억해요?” 엘리자베트가 독일어의 후두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넸다. 어떻게 그녀가 기억나지 않는단 말인가. 하지만 빅토르는 그녀를 본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들은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 위에 걸터앉았다. 그는 담배를 피우고, 그녀는 군용 수통에 담은 차를 마셨다.
“당신 친구 아이토르는 어떻게 됐어요?” 그녀가 물었다.
“그대로예요. 늘 총탄 속에서 흠집 하나 없이.”
“그는 무서운 게 전혀 없나 봐요. 그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전쟁이 끝나면 무슨 계획이 있어요?” 빅토르가 그녀에게 물었다.
“다른 전쟁을 찾아가는 것. 늘 어딘가에는 전쟁이 있거든요. 당신은요?”
“당신이 괜찮다면 우리가 결혼할 수도 있는데.” 그가 수줍음으로 목이 잠긴 채 슬그머니 말을 꺼냈다.
그녀가 한바탕 웃더니 예전의 르네상스 처녀로 잠시 돌아갔다.
“정신이 나간다고 해도, 당신이나 그 누구와도 결혼할 생각 없어요. 나는 사랑할 시간이 없어요.”


로세르가 아이토르의 손을 잡아 자기 배 위로 가져가서 태동을 느껴 보게 한 걸 보면, 그녀가 아이토르의 걱정을 눈치챈 게 분명했다. “아이토르, 걱정하지 말아요. 이 아이는 안전해요. 더는 만족할 수 없을 정도예요.” 그녀가 연달아 하품하며 말했다. 그제야 비로소, 너무나도 많은 죽음과 희생, 너무나도 많은 폭력과 악행을 지켜본 그 유쾌하고 다혈질인 바스크 남자는 로세르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가만히 흐느꼈다. 그 순간 그는 그녀의 체취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았다. 그는 그녀 때문에 울었다. 그녀가 아직 혼자가 되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옘 때문에 울었다. 기옘은 절대 아들을 만날 수 없을 테고, 다시는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간 카르메 때문에 울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 때문에도 울었다. 그는 너무 지쳤고,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행운을 의심했다.


“듣기로는 공산주의자들만 선별하신다고 하던데요…….”
빅토르는 시인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묻지 않은 걸 의아해하며 말을 꺼냈다.
“잘못 들으신 겁니다.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자유주의자 모두에게 할당되었습니다. 그건 ‘스페인 난민 대책위원회’와 내가 결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성격과 칠레에 유용할 것인가 여부입니다. 나는 수백 장의 신청서를 살펴보는 중이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통보해 드리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네루다 선생님, 선생님의 대답이 긍정적이라면, 저 혼자 가지 않을 거라는 걸 제발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몇 달 되지 않은 갓난아이가 있는 친구도 함께 데려갈 생각입니다.”
“친구라고 하셨나요?”
“로세르 브루게라, 제 남동생의 연인입니다.”
“그 경우라면 동생분이 직접 와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선생님, 제 동생은 에브로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말 안타깝군요. 그런데 직계 가족에게만 우선권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이해합니다. 허락하신다면 사흘 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보십시오, 사흘 안에는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드릴 수 있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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