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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김재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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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송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91194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1-12-01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194권,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나도 모르는 죄가 나를 잠식한다. 그리고 끝내 미완성으로 남은 우리의 운명. 나는 사라지고 죄와 굴욕만 남았다. 카프카는 손바닥 안의 개미 한 마리처럼 법이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 아무리 발버둥을 쳐봤자 결국은 순식간에 그 존재조차 의심받게 되는 인간의 모습을 아주 시니컬하고 엉뚱하면서도 디테일한 것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드러낸다.

목차

소송

미완성 장들

역자 해설
자유를 사랑한 어느 영혼의 고백

프란츠 카프카 연보

저자소개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3년 7월 3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 보헤미아 왕국(지금의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계 인문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에서 교육받았다. 1901년 프라하의 독일계 대학인 카를 페르디난트대학교에 입학해 화학을 공부하다 법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한때 독문학에 관심을 두고 독문학을 전공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 무렵 평생의 벗 막스 브로트를 만나 교우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갔지만 결국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법학 공부를 이어가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년간 법원에서 법률 시보로 실습하고 보험회사에 입사했다. 대학 시절부터 문학 창작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과 산문을 집필해왔으나 고된 회사 업무로 글을 쓸 여력이 없을 정도가 되자 1908년 ‘보헤미아왕국 노동자재해보험공사’로 직장을 옮기고, 14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쓰기에 열중했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후에도 계속 작품을 집필했으며 1922년 병의 증세가 악화해 직장에서 퇴직한 후 1924년 6월 3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요양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카프카는 숨을 거두기 전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유고를 모두 불태워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브로트는 카프카의 많은 작품과 일기, 편지 등을 편집, 출판해 카프카의 삶과 문학 세계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주요 작품으로 〈변신〉 〈시골 의사〉 〈단식 광대〉 등 중단편과 장편 《실종자》 《소송》 《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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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릴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독일 튀빙겐대학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1994년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아버지의 도장』, 『딴생각』이 있다. 저서로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릴케의 시적 방랑과 유럽 여행』, 『서정시의 미학』 등이 있다. 『노래의 책』, 『넙치』, 『푸른 꽃』,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파우스트』,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 『두이노의 비가』 외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핵심교양 ‘한국시 속에 살아 있는 독일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서정시학상을 수상했으며, 국제릴케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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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했음이 분명하다.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어느 날 아침 체포되었으니 말이다. 그에게 방을 세놓은 그루바흐 부인의 가정부는 매일 아침 8시면 그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곤 했는데 이날따라 오지 않았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 순간 그는 화도 나고 배도 고파 초인종을 울렸다. 금방 노크 소리가 나더니 그 셋집 건물에서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내가 불쑥 들어왔다. (……) 「당신 누구요?」 K는 그렇게 물으면서 얼른 침대에서 몸을 반쯤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사나이는 그의 질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나타난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는 듯한 태도로 오히려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초인종을 울렸잖소?」 「안나한테 아침 식사를 가져오라는 뜻이었오.」 K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대체 이 사내가 누굴까 생각하며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사내는 그의 눈길을 그리 오래 상대해 주지 않고 몸을 돌려 문을 조금 열더니 문 바로 뒤에 서 있는 듯한 누군가에게 말했다. 「이 친구가 안나더러 아침을 갖다달라는군.」 순간 옆방에서 짧은 너털웃음소리가 들렸다.


화가의 도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게다가 화가가 주겠다는 도움은 변호사의 도움보다 훨씬 덜 의심스러웠다. (……) 화가는 자기 의자를 침대 쪽으로 바싹 당겨 놓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당신한테 먼저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군요. 당신은 어떤 종류의 석방을 원하죠? 세 가지 방식이 있죠. 즉 실제 무죄 판결, 표면상의 무죄 판결, 판결 지연이죠. 실제 석방이 물론 가장 좋죠. 하지만 이런 방식의 석방까지는 내 힘이 닿지 않습니다. 내 생각에 실제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낼 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없어요. 결정적인 것은 십중팔구 피고의 무죄일 뿐이죠. 죄를 짓지 않았으니까 오로지 당신의 그 무죄에 기대를 거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 경우 당신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사람의 도움도 필요치 않아요.」


「그림들을 다 챙겨 놓으시오.」 그는 화가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내일 내 사환이 와서 가져갈 거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화가가 말했다. 「짐꾼을 하나 불러서 당신에게 딸려 보낼게요.」 그 말과 함께 침대 위로 몸을 구부려 문을 열었다. 신경 쓸 거 없이 그냥 침대 위로 올라가세요.」 K는 사실 이 말이 없었어도 자기 마음대로 할 생각이었다. 그는 벌써 한쪽 발을 침대 한중간에 올려놓았다. 순간 그는 열린 문으로 밖을 보고는 얼른 발을 거두어들였다. 「저게 뭐죠?」 그는 화가에게 물었다. 「뭘 가지고 그렇게 놀랍니까?」 화가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법원 사무국이죠. 아니, 여기에 법원 사무국이 있는 걸 몰랐나요? 법원 사무국은 다락 층마다 다 있는데, 여기라고 없으라는 법 있겠소? 내 아틀리에도 사실은 법원 겁니다. 법원에서 내게 쓰라고 내준 거죠.」K가 놀란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 때문에, 법원 사정을 전혀 모르는 자신 때문에 놀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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