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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291507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1-07-20
책 소개
목차
1. 암소 치는 아가씨
2. 바스의 챙 모자
3. 부둣가 터줏쥐들
4. 암스테르디프 운하를 떠가는 목재들
5. 장 뒤클로의 가설들
6. 편지
7. 판 하설트 호텔에서의 점심 식사
8. 매그레와 젊은 아가씨
9. 재구성
10, 기회를 탐하는자
11. 불 켜진 창문
『네덜란드 살인 사건』연보
조르주 심농 연보
리뷰
책속에서
엄밀한 의미에서 미행은 아니었다. 단 한 순간도 누군가를 염탐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진 않았다.
매그레는 포핑아 씨 집에서 나오고 있었다. 몇 발짝 걸어가던 중 불현듯 운하 건너편의 두 남자가 시야에 들어온 것이었다. 그는 뚝 걸음을 멈추고는 그들을 주시했다. 딱히 몸을 숨기지도 않았다. 그냥 잇새에 파이프를 물고 두 손을 호주머니에 꽂은 채 꼿꼿이 서 있었다.
하필 그 순간이 각별하게 와 닿은 건, 아마 몸을 숨기지 않았음에도 두 남자가 그를 보지 못한 채로 계속 열띤 대화를 이어 가고 있었기 때문 아닌가 싶었다.
「오늘 아주 멋진 날입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오늘 저녁, 저 가엾은 포핑아의 살해범이 잡힐 것 같은 예감이군요….」
그러자 페이프캄프가 대꾸했다.
「지금쯤 발트 해를 항해하고 있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저런! 정말 그렇게 멀리 가 있다고 생각하시오?」
순간 뒤클로가 창백한 얼굴을 들면서 날 선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그 말은 일종의 암시입니까, 반장님?」
「암시라니?」
「범인이 멀리 있지 않으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 같은데….」
「이보시오, 교수, 거참 대단한 상상력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