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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1179497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을 펴내며 | 침묵의 기술, 침묵의 역설
머리말 | 침묵이 필요한 시대를 위하여
1부 말과 침묵
-침묵에 대한 사색을 펼치며
1. 침묵은 하나의 능력이다
-침묵의 필수 원칙
2. 열 가지 침묵에 대하여
3. 침묵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4. 말과 침묵을 실행하는 두 가지 경로
5. 지나친 말과 지나친 침묵
-젊은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6. 나쁜 말일수록 문에 가장 가까이 있다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
7.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부끄러움
-나이 든 사람들의 태도에 대하여
8. 나이에 상관없이 진실을 품어라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한 조언
9. 비겁하고 무심한 자의 언행
-권세가들의 태도에 대하여
10. 오직 자신만이 입 다물게 할 수 있다
-권세가들을 위한 조언
11. 단순과 무지로 잘못을 범하는 천성
-민초들의 태도에 대하여
12.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민초들을 위한 조언
2부 글과 침묵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때
1. 독자를 나락으로 이끄는 ‘잘못된 글쓰기’
2. 모든 생각을 쏟아내는 ‘과도한 글쓰기’
3. 침묵으로 도피하는 ‘충분치 못한 글쓰기’
4. 침묵은 하나의 처세술이다
-글을 쓸 때 필요한 침묵의 필수 원칙
5. 오감을 경계하라
-해로운 글을 읽는 위험
리뷰
책속에서
침묵하는 방법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혀를 붙들어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펜을 붙들어두는 것이다. 작가가 침묵을 유지하거나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혀야 할 때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놓고 이야기하게 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는 법이다.”라는 현자의 충고를 되새겨보라. 이름을 알 수 없는 지난 세기의 어떤 저자는 말하기의 규범에 관한 아주 짧은 편지글을 남겼다. 나는 그 글에 제시된 원칙들을 채택해, 지금 이 책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로 펼쳐냈음을 밝힌다. 나는 이 책이 침묵의 가치가 절실해진 이 시대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성실하고 진중하며 덕을 갖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머리말 침묵이 필요한 시대를 위하여]
나는 제대로 침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만약 그것만으로 족하다면 인간과 짐승이 서로 다를 게 무엇이겠는가. 자기 입안의 혀를 다스릴 줄 아는 것, 혀를 잡아둘 때나 자유롭게 풀어줄 때를 정확히 감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결단코 침묵을 허물지 말아야 할 인생의 길목들을 파악하는 것. 일단 침묵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는 모든 대목에서 변치 않는 단호함을 유지하는 것. 그런데 이 모든 것은 깊은 숙고와 밝은 혜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바로 그렇기에 옛 현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1부 말과 침묵_침묵에 대한 사색을 펼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