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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291592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2-10-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는 할아버지의 책상을 조사하고 있었다. 요정들이 거실로 운반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땀을 흘렸던 몹시 무겁고 못생긴 물건이었다.
몸집 작은 남자는 이제 그 앞에 웅크린 채 책상 밑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여기 비밀 칸이 있군요, 스택하우스 양.」
도널드는 그렇게 말하더니 조금씩 엉덩이를 뒤로 밀고 나왔다.
「이쪽으로 오세요, 보여 드리죠.」
나는 그런 발견이 당연히 불러일으키는 흥분을 느끼며 그의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비밀 칸이라니! 해적의 보물! 마술 묘기! 그런 것들은 모두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대감에 방아쇠를 당긴다.
「내가 다락방을 치우는 걸 클로드와 더모트가 도와주고 있어요. 내일 아침 샘과 함께 골동품상에 갈 거예요. 음, 가려고 했는데, 이제 샘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것 봐요! 수키는 다른 남자들과 살아요. 다른 남자들과 쇼핑을 가고요. 대체 당신 무슨 남편인가요?」
팸이 에릭에게 말했다.
그리고 에릭은 테이블 너머로 뛰어들어, 팸의 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다음 순간 그 둘은 마루에서 구르면서 진심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하고 있었다. 팸은 에릭의 아이이므로 실제로 그를 해칠 행동을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팸은 자신을 맹렬히 방어하고 있었다. 그 차이는 매우 미미했다.
「모르겠어. 에릭이 다치지 않을까?」
나는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렇게 나이 든 뱀파이어가 대체 무엇에 다치겠어. 솔직히, 수키, 왜 에릭을 걱정하는지….」
아멜리아가 말했다.
「난 에릭을 사랑해.」
내가 말했다. 그들은 둘 다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아멜리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떠나기 전에 말했잖아, 아멜리아.」
「난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았나 봐. 넌 유대가 풀려도 그렇게 느낄 거라고 확신해?」
「내가 알고 싶은 게 바로 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