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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32916088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3-01-15
책 소개
목차
1권
1. 어느 행인이 있어 그 우중충한 아침나절에
2. 나는 누구인가?
3. 마늬 레스토랑
4. 할아버지 시대
5. 카르보나로 행세를 하는 시모네
6. 정보기관의 정보원 노릇을 하다
7. 천인대와 함께
8. 헤라클레스호
9. 파리
10. 당황한 달라 피콜라
11. 졸리
12. 어느 날 밤 프라하에서
13. 달라 피콜라는 자신이 달라 피콜라가 아니라고 한다
14. 비아리츠
2권
15. 다시 살아난 달라 피콜라
16. 불랑
17. 파리 코뮌의 나날
18. 프로토콜
19. 오스만 베이
20. 러시아 사람들이오?
21. 레오 탁실
22. 19세기 악마
23. 알차게 보낸 12년 세월
24. 미사에 참석한 어느 날 밤
25. 사태의 전말을 분명히 이해하다
26. 마지막 해결책
27. 중단된 일기
작가 후기 또는 학술적 사족
도판 출처
옮긴이의 말 세상의 거짓에 속지 않는 방법
리뷰
책속에서
아마도 엊그제 내가 무엇을 했는가와 아울러 나의 내면이 어떠한지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리라. 나에게 내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말이다. 영혼이란 그저 사람이 행하는 바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증오하고 이렇듯 원한을 품고 있다면, 그건 하나의 내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이런 깨달음을 철학자는 어떤 식으로 설파했던가? 오디 에르고 숨(나는 증오한다, 고로 존재한다). (1권 36면)
드디어 이 유대인이 본색을 드러내는군,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당시에 나는 이미 유대인들의 갖가지 음모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저희 자식들을 의사와 약사로 만들어서 기독교인들의 몸과 마음을 아울러 통제하려는 그 종족의 계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내가 아프면, 너는 내가 나 자신을 네 손에 맡기고 나에 관한 모든 것을, 심지어는 나 자신도 모르는 것까지 너한테 다 털어놓기를 바라겠지? 내가 그렇게 하면 너는 내 영혼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냐? 그건 예수회 신부에게 고해를 하는 것보다 더 고약한 일이다. (……)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프로이드는 껄껄 웃으며 맥주 한 잔을 더 시켰다. (1권 85면)
따지고 보면, 뒤마는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말씀대로라면 프리메이슨회의 음모를 밝혀낸 것은 바뤼엘 신부였고, 뒤마가 한 일은 그 폭로를 이야기 형식으로 꾸민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그 점에 비추어 나는 그 시절에 벌써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어떤 음모를 폭로하는 문서를 만들어서 팔아먹으려면 독창적인 내용을 구매자에게 제공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구매자가 이미 알아낸 것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것만을 제공해야 한다. 사람들은 저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만을 믿는다. 음모론의 보편적인 형식이 빛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1권 146 ~147면)